아티클 북다트 75pcs 트리플컬러 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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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샀을 때는 만 원이 안 됐던 것 같은데 죄다 잃어 버리고 다시 구입하려니 무려 13000. 갯수가 늘긴 했지만 가격이 너무 올라 당황함. 그러나 책 손상 없이 끼울 때 편하긴 하다. 색깔은 하나로 통일된 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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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나우 - 피아노로 글을 쓰다
김주영 지음 / 객석아카이브(돌꽃컴퍼니)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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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인 저자가 객석에 연재한 글모음.
현재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들을 인터뷰한 글이다.
43명이라는 꽤 많은 연주자들이 수록되어 있어 양적인 면에서는 반가운데, 두 세 페이지에 불과한 길이가 간략하면서도 아쉽다.
음악이라는 것에 대해 무지해서인지 연주자들마다 그 스타일에 대해 논하는데 사실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말을 위한 말, 현학적이라는 느낌도 들고...
이제 겨우 곡이나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고 보면, 같은 곡을 다른 연주자가 연주했을 때의 차이를 논하기는 아직은 어려운 듯.
가끔은 이런 평론들이 현학적이라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내가 관심있어 하는 책에 대해서는 나 역시 문장이나 문체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을 많이 하니 따지고 보면 내 감상의 깊이가 얕은 탓이겠지 싶다.

 

흑백 사진은 컬로보다 훨씬 깊이있어 보여 좋았고, 한 두 페이지에 걸쳐 소개되는 피아노 곡이나 작곡가들 이야기도 지루하지 않아 좋았다.
무엇보다 음반 소개가 제일 반가웠다.
여기 나온 곡들을 하나씩 들어보려고 한다.
요즘은 영상물도 많이 나오는 듯.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워서인지 그래도 악기 중에서는 피아노가 제일 편하다.
콩쿠르처럼 화제성 많은 이벤트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음악에 다가가는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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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깊이 읽기 왕실문화 기획총서 3
김동욱.유홍준 외 지음, 국립고궁박물관 엮음 / 글항아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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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신간 소개로 봤을 때는 책 표지나 주제가 너무 좋아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읽어 보니 평이한 느낌이다.
사진은 훌륭하고 편집도 좋다.
500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도 성실한 편.
그러나 여러 사람이 기고를 해서인지 약간은 산만하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한 자료의 한계인지 학술적으로 깊이 들어간 느낌은 없다.
창덕궁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갖는 사람이 읽는다면 좋은 입문서가 될 것이고, 반대로 나처럼 이미 관련 서적을 많이 읽은 사람에게는 식상해 보일 것 같다.

문화적 컨텐츠가 캐내면 한도 끝도 없이 나올 것 같아도 원자료가 한정되어 있으니 뭔가 획기적인 발굴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이를테면 공주의 무령왕릉 발굴처럼) 썰로 풀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걸 실감한다.
그래서인지 궁궐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읽다 보니 요즘에는 다소 지루한 느낌도 든다.
그러나 대중이 관심을 가지면 학계에서 이에 부흥해 깊이있는 연구서 많이 발간할테니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반갑기 그지없다.

 

마지막에 실린 영친왕과 덕혜옹주 사진들은 이번 덕수궁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대한제국 황실 초상화전에서 본 것들이 반가웠다.
영친왕을 비롯 왕실 가족들이 일본인과 결혼해야 했던 불행한 역사가 안타깝다.
순종이 창덕궁의 화재 이후 재건하는 과정에서 벽화를 장식할 때 일본 화가를 거부하고 조선 화가들에게 작업을 의뢰한 것은, 창덕궁 희정당과 대조전, 경훈각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볼 때마다 얼마나 다행스런 일이었나 싶다.

순종도 망해버린 나라의 왕으로써 일본풍으로 자신이 사는 집이 꾸며지는 게 무척이나 싫었을 것이다.
김규진이나 이상범, 김은호 등의 작품은 실제 봐도 그렇고 도판으로 봐도 청록산수화의 걸작임이 한 눈에 느껴진다.
세도정치에 휘둘리다 요절한 왕으로 각인된 헌종을 문화적인 측면에서 재조명한 글도 신선했다.
김정희 연구자인 유홍준씨는 당시 중국풍 유행의 선두에 완당이 있었고 헌종도 이를 수용해 높은 심미안으로 시서화를 애호했다고 평가한다.
송 휘종처럼 직접 작품을 남긴 것은 아니지만 당시 컬렉션 목록인 승화루서목을 보면 5천여 점에 이르는 진품들이 왕실에 가득했다고 한다.
조선이 멸망하지 않고 근대화에 성공했다면 서양처럼 이런 왕실 작품들이 모여 박물관을 이루었을까?
그 많던 진품들이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지, 또 그렇게 따지면 왕의 어진들은 극소수만 전하는 것인지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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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동아시아의 문자교류와 소통
동북아역사재단 엮음 / 동북아역사재단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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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파생된 한자가 어떻게 한반도와 일본에 전달되었는지, 그리고 자기 식으로 변용시켰는지에 대해 여러 학자들이 쓴 책.
어렵게 느껴지는 제목과는 달리 쉽고 직관적으로 쓰여져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한 무제 때 고조선을 멸망시킨 후 설치된 한사군이 한자 유입의 주된 통로가 되고 고구려가 낙랑과 대방을 멸망시킨 후 그 유민들을 관리층으로 흡수시켜 한자 사용의 폭을 넓힌 점은 신선한 발견이었다.
낙랑군이 평양에 있기는 커녕 대륙에 있었다느니, 평양에 있던 낙랑은 한나라의 군현이 아닌 한반도 토착민의 다른 국가였다느니 하던 환단고기류의 이른바 재야 사학자들이 들으면 펄쩍 뛸 일이겠지만, 한반도에 무려 400년 동안 존속한 낙랑군이야 말로 토착민에게 한나라의 선진 문물을 전파해 준 가교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겠다.
일본 문화 발전에 한반도에서 건너간 도래인의 역할을 그렇게도 강조하면서 한반도 발전에 중국 이주민이 끼친 영향은 은폐시키려는 비겁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한자의 사용이 확대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문서행정에 있다고 한다.
진한 제국은 거대한 영토를 통치하면서 모든 행정을 구두가 아닌 문서로 처리했기 때문에 동쪽 끝으로는 낙랑군에서부터 서쪽 끝으로는 투루판 분지에 이르기까지 전 제국에 걸쳐 문서를 통한 한자가 통용됐고 꼭 식자층이 아니라 해도 하급 관리, 심지어 변방의 수졸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인 한자를 알고 있어야 행정 처리를 할 수 있었다.
종이 이전에는 목간과 죽간에 쓰여진 한자들이 많이 발견되어 당시 문서행정의 놀라운 체계를 보여주고 있다.


 

광개토왕비가 세워질 때는 5세 초로, 당시 동진에서는 해서가 유행이었다.
그런데 광개토왕비는 고예체로 되어 있어 고구려의 한자 유입이 원시적 수준이었다는 주장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반박하면서 비석 자체가 원시적인 자연미를 갖고 있고 이에 가장 적합한 서체인 고예체로 기록한 것이라고 오히려 고구려인들의 주체적 감수성과 미의식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고 보면 확실히 기술적이고 꾸밈이 많은 중국의 문화와는 사뭇 다른 질박하고 강건한 느낌이다.
한반도의 다른 여러 비문들을 보여 주면서 자유분방한 서체들을 미의식으로 승화시키는데, 중국 비문에 비해 기술적인 미숙함이 보이는 것은 분명한데 의미 부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방은 아무리 잘해도 모방일 뿐인가.
후손이 잘 살아야 조상이 빛난다는 격언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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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란 동남아공통문자 2015-06-20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자는 동남아시아 전반에 걸쳐 국가라는 형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던 시절에서부터 ...

각 고을과 부족들간에 상호 소통되었던 공통문자임을 상기하시고 말씀하셔야 할 줄로 압니다........

한자는 한반도에서 창제되었습니 2015-06-20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리고 한자는 한반도에서 창제되었습니다.


즉 한글도 우리것이고 한자도 우리것이니 ...

앞으로 두가지를 길이길이 빛내고 세계인들을 교육을 시켜야 할 줄로 압니다.
 
의료 보험 절대로 들지 마라
김종명 지음 / 이아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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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책에 대해 연구하는 가정의학 전문의의 글.
의사수가 10만을 넘어서니 의사라는 집단도 하나의 특성을 지닌 동질적인 존재로 보기 힘든 것 같다.
일단 나는 보험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사람이라 여기서 비판해 마지 않는 암보험, 실손보험, 태아보험, 어린이 보험, 저축보험 등등에 하나도 가입하지 않았다.
특히 어린이보험의 경우 외래 진료비가 본인부담금이 3천원 내외로 쌀 뿐만 아니라, 입원을 할 경우는 10%만 부담하면 되니까 왜 따로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지 의문이었다.
남들 다 한다는 실손보험이나 암보험 하나도 없는 게 어쩐지 불안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그것도 보험 정책을 연구하는 의사의 글을 읽고 나니 어느 정도 안심이 된다.

보험이란 위험 분산이라는 개념으로 본다면 작은 액수의 돈을 내서 치료비가 많이 들 경우를 대비한다는 점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동차 보험처럼 말이다.
저자는 사보험의 지급률이 40%에 불과하고 보장 범위가 적으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계속 보험료가 오르기 때문에 (갱신) 사보험에 돈을 쓰느니 차라리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료를 올려 보장 범위를 넓히자고 한다.
민간 의료보험의 대표적인 나라인 미국의 예가 나온다.
미국 의료는 영리법인이기 때문에 주주들의 배당금이나 관리자의 연봉이 매우 높고 관리 비용도 많이 든다고 한다.
민간 보험이 없으면 맹장 수술에 천 만원 이상 들고 자연분만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직장인은 50%를 부담하는 한국과 달리 75% 정도를 부담해 주기 때문에 실업자가 되면 곧 의료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인다.
기업체 역시 직원들의 의료보험 부담율로 부도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우 비싸다고 한다.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전국민 의료보험이 없는 나라라고 하니 자본주의가 가장 발달한 미국답다.
오바마의 개혁으로 전국민 의료보험에는 실패했지만, 대신 보험회사의 지급률을 80% 이상으로 높히고 그 이하로 쓰게 되면 개인에게 환급하도록 했다.
한국 역시 책의 지적대로 국가에서 민간 보험에 대한 보다 강도높은 규제가 필요할 듯 하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건강보험의 보장률을 현재 60%에서 90%까지 높히면 굳이 사보험에 들 필요가 없으므로 건강보험료를 조금 더 내더라도 대부분의 국민에게는 훨씬 이익이라고 한다.
현재 비보험으로 된 비싼 검사들과 처방들을 보험으로 바꾸고, 간병 서비스까지 포함시킨다면 따로 민간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특히 보험료는 고소득자일수록 부담이 크고 대부분의 근로 소득자는 소득 재분배 효과에 의해 부담률이 줄어들 뿐더러 절반은 기업체에서 부담하므로 여러 모로 봤을 때 건강보험 하나로 질병을 커버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무상의료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책에 자세히 다뤄져 있지는 않고, 두 가지 예로, 하나는 암 진단시 70% 정도와 6세 미만 입원료의 90%를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것이 등장한다.
할머니와 엄마가 각기 폐암과 위암으로 수술받으셨는데 실제 암환자로 등록되니 질병 치료에 거의 돈이 들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엄마 같은 경우는 암보험에 가입이 된 상태라 7천만원 정도의 목돈이 나왔지만, 할머니는 연세가 많으셔 아무 보험에도 들어있지 않아 치료비를 걱정했으나 투병 생활 동안 대부분 국가에서 부담이 돼서 큰 돈이 들지 않았다.
대신 간병비는 가계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간병인 비용을 보험으로 해결하자는 저자의 주장이 신선하게 들린다.
나 역시 할머니 투병 과정에서 암 치료비 보다 간병비가 더 나가는 걸 보고, 간병 서비스 보험에 가입해야겠구나 생각했었다.
본인 부담금의 한계 역시 현재 4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내리자고 한다.

 

그렇다면 재원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역시 세금을 통한 보험료 인상 밖에 없다.
저자는 조선일보에서 건강보험 재정 규모를 악의적으로 높게 잡아 세금폭탄 운운했다고 비난했는데 돈이 많이 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이건희 같은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가 보험료 상한선 때문에 한 달에 건강보험료로 160여 만원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최고 상류층은 재산 규모에 맞게 무한히 많은 보험료를 내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은, 어쩐지 강압적으로 들려 얼마나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대신 근로소득 기준으로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료를 책정하는 현재의 법 대신, 근로소득 외의 종합소득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내자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
금융소득이나 부동산 등이 많은데도 지역가입 대신 직장가입자가 되어 보험료를 작게 내는 것은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
또 금융소득이 많은 사람은 피부양자더라도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주장에도 동의한다.
이런 식으로 과세 범위를 늘려 건강보험 하나만으로 질병에 대비하자는 게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그런데 저자는 외래 진료비가 싸기 때문에 국민들의 의료기관 이용률이 높은 것에 대한 닥터 쇼핑 내지는 도덕적 해이에 대해 너무 가볍게 다룬 느낌이 든다.
입원을 할 정도라면 질병이 심각하기 때문에 (직장인의 경우 일상 생활을 못하게 되고 간병인도 필요하므로 개인의 부담도 커진다고 생각한다) 도덕적 해이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외래 진료의 경우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또 낮은 수가 때문에 단위 시간당 많은 환자를 봐야 수익 구조를 맞출 수 있는 현 의료 체계에 대한 고찰도 부족해 보인다.
이런 측면에 대한 분석이 더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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