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성, 사라진 미래도시 - EBS 역사복원 대기획 다큐멘터리
이동주.김민태 지음 / 지식채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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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방영분을 먼저 봐서 아주 재밌지는 않았다.

솔직히 방송이 기대에 많이 못 미치긴 했다.
배우들 연기도 어색하고 이래서 드라마 전문적으로 만드는 공중파나 유명 배우들 따라가기 어렵구나 실감함.
책 내용은 거의 방송분을 글로 옮긴 수준이라 특별할 것은 없었다.
백제가 사비로 천도한 것은 단지 고구려 세력에 쫓겨 간 것이 아니라 오랜 계획 아래 미래를 내다보고 결정했다는 점은 확실히 깨달았다.
국가가 사라진다는 것은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
무역항으로서의 수도 사비를 꿈꾼 성왕은 어처구니 없게도 일개 병졸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결국 백제는 멸망하고 만다.
백제가 동남아까지 무역을 했다는 건 물적 증거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단지 금동대향로 등에 조각된 이국적 동물 정도로 외국과의 교역을 주장할 일은 아닌 듯.
이슬람 상인들이 신라까지 들어왔다는 건 증거가 분명히 있으나 백제가 무역선을 필리핀, 캄보디아까지 띄웠다는 건 아무래도 오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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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비로소이다 - 소송으로 보는 조선의 법과 사회 너머의 역사책 3
임상혁 지음 / 너머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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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책을 읽은 기억이 있어 좀 뻔한 내용일까 봐 읽을까 말까 하다가 빌렸는데 일단 재밌게 봤다.
법학을 전공한 저자는 과거 역사 속 형법 연구와 접목시켜 깊이 있는 수준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서문에 보니 누군가가 저자의 논문을 표절해서 교양서를 낸 것 같은데 내가 전에 읽은 책이 그 책인가 싶기도 하고 한 번 찾아볼 생각이다.
노비 소송 사례도 재밌었지만 현대의 법에 대한 이해도 넓힌다는 점이 책의 장점.
제일 충격은 조선시대를 노예제 사회로 본 외국 학자도 있다는 점.
그러고 보니 20세기까지도 노비제가 유지됐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매우 잔인하고 놀라운 일 같기도 하다.
인종 차별이나 민족 차별도 아닌 단일 민족 국가에서 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책을 참조해야겠다.
예전에 읽었던 조선 노비제에 관한 책도 도움이 많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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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백제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3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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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역사에 대한 전체적인 개괄로는 좋은데 대륙백제에서 이건 뭥미?
백제가 산동반도에 요서, 진평 두 군을 다스렸다고 하는데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무려 성왕 시기까지 남북조 나라들과 대립하면서 영토가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의 장점은 매우 꼼꼼하게 사료를 분석하는 것인데, 반면 고고학적 발굴 결과와의 일치 여부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마추어 학자 티가 난다는 점이다.
경전으로 신성시 되는 성경마저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고고학적 발굴을 우선시 하여 역사적 사실을 밝혀 내고 있는데 하물며 단지 사서에 기록됐다는 이유만으로 일단 무조건 문자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인 후 정황을 끼워 맞춘다는 건 학자적 태도가 아니고 지극히 대중적 작가답다고 하겠다.
김종성씨의 책에 비하면 그래도 사료를 찬찬히 분석하고 <고려왕조실록>과 <신라왕조실록> 정도는 읽을 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책에서 대륙백제 주장은 정말 황당했다.

산동 반도에 백제 영토 있었다고 주장하면 중국에서는 마치 고구려가 중국 지방정권이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일종의 역사 왜곡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다.
또 한 예를 들자면, 무왕의 왕후가 <삼국유사> 속에 등장하는 선화공주가 아니었다고 보고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보아 아마도 전왕인 법왕의 사위가 아니었을까, 즉 선화공주는 법왕의 딸이었다, 이런 식으로 주장한다.
얼마 전 뉴스에도 나온 바, 미륵사는 선화공주가 아닌 사택왕후의 발원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무왕의 왕후 이름까지 밝혀져 선화공주 이야기는 설화에 불과한 것으로 판정이 났다.
일단 저자가, 선화공주가 삼국사기에는 나오지 않고 화랑세기처럼 모계 기록을 중시한 곳에도 등장하지 않는 걸로 보아 선화공주가 진평왕의 딸일 리 없다고 한 것까지는 옳은 추론이었는데 아무런 물적 증거도 없이 정황에 끼워 맞춰, 선화공주라는 인물을 법왕의 딸로 설정한 것은 대단히 자의적인 해석이라는 것이다.
또 낙랑군이 산동반도에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평양에서 발견되는 낙랑 관련 유물들은 도대체 뭐가 되는 건지?

대륙백제 주장 외에는 비교적 성실하게 쓰여져 백제 시대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좋았고, 특히 부록으로 실린 백제의 관등 체제나 중국 역사서에 관한 짤막한 해설도 많이 도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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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도 2013-06-02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디까지나 '설'이지 참거짓을 판단할수 있는건 아닙니다 관점의 차이니까요

동북공정도 중국애들의 관점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그게 세계사적 관점으로 확장되는게 문제죠
 
고대도시 경주의 탄생 - 수도 경주에 신라의 모든 비밀이 숨어 있다
이기봉 지음 / 푸른역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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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좌절을 준 책.
역시 나는 지리나 건축에 약하다.
저자가 본인의 논문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 신뢰 수준은 높지만 흥미 면에서는 상당히 떨어진다.
딱히 어려운 건 아닌데 내가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약해서인지 재밌게 읽지 못했다.
다만 신라 시대 왕경을 중심으로 한 사회 체제를 들여다 본 점은 흥미로웠다.
왕경인에 대한 지방 차별.
왕경에 산다는 것 자체가 귀족의 전제 조건으로 본다.
서울에 거주하면서도 지방에 근거지를 가지고 있던 조선 관료들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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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성경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케네스 C. 데이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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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쉽게 쓰여졌다.

성경이 무조건 맞다는 전제 하에 쓰여진 게 아니라 더 흥미롭게 읽었다.
대중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은 유지한다.

학자들이 쓴 교양서 보다는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는 정도?
간간히 보이는 위트 있는 문장도 돋보인다.
번역이 문장의 묘미를 잘 살린 듯.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성경은 알면 알수록 너무 재밌다.
특히 구약은 유대인의 역사와 연결되어 흥미롭기 그지없다.
수 천년 전의 이야기도 발굴을 통해 증거를 보여주면서 성경의 오류를 바로잡고 있으니, 우리나라도 고고학의 발전을 통해 삼국 시대 이전의 역사를 발굴해 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아마추어 역사가의 특징은 문헌에 의존해 상상의 나래를 편다는 것이지만 역사가라면 이제 고고학적 증거는 필수 요건이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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