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학의 파노라마 1 - 공자에서 두보까지 문학의 광장 18
시라카와 시즈카 외 지음, 조성진.백지운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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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에서 제작된 시리즈.
르네상스 시대나 고대 그리스 로마 등 서구 문학도 포함된 독특한 시도 같다.
중국 문학은 두 권으로 되어 있는데 표지도 감각적이고 책 편집도 굉장히 신선했다.
250여 페이지의 비교적 분량이 적은 책인데 산해경과 시경, 초사 등과 같은 고대 문학부터 거슬러 올라간 점이 특징적이다.
중국의 신화라고 한다면 복희와 여와 등이 등장하는 바로 이런 책들이겠지?
유교 경전으로만 생각했던 책이 원래는 문학 작품이었다고 생각하니 신선하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시리즈라 가능하면 전부 찾아서 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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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권의 일천 년 - 상.주시대, 중국의 문명 2 중국의 문명 2
인성핑 지음, 김양수 옮김 / 시공사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우연히 도서관 서가에서 발견한 책.
읽을 책도 많은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을 만큼 제목이 매혹적이었다.
상과 서주 시대의 신권 정치에 관한 책이라니, 얼마나 멋진 주제인지!
200 페이지가 안 되는 작은 분량이고 유물 사진이 많아 마치 그림책을 보듯 재밌게 읽었다.
내용은 작지만 고고학적 발굴을 토대로 한 것이라 신뢰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이었다.
요즘은 정말 책도 시각적 즐거움을 염두에 두고 만드는구나 싶다.
고고학은 문헌학과는 좀 다른, 인문학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자연과학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과거사에 대한 접근법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고고학 증거로 본 공자 시대> 라는 책에서 한 번 놀라긴 했는데 요즘 고대사 트렌드는 문헌학 보다는 오히려 발굴을 통한 고고학이 기본이 되는 것 같다.
전에 읽은 책보다는 분량도 매우 작고 사진이 많아 훨씬 쉽게 읽었고 비슷한 내용을 두 번 읽으니 이해도 빨랐다.

은나라는 기원전 16세기 무렵 세워진 나라인데 오늘날 개념의 통일 국가는 아니었고 하남성 일대에 세력을 갖고 주변 민족에게 영향력을 끼친 일종의 신권 정치를 하는 군사적 집단이었던 것 같다.
스파르타와 같은 노예제 사회라고 해야 할까?
수백 명씩 순장을 하는 고분이 발견되는 걸 보면 권력이 얼마나 강했는지 실감이 난다.
이덕일씨 책에서 은나라가 곧 동이족이라고 한민족의 조상이다는 주장을 본 적이 있는데, 중국에서 발간된 이 책으로는 오히려 은나라는 동이족을 제압하면서 성장한 것으로 되어 있다.
고대의 민족을 따지는 것이야말로 오늘날의 관점으로 과거를 보는 매우 어리석은 행위임을 깨달았다.
특히 은나라 무정의 부인인 부호의 무덤에서 청동 도끼 등과 같은 수많은 군사 지휘 유물들이 발견되어 여자도 대장군으로 전투를 지휘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확실히 고대는 전쟁이 일상화된 무력 사회였던 것 같다.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세워진 서주야 말로 예악과 사회제도를 완성시킨 진정한 국가라 할 수 있겠다.
무덤에 부장하는 청동기의 숫자까지 지정할 정도의 세밀한 규정과 차별은, 왜 후대인들이 서주 시대를 돌아가야 할 유토피아로 보았는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통일이 되어 북한 지역 발굴이 활발해지면 고조선의 왕경이나 고분 등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역사적 실체로서의 고조선이 되는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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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3-02-15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 빨리 읽으시네요.^^; 올해 초반이긴 하지만 전 성적이 그닥좋지 않네요. ㅎㅎ

marine 2013-02-16 14:37   좋아요 0 | URL
이 책은 분량이 작고 도판이 많아서 한번에 쭉 읽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지금 특수한 경우라서 (애들이 친정집에 내려가 있고 남편도 여행갔거든요) 퇴근 후 시간이 많이 남는답니다.
 
국원성 국원소경 중원경
국립청주박물관 편집부 지음 / 국립청주박물관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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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의 2012년 전시.
중원경은 충주를 가리킨다고 아무 생각없이 외웠는데 특별전 도록으로 떼어 놓고 보니 하나의 중요한 대상으로 다가온다.
왜 중원경인가 하니, 바로 한반도의 가운데 있다고 해서 중원경이라고 한다.
역시 뭔가 생각을 하고 봐야 하는데 대충 보는 게 문제였다.
그러고 보니 충주는 충청도에 위치하여 신라 시대 영토로 보면 딱 중간이 아닌가.
국보 제 6호라고 하는 충주 탑평리 7층 석탑은 원성왕 시절에 국토의 중앙을 기념해 세웠다고 한다.
그래서 별칭도 중앙탑이었다고 한다.
충주는 남한강을 끼고 있어 세곡을 나르는데 유리해 고려와 조선 시대에 조창이 있었다.
또 철이 풍부해 삼국시대 때는 제철 산지로 유명했다고 한다.
고구려는 충주를 점령해 한반도 남부 전진 기지로 삼았고 신라는 소백산맥을 넘어 한반도 중앙으로 뻗어 가는데 충주를 활용했다.
지리적 이점이 컸던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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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칠기 - 천년을 이어 온 빛
국립중앙도서관 편집부 지음 / 국립중앙박물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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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직접 봤으면 좋았을 아쉬움 남는다.
2006년도만 해도 아직 서울로 올라오기 전이라 전시는 거의 관심 밖이었다.
서울에 오면 주거비 부담이 크지만 이런 문화적 혜택이 커서 지방으로 내려가기가 참 힘든 것 같다.


베트남에도 나전칠기가 있지만 나전칠기는 확실히 한국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목가구의 담백하고 우아한 미적 가치와 더불어 나전칠기의 화려함은 정말 잘 어울린다.
조개 껍질이 이렇게 아름다운 공예품으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 참 놀랍다.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의식은 참 대단하다.
나전칠기 제작 과정은 이해를 잘 못했는데 영상물을 통해 보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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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리 가야를 보다
국립김해박물관 지음 / 그라픽네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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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김해박물관의 2012년도 전시.
시간이 된다면 전국 박물관의 특별전을 보러 다녀도 좋을 것 같다.
늘 부족한 것은 시간...
특별전을 하면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에 관심을 갖고 볼 수 있어서 좋다.
그 다음에 다시 그 대상을 만나면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고, 지식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 좋다.

 

가야는 항상 모호한 느낌의 국가다.
김해 지역의 양동리와 대성동이 금관가야의 본거지였음은 처음 알았다.
이 양동리 고분에서 유리 구슬이 많이 나왔다는 게 신기하다.
유리는 황남대총 같은 신라 무덤에서 극히 일부만 나온 줄 알았는데 내 지식이 짧음을 실감했다.
지난 번 박물관의 유리 전시회에 따르면 유리를 자체 제작했다기 보다는 서역에서 수입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던데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이 도록에 따르면 서양의 소다 유리와는 다른 중국과 한국에는 납바륨 유리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양동리 고분에서 발견된 유리는 투병한 것에서부터 화려한 색상까지 다양하다.
유리 외에도 중국에서 전해진 동경이나 일본과의 교역품도 같이 매장되어 고대 국가들의 교류가 활발했음을 보여준다.
솔직히 토기의 편년분류나 고고학적 발굴 기법 등은 전혀 이해를 못했고 한자 지식도 부족해 결론만 대충 읽었다.
고고학자가 됐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고고학은 문헌을 기초로 한 역사학과는 좀 다른, 상당히 과학에 근접한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전공으로 안 삼고 그저 아마추어로 관심 표하는 게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어렵다...
주나라 왕묘 발굴 책도 정말 어렵게 봤는데 이 책도 고고학 발굴 부분은 무척 난해했다.
더군다나 한자 지식이 너무 짧아 한글 표기가 병행되지 않으면 전혀 읽지를 못했다.

가야 하면 철갑이 유명한데 이 철갑이 훼손된 상태로 부장한 것에 대한 논고가 기억에 남는다.
부장자가 살아 생전 입던 철갑이라 훼손된 것일 수도 있으나 주술적 의미로 일부러 훼손을 시킨 후 부장시킨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마치 토기를 부장할 때 일부러 훼손시키는 것처럼 말이다.
오시리스의 시신 훼손까지 언급할 정도로 사고의 폭을 넓힌 점이 특기할 만 하다.

도굴을 통해 세상에 나온 유물들은 그와 관련된 연구를 하기 힘드니 참 안타깝다.


삼국시대만 해도 지방문화가 매우 중요한 시기였으니 지방자치제가 강화된 만큼 이런 지역 자체 발굴이나 전시가 활발해져 보다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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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3-02-15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것들도 시중에 나와 있네요. 항상 기증받아서 분류/편목작업을 하다보니, 비매품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말입니다. ㅎㅎ

marine 2013-02-16 14:38   좋아요 0 | URL
보통 박물관에서 발간된 도록들은 판매가 되는 것 같아요. 도록은 대출이 안 돼서 참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