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황제 순행과 호한사회 동아시아 학술연구총서 6
최진열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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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광고에서 봤던 것 같다.

제목이 너무 흥미로워 신간 신청을 했는데, 상당히 두꺼워 걱정을 좀 했다.

그런데 막상 읽어 보니 교양도서로써 손색이 없는 재밌는 책이다.

도표나 통계 등은 제대로 읽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잘 읽었다.

전공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북위 시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서술됐다.

박한제 교수의 중국 기행문을 읽고 북위 시대에 관심을 가졌는데, 저자가 아마도 그 제자인 모양이다.

그 책에서 처음 알게 된 하나라를 세운 혁련발발 등이 이 책에도 등장해 반가웠다.

북위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국가라 그저 한화정책을 시행한 유목왕조로만 알고 있었는데 남북조 시대의 중요한 역할을 한 국가였다.

익히 알려진 바와는 약간 다르게, 저자는 효문제의 낙양 천도 이후에도 호족 관습이 전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상당 부분 존속됐음을 지적한다.

황제의 순행은 한인 군주들의 순행과는 목적이 약간 달라, 유목인들의 이동 습속 측면이 컸다고 본다.

도무제와 태무제 등 초기 황제들은 적이었던 유연이나 하나라 등을 정복하기 위한 친정의 의미가 컸고 천도 이후 효문제 등은 남제를 경략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친정이나 사냥을 통해 약탈물을 획득하여 분배하는 과정이 바로 순행이라는 것이다.

또 염전이나 어로, 목축 등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독려하는 목적도 컸다고 한다.

순행 과정에서 백성들을 위무하고 한인들을 정복했음을 과시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다.

교통 통신 등이 발달되지 못한 때이니 정복지를 순행하면서 황제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컸을 것 같다.

친정 자체가 드물고 하더라도 보통 후방의 안전한 곳에서 보고만 받던 한인 군주에 비해 직접 군사를 이끌고 최전선에서 군대를 지휘하는 전사왕의 모습은 유교적 군주에 익숙한 우리 눈에는 무척 생소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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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화자기 - 대륙의 역사와 문화를 담는 그릇
황윤.김준성 지음 / 생각의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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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독의 폐해인지 아주 인상깊은 책 외에는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럴 때는 다시 읽는 게 맞는 듯 하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고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 빌렸는데 읽다 보니 어, 이건 읽었나? 싶더니만 알라딘 찾아 보니 내 리뷰가 있다.

이래서 기록이 중요한가 보다.

250 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이지만 도자기 도판도 훌륭하고 중국 역사와 도자기 발전을 묶어서 설명하는 방식도 흥미롭다.

도자기 자체보다는 발전 역사 쪽에 방점을 찍은 책이라 하겠다.

그런데 중국사 설명 부분도 어쩐지 낯이 익은 느낌이었는데 참고도서를 보니 레이 황의 책이 실려 있어 바로 그 사람의 견해를 저자들이 정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떤 책들은 표절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거의 베끼는 수준으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지는 않고, 자신들의 언어로 원,명,청대 사회를 정리한다.

고려청자라는 놀라운 자기를 만들었으면서도 왜 조선에서는 그것을 발전시키지 못했나 늘 의아했는데 청자 다음 단계가 경질백자이고 그 다음이 청화백자, 그리고 청나라 시대의 화려한 채색자기 순서로 나간다는 걸 알게 됐다.

청자를 만들 때 쓰는 태토를 좀더 섬세하게 걸려 내야 깨끗한 백자가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과도기적인 분청사기가 나왔다고 한다.

하얀 백자를 만들기 어려우니 흰색으로 분장을 한 것이다.

주제가 중국자기이다 보니 우리 것이 최고라는 국수주의적인 시선이 없어 보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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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미술관 산책 - 오전에 떠나서 오후에 즐기는 미술관 산책 시리즈
장윤선 지음 / 시공아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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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었다.

동시에 읽은 <아트, 도쿄> 보다 훨씬 가독성이 높다.

간단 명료한 저자의 설명 방식이 마음에 든다.

책 두께는 얇지만 (250 페이지 정도) 내용은 알차다.

생소한 곳이 많아 비슷한 주제로 두 번째 읽으니 어느 정도 감이 잡힌다.

일본 미술이라고 하면 우키요에 밖에 몰랐는데 전통 양식부터 현대 미술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진부한 표현이 딱 들어 맞을만큼 확실히 일본인들의 미감은 한국인과 달라 보인다.

장식과 평면성의 대표 주자 같은 오가타 고린의 유명한 연자화 그림을 보면 일본 회화의 특성이 이해가 된다.

노나 가부키에 대한 저자의 설명을 들으면 일본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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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도쿄 - 책으로 떠나는 도쿄 미술관 기행
박현정.최재혁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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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래 전에 읽었던 책 같고 요즘 미술관 쪽으로 관심이 확장되면서 새롭게 읽은 책이다.

만연체와 현학적인 문장 스타일 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아마도 저자가 평론을 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같이 읽은 <도교 미술관 산책> 쪽이 정보 전달 면에서는 더 낫다.

사진이 많이 실려 시각적인 재미가 있는 책이다.

도쿄는 금방 가볼 수 있는 가까운 곳이니 미술관 기행을 해 봐도 괜찮을 듯 하다.

서구의 명화들을 뒤늦게 수집하기는 어려웠을테니 현대 미술 쪽으로 자본을 투자한다는 느낌이 든다.

다양한 현대 미술관들이 소개되어 흥미롭게 읽었다.

여전히 현대 미술은 난해하지만 신선하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에게는 덜 알려진 화가, 이를테면 다카하시 유이치나 가와나베 교사이, 이와시키 치히로 등의 소개는 신선했다.

일본 하면 우키요에만 떠올렸는데 좀더 인식의 폭이 넓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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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선 2014-11-24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도쿄 미술관 산책의 저자 입니다. 강의 준비를 하느라고 오래간만에 자료를 찾다가 평을 읽게 되었습니다. 좋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뉴욕의 특별한 미술관 - 메트로폴리탄에서 모마까지 예술 도시 뉴욕의 미술관 산책
권이선.이수형 지음 / 아트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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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관련 주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은 욕구가 생겨 자꾸 주변으로 확장하게 된다.

계획성을 갖고 읽어야 하는데 한쪽으로 쏠리는 편식 같은 독서가 지속되고 있다.

다 한 번씩 읽었던 책들이지만, 오래 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해 다시 읽고 있다.

약간은 식상한 느낌도 드는 미술관 기행문들이지만 그래도 제목이 주는 신선함 때문에 자꾸 손이 간다.

뉴욕의 유명 미술관 소개에 주안점을 둔 책이다.

소장품 보다는 미술관 외형에 대한 소개가 좀더 많다.

이제는 뉴요커의 문화 생활 운운하는 게 촌스러울 지경으로 그 이미지가 워낙 널리 퍼졌지만 그래도 훌륭한 그림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는 행복한 일 같다.

아무래도 미국은 유럽보다는 현대 미술쪽이 더 강세인 것 같다.

<MoMA 하이라이트>를 다시 읽어봐야겠다.

가벼운 책들이라 진도가 빨리 나가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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