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들의 생로병사
강영민 지음 / 이가출판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기대를 많이 한 건 아니었지만 사실 너무 뻔한 내용들이라 약간은 실망스럽다.

내과 의사가 쓴 책이라고 해서 좀더 의학적인 전문적 식견을 기대했는데 자료의 한계 탓인지 실록의 기사 이상의 더 적극적인 해석은 어려운 것 같다.

더 많은 자료가 발굴되거나 단순한 관심 차원을 넘어선 연구 성과가 있지 않은 이상 조선 시대 왕들의 사망 원인은 애매모호하다고 하겠다.

50대 넘어서 사망한 태종이나 세종 등은 중풍 등이 있는 상태에서 발열을 동반한 급성 감염 증세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고, 30대에 사망한 성종, 현종 등은 종기 같은 피부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추측하는 것 같다.

항생제가 없었던 시절이니 감염성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상당히 높았을 것이다.

뒷부분으로 가서 경종이 생감과 게장을 같이 먹어서 급사했다느니, 고종이 68세에 멀쩡하게 잘 지내다가 갑자기 독살당했다느니 하는 주장은 의사로서의 접근 보다는 야사를 아무런 근거없이 그대로 옮겨 놓는 수준에 불과해 실망스러웠다.

본격적인 연구서가 아닌 이상 어쩔 수 없이 잡다한 지식들을 모으는 수준에 만족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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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 - 유럽 5대 왕실에 숨겨진 피의 역사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이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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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대했던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유럽 왕실에 대한 지식을 얻은 점으로 만족한다.

250 페이지가 채 못 되는 짧은 분량이고 저자의 주관적인 감상 등이 많이 실려 약간은 에세이 같기도 한 책이었다.

그림에 관심을 갖다 보니 자연스레 그 주인공들에게도 관심이 쏠려 요즘에 열심히 보고 있다.

여러 나라가 혼인으로 얽혀 이런 전통 때문에 오늘날의 유럽 연합도 가능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훌륭한 그림으로 꼽혔던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의 주인공 마르가리타를 비롯해, 유명한 헨리 9세의 여인 앤 불린, 아들을 때려 죽인 이반 뇌제 등 다섯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당시 유럽 왕실의 역사를 훑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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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7 : 제주도 - 숨겨진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7
신정일 지음 / 다음생각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드디어 이 시리즈를 다 읽었다.

1권 <살고 싶은 곳>은 정보보다는 저자의 주관이 많이 섞여 있는 것 같아 재밌지가 않아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제주도는 휴양지로만 알았는데 제주의 역사와 지리 등을 살펴 보니 퍽 흥미롭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드라마가 제주를 배경으로 해서 그 때 나왔던 지명들이 책에 등장하니 더 친근감이 갔다.

제주에서는 혼인한 자식이 같이 살아도 부엌을 따로 쓴다고 하는데 상당히 독립적으로 보인다.

미신이나 무당굿이 많은 것은 삶이 힘들어서였을 것이다.

책에 나온 한자어를 익히느라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학교 다닐 때 한자 공부 좀 열심히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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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 그림으로 읽기 아트가이드 (Art Guide) 2
키아라 데카포아 지음, 김숙 옮김 / 예경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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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을 책 목록에 몇 년째 있었던 책, 드디어 읽었다.

그새 신판이 나온 모양이다.

도판 크기가 아쉽다.

책값 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주제 자체가 그림이니, 기왕이면 책 판형을 키워서 큰 도판으로 보여줬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저자가 설명하는 부분들이 화살표까지 해 놨는데도 도판에서 쉽게 확인이 안 될 정도로 도판이 작다는 게 단점이다.

성경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그림 보면서 업그레이드 시킨 느낌.

더불어 유럽의 각 지역과 역사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었다.

책에 자세히 나온 건 아니고 인터넷 검색을 많이 했다.

열의만 있으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는 참 좋은 세상임을 느낀다.

신약성경과 그리스 로마 신화편도 같이 읽어 봐야겠다.

무수한 화가들과 작품들, 미술관들이 등장하는 걸 보고 세상은 넓고, 유명 인물에 가려진 평범한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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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박물관 - 상상의 힘으로 서양미술사를 재구성하다
필리페 다베리오 지음, 윤병언 옮김 / 휴먼아트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신간 나왔을 때 기대에 부풀어 도서관에 신청했던 책인데 생각보다 부피가 커서 자꾸 뒤로 미루다가 드디어 맘먹고 읽었다.

표지가 정말 아름답다.

이탈리아 건축학 교수가 저자인데 친절한 서술은 아니다.

약간은 현학적이기도 하면서 유럽인이 아니면 잘 모를 수밖에 없는 디테일한 묘사가 많아 와닿지 않은 부분도 좀 있다.

그렇지만 일단 도판이 너무 선명하고 작은 부분까지 확대시켜 보여주기 때문에 그림 감상하는 즐거움이 크다.

자신만의 미술관을 구성해 보는 저자의 감상법도 새롭다.

나도 그림에 대한 지식이 좀더 쌓이면 나만의 전람회를 구성해 보고 싶다.

저자의 표현대로 굉장한 지적 유희가 될 것 같다.

첫 장에서 지적한 바대로 미술관에 가면 단 1분도 할애하지 않고 눈도장만 찍고 나오는 게 현대 관람객들의 현실이다.

과거에 명화를 소유한 사람은 수십 년을 두고 보고 또 보고 정성을 기울여 감상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미술관에서 손쉽게 수많은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대신 대부분 명성과 실물을 대조해 보는데서 그치고 만다.

특히 큰돈 들여 유럽 미술관에 가야 하는 극동 아시아의 나같은 이방인들은 눈길 한 번 주는 것조차 너무 어렵다.

그래서 저자는 크게 확대된 도록을 열심히 보라고 한다.

요즘은 구글에서도 훌륭한 이미지를 다운받을 수 있으니 쉽게 명화에 접근할 수 있다.

저자가 짚어주는 대로 디테일한 묘사들을 찬찬히 보니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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