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술관을 걷다 - 13개 도시 31개 미술관
이현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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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을 때는 꽤 신선하고 재밌었던 것 같은데 재독하니 아주 좋지는 않았다.

미술관의 소장품 보다는 미술관 자체를 소개하는데 중점을 둔 것 같다.

그래도 독일 전역의 유명 미술관들을 골고루 소개하고 있으니 독일 여행 예정이라면 참고해 볼만한 책이다.

예쁜 사진들이 많이 실려 있지만 정작 책에서 설명하는 도판은 너무 적어 인터넷 찾아보면서 읽었다.

그림 관련 서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도판임을 새삼 느낀다.

독일 지역과 역사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가고 있던 터라 지명들이 생소하지 않아 읽는데 도움이 됐다.

나는 아무래도 미술관 소장품 도록을 봐야 할 것 같다.

미술관을 주제로 한 기행문 스타일의 글들은 소장품 소개가 너무 약해 아쉽다.

마로니에북스에서 나온 <세계미술관기행>을 다시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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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미술관 산책
최상운 지음 / 북웨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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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과 제목은 멋있으나...

내용이 깊이가 너무 얕다.

미학 전공한 분 같은데 본격적인 미술관 안내서라고 보기에는 너무 약하다.

파리 예술 기행 에세이 정도로 봐야 하나?

가끔 잘못된 설명이 보여 신뢰도가 떨어진다.

글 쓸 때 사소한 오류라도 꼭 신경써서 걸러내야겠구나 새삼 느꼈다.

마지막에 실린 유럽사진미술관은 관심이 갔다.

사진에는 전혀 문외한인데 글을 읽으니 관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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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 손 안의 미술관 2
김영숙 지음 / 휴먼아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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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편과 함께 신간 신청했던 책.

나도 현대에 사는 사람이라 그런지 르네상스 미술보다는 인상주의나 표현주의 그림이 훨씬 감각적으로 와닿는다.

르네상스 그림이 독해의 대상이라면 인상주의 그림은 있는 그대로 느끼는 그림이랄까.

미의식이 시대에 따라 변함을 새삼 느낀다.

도판이 작은 게 불만이지만 유명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을 본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듯하다.

마로니에 북스에서 나온 세계미술관기행 시리즈를 꽤 지루하게 봤는데 다시 한 번 읽어 봐야겠다.

작년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했던 고갱전에 못갔던 게 너무 아쉽다.

고갱 그림이 많이 소개됐는데 눈길이 많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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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 손 안의 미술관 1
김영숙 지음 / 휴먼아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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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크기에 깜짝 놀랬다.

아마도 직접 미술관에 들고 가라는 의미로 작게 제작한 모양이다.

덕분에 활자 크기도 너무 작고 도판도 작아 보기 불편하다.

일종의 미술관 안내서라고 해야 할까?

겨우 한 시간 돌다가 지쳐 버렸던 유럽 여행 당시를 생각해 본다면 6000여 점의 소장 회화 가운데 꼭 봐야 할 100점을 목표로 관람한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친절하게 무슨 관 몇 번째 실에 있는지 적혀 있다.

미술관 관람시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 같긴 하다.

자주 갈 수 없는 대부분의 여행객에게는 말이다.

 

유럽 왕실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다 보니 그림 속 인물들과 화가들이 활약할 당시 정치사에 대해 배경지식이 쌓여 훨씬 재밌게 읽게 됐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다.

아르침볼도의 괴상한 과일인간 주인공 막시밀리안 2세가 어떤 인물인지 안다면 좀더 관심이 가지 않겠는가.

루브르 미술관에 당장 갈 사람이 아니라면 좀더 큰 도판으로 된 다른 관련서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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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하대 정치사 연구 민족문화 학술총서 54
권영오 지음 / 혜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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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건조하기 짝이 없는데 생각보다 아주 재밌게 읽었다.

역사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이야기라 그런지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이라 할지라도 약간의 지식이 있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학문 같다.

학위 논문을 손본 것 같은데 지루하지 않고 신라 하대 사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흔히 신라 하대라고 하면 왕위계승전쟁으로 얼룩진 불안정한 시대였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왕위분쟁은 하대 초기, 즉 선덕왕부터 신무왕 즉위까지에 불과하고, 신라 사회가 무너진 것도 하대 155년 하대 전체가 아니라 진성여왕 3년에 시작된 농민봉기부터라고 한다.

헌강왕 때 왕경에서는 숯으로 밥을 할 정도로 부유했다는 기사를 두고 보통 도탄에 빠진 농민들을 나몰라라 하는 지배층의 무능함으로 해석하는데, 저자는 실제 그 당시에는 기사 그대로 부유했고 진성여왕대부터 몰락이 시작됐다고 본다.

상당한 시각차라고 할 수 있겠다.

갑자기 진성여왕대부터 몰락한 근본적인 이유는 흉년으로 유리농민이 생겼는데 이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본다.

한마디로 운이 없었던 셈이다.

헌강왕과 정강왕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뜬 것처럼 여동생 진성여왕도 병약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숙부 위홍마저 재위 8개월 때 세상을 뜨는 바람에 국가적 재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왕위계승 분쟁이 선덕왕부터 신무왕까지로 국한되었고 그 후에는 적장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형제, 사위, 심지어 다른 성씨에게까지 큰 혼란없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특기할만 하다.

또 저자는 적절한 왕위계승자가 없을 경우 상대등이 1순위가 된다는 기존의 학설을 부정한다.

나 역시 이 부분은 저자의 주장이 맞는 것 같다.

전왕과 혈연적으로 얼마나 가깝냐가 중요한 조건이 되지만 반드시 가장 가까운 이가 계승하는 것은 아니고 혈연적 관계에 있는 자들 중 전왕이 유조로 선택한 이가 다음 왕위를 이었다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경문왕과 진성여왕의 즉위다

헌안왕은 딸이 있었으나 여자 즉위를 부정적으로 생각해 사위 경문왕에게 물려준 반면, 정강왕은 옛 풍습대로 누이 진성여왕을 다음 왕으로 삼았다.

 

마지막에 실린 국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한 부분도 상당 부분 공감했으나 해결책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심지어 국사 과목 자체가 선택 사항이 될 만큼 중요도가 떨어지는 마당에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교과서가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설명적 서술 대신 내러티브 형식의 서술이라는 대안은 괜찮아 보인다.

어차피 역사가 인간의 이야기이다 보면, 무미건조한 설명보다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서술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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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4-03-11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입해두었는데, 순식간에 관심이 세계사로 건너뛰는 바람에 안 읽고 있네요. 어서 읽어야 할텐데...ㅡㅡ;;

marine 2014-03-12 09:54   좋아요 0 | URL
논리 전개가 비약적이지 않아 읽기 편했어요.
기존의 학설을 정리한 앞부분은 좀 지루했지만 뒤로 갈수록 상당히 재밌어요.

이리나 2014-08-04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중학교 때 선생님이셨는데, 수업도 진짜 짱.. 졸업한지 한참 됐고, 담임선생님이 된적도 없었는데 늘 공부하시고 연구하시는 모습이 멋졌었죠.. 10년전에 집에 만권당을 만드셨다고하셨으니 지금은 집에 책이 얼마나 있으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