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나무에 담긴 이야기
국립중앙박물관 지음 / 국립중앙박물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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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아박물관 3층에 가면 가네코 가즈시게 기증실이 있다.
소박한 민속 공예품 위주인데 아시아라는 카테고리로 묶은 것이 흥미로워 관심을 가졌던 차에 이처럼 도록이 나오니 반갑다.
그 전시품 중에서도 이번에는 나무로 제작된 목공예품을 따로 묶었다.
조선 선비 문화가 바로 단아한 목공예품 위주로 관심이 많았는데 아시아로 범주를 넓히니 더 흥미로웠다.
미얀마나 타이 등은 불교 국가라 공양구가 많았다.
특히 주칠로 화려하게 장식해 강한 인상을 풍긴다.
베트남 등에서 많이 쓰인 나전칠기도 매우 아름답고 화려하다.
저자의 논고대로 반드시 문화재 수입이 비싸고 희귀하고 귀한 것에만 국한되어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저자처럼 생활 문화를 수집하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 같다.
어떤 수집품이든 수집가가 목적 의식을 갖고 모은 귀한 것들을 다른 나라에 기증해 나 같은 관람객들이 보고 많은 것을 느끼니, 문화란 정말 인류 모두의 것이고 나눔으로써 더 커지는 모양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서구 문화 일변도에서 벗어나 아시아로서의 정체성을 갖자는 말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성과 민족의 고유성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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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삼천 년의 이야기 - 지중해 서아시아의 고대 유리
국립중앙박물관 지음 / 국립중앙박물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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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도록을 참 잘 만든다.
편집도 보기 편하게 되어 있고 도판도 매우 훌륭하다.
유리 전시전을 보고 일요일에 박물관 도서관에 가서 도록을 읽었다.
유리는 관심 밖이었는데 전시회를 통해 새롭게 흥미가 생겼다.
그러고 보니 베네치아 갔을 때 유리 공방에서 작업하는 과정 봤던 생각이 난다.
이른바 대롱불이 기법은 기원 1세기 전후로 생겨났는데 2천여 년에 이르는 오늘날까지도 유리 공예의 핵심적인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서양의 도자기가 늦게 제작된 이유 중에는 유리도 큰 역할을 차지했을 것 같다.
대신 중국이나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는 유리 비중이 거의 없었고 도자기가 그릇이나 장식품으로 많이 쓰였다.
역시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인 모양이다.
투명하게 비치는 유리 용기는 고대인들에게 매우 신비롭고 가치있는 물건이었을 것이다.
힘들게 만들던 유리가 대롱불기 기법으로 서민 가정에까지 싼 값에 보급됐다고 하니 인간의 발명 역사는 참으로 놀랍다.
히라야마 이쿠오라는 일본 화가의 개인 수집품을 바탕으로 세워진 실크로드 미술관의 전시품들이다.
미에 대한 인간의 욕구와 수집열에 다시 한 번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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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 대륙의 오아시스를 찾아서
장준희 지음 / 청아출판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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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지는 기행문.
중앙아시아를 전공하면서 몇 년간 거주한 분이라 지역 소개서이면서도 어느 정도 깊이가 있다.
아프라시압 벽화 소개하는 책에서 도움을 준 사람 이름으로 이 책의 저자가 올라간 걸 보고 신뢰감이 생겨 고른 책인데 만족한다.

사마르칸드인지 사마르칸트인지 책마다 달라 헷갈렸는데 명쾌하게 사마르칸드가 맞다고 지적하는 것이나 현지 발음으로 하면 타슈켄트 보다는 타쉬켄트가 맞다는 각주 등에서 그 지역에 거주한 사람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바로 직전에 <교양인을 위한 중앙 아시아사>를 읽은 터라 이해하기가 더 쉬웠다.
사실 중앙아시아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은데 책은 주로 현재 정치와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다섯 국가 중에서도 주로 우즈베키스탄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현대사를 먼저 알면 과거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 유목민들은 민족의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고 혼재되어 있었는데 1930년대에 소련의 지배를 받으면서 거주지를 기준으로 민족이 결정됐다고 한다.
상당히 강제적인 셈인데 민족에 대한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갈등이 크지는 않다고 한다.
그러나 독립 후에는 국가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 민족에 대한 관심을 강화시키는 추세라고 한다.
한국처럼 부모에 대한 효도, 윗사람 공경 등을 중시해 한국 드라마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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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이끈 명문가 지도 조선의 양반 문화 1
이성무 외 지음 / 글항아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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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제목과는 달리 약간 지루했다.
전에도 이성무씨가 쓴 책, <조선을 만든 사람들> 이 지루하다고 느꼈는데 이 책 역시 좀 그렇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사람들이다 보니 왕가의 계보만큼 흥미롭지 않은 점도 있다.
<세조 대왕과 친인척>을 읽으면서도 느낀 바지만, 조선 시대 명문가의 혼인은 매우 중첩되어 있어 가문간의 네트워크가 대단했던 것 같다.
조선 전기에는 처가의 재산을 물려받는 경우가 많아 입향조들을 보면 많은 이가 처가 동네에 터를 세웠다.
맨 처음 등장하는 정몽주의 아들 정종성도 용인에 터를 잡은 것이 바로 처가의 세거지였기 때문에 아버지 무덤까지 이장했다고 한다.
정몽주가 조선 유학자들에게 높히 평가받는 것은 당연해 보이면서도 정작 자신을 죽였던 태종대부터 벌써 충신의 전형으로 국가에서 대우했다는 사실은 놀랍다.
통치에 필요해서 이용했다는 식으로 보기도 하지만 어쨌든 태종 때부터 이미 충신지열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은 국가경영에 대한 태종의 큰 베포를 보는 느낌이다.
후에 송시열에 의해 더욱 정몽주의 위상이 강화되어 정몽주가의 종손을 누구로 세울 것인가를 조정에서까지 논의했다고 한다.

 

조선 시대의 성리학적 예의범절과 도덕, 효도, 충성 등은 개인의 가치가 아니라 사회적 이데올로기이자 지배적인 가치였기 때문에 강제성이 뒤따르고 그래서 국가의 권력과 동일시 되므로 아름답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개인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는 것은 보기 좋지만, 국가가 강제하는 것은 오늘날의 기준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덕목이다.
그런 의미에서 조선 시대 유교의 가치를 오늘날에도 강조한다는 것은 어쩐지 시대착오적 같다.
더군다나 차별성에 기초한 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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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을 위한 중앙아시아사
마노 에이지 외 지음, 현승수 옮김 / 책과함께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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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아시아 역사에 대한 대략적인 개관서.
300 페이지가 약간 넘는 분량이라 어렵지 않게 읽었다.
어느 정도는 윤곽은 잡고 있었기 때문에 더 편하게 읽은 것 같다.
일본의 방송통신대학 교재라고 한다.
역자의 말대로 수업교재 치고는 꽤 수준이 높은 편.
아프라시압 벽화로 한국인들에게 알려진 사마르칸드나 소그디니아 등이 바로 현재의 우즈베키스탄인데 이 초원 유목민들의 흥망성쇠와 18세기 이후 청과 러시아에 복속하게 된 과정을 간략하게 보여준다.
항상 애매모호했던 티무르 제국과 그 후손 바부르가 북인도를 점령하고 무갈 제국을 세운 과정도 언급된다.
주제를 요약하자면 투르크 이슬람이라 할 수도 있겠다.
타지크 족은 페르시아 민족에 속하고 이란 문화권인데 대다수는 투르크 족이라고 한다.
투르크라고 하면 돌궐의 후예가 아닌가.
흉노에 쫓겨 파미르 고원을 넘어 박트리아를 점령한 대월씨는 우리와 같은 알타이 계가 아니라 아리안 족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부분이다.
무갈 제국을 세운 바부르의 회상록, <바부르 나마>는 매우 흥미로운 저술인 듯.
정복자가 회상록이나 자서전을 쓴 예는 드물기 때문에 권력의 최정상에 있던 군주의 눈으로 본 당시 정세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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