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미술관
비토리오 마냐고 람푸냐니.안겔리 작스 지음, 양효실.최도빈 옮김 / 한길사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가장 관심이 적었던 분야가 바로 건축인데, 이제 드디어 건축에까지 관심이 생겼다.

인식의 확장은 끝이 없나 보다.

과학이나 공간 감각 등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사람인데, 인문학적인 의미의 건축에는 관심이 생긴다.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긴다.

특히 20세기의 종교라고까지 할 수 있는 미술관이라면 더욱 더.

2005년도에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회를 기초로 만든 책이라고 한다.

이런 독특한 전시회를 했다니, 무척 신선하다.

25개의 현대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는데 기초지식이 부족하고 현학적인 표현들이 많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어떤 미술관이 누구에 의해 어떤 특성을 갖고 지어졌는지 정도만 알게 된 것도 큰 소득이라 본다.

소장품을 넘어서 이제는 건축물까지도 예술로 승화되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느낀다.

건축의 예술성이라, 정말 매력적이고 새로운 주제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예술!

속물적인 관심이긴 하지만 건축 분야의 유명한 상인 프리츠커 상의 수상자를 나열해 보는 것도 재밌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 미술 Art Travel 1
이주헌 지음 / 학고재 / 200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늘 재밌게 읽는 이주헌씨 책.

표지 그림, 너무나 매력적이다.

악마 시리즈로 유명한 브루벨의 백조공주 그림.

처음 접했을 때는 러시아라는 나라 자체가 낯설어 그림이나 화가는 더더욱 어려웠는데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아무런 배경 지식이나 심미안이 없어도 작품 자체가 주는 강렬한 울림이 있기 때문에 문외한인 나 같은 사람도 쉽게 흥미를 갖게 되는 것 같다.

일리야 레핀의 유명한 그림들은 말할 것도 없고, 덜 알려졌으나 마음을 울컥하게 하는 훌륭한 그림들이 많이 소개됐다.

풍요로운 이미지의 서유럽과는 또다른 매력의 러시아.

민중, 혁명, 대자연 등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나라.

비잔틴 정교회라는 문화적 배경.

안드레아 루블료프의 이콘화가 주는 잔잔한 감동을 이해하게 된다면 러시아 미술에 푹 빠졌다는 뜻이리라.

에르미타쥬 미술관의 유명 그림들도 좋지만 트레티야코프나 러시아 미술관의 러시아 그림도 너무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념의료 - 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날까
박재영 지음 / 청년의사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격적인 의료정책 관련 책이라기 보다는, 의사와 정부, 시민들 간의 불신의 벽을 허물고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자는 수준에서 기술하고 있다.

400 페이지가 넘는 두께라 살짝 긴장했지만 내용은 전문적이지 않고 신문의 칼럼 수준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소제목처럼 병원에 가면 대기 시간은 길고 (대학병원에 당일접수를 한 적이 있는데 세 시간 기다리고 기존에 먹던 갑상선 약 처방전 받고 나오는데 딱 1분 걸렸다) 진료 시간은 너무 짧다, 나는 병원 이용도 별로 안 하는데 건강보험료는 왜 이렇게 많냐, 의사들은 너무 불친절하다, 의사파업은 집단이기주의 아니냐,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너무 낮다 등등의 불만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만 하겠다.

요즘 원격의료나 민영화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의사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적어도 정부의 음모나 삼성 밀어주기 정책 때문은 아님을 알게 될 듯 하다.

가장 중요한 명제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늘리고 의료 혜택의 폭을 넓히려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상급식, 무상보육도 절대 "무상"이 아니고, 그러므로 "무상의료"도 불가능한 구호라는 사실을 인식시킨다.

다른 책에서 읽었던 주장이 생각난다.

예방의학을 전공한 분 같은데 민간보험에 매월 몇 십만원 투자하는 것을 전부 건강보험으로 돌려 보험료를 좀더 많이 낸다면 보험이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이 훨씬 넓어지고 궁극적으로 이익이 될 거라고 했다.

사실 사보험 한 두 개 안 든 사람 요즘에는 거의 없을 거다.

100세 시대 어쩌고 하면서 매월 적어도 10여 만원에 달하는 돈을 대부분 보험회사에 내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조세저항이 크겠지만 생각해 볼 문제 같기도 하다.

의학은 과학이지만 의료정책은 문화다, 한의학은 의학이라는 공통의 패러다임을 전세계인과 공유하기 위해서라도 일원화 되어야 한다, 치료의학에서 돌봄의학으로의 변화, 정부의 공공의료 증가(정부 운영 병원을 늘리가는 게 아니라 신생아중환자실이나 응급실, 예방의학사업 등 공공성을 띤 의료정책을 말한다) 등등 생각해 볼 것들이 많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화, 그림으로 읽기 - 그리스 신들과 함께 떠나는 서양미술기행
이주헌 지음 / 학고재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서양 미술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서양 왕실의 역사와 로마 카톨릭의 성인들, 그리고 그리스 신화에 대한 책을 같이 보고 있다.

신화 자체는 크게 끌리지 않아 따로 읽지 않았는데 인상주의 이전의 그림을 감상하려면 신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 같아 쉬운 책부터 골랐다.

기행문 형식으로 씌여진 이 책은 쉽게 설명하는 장점이 있다.

본문에 언급된 그림들도 작지만 도판이 거의 실려 있고 어디에 소장되어 있는지까지 명기되어 있어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돼서 편했다.

반복해서 비슷한 주제를 보다 보니 여기저기서 마추졌던 그림들이라 익숙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서양 미술이 자연을 모방하는 자연주의와 인간중심주의를 추구하게 된 역사적 전통, 사랑이나 믿음 같은 덕목들을 인간의 형상으로 표현하는 알레고리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도움이 됐다.

사실적 묘사에 기술이 더해지면서 객관적인 상징을 완벽한 이상미로 표현하게 되고, 19세기부터는 개인의 감정을 드러내는 주관적 상징, 즉 표현주의나 상징주의로 나아가더니 급기야는 질서와 균형, 비례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해체하는 20세기 전위미술에 이르기까지의 서양 미술의 전통을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 지금+여기 3
오찬호 지음 / 개마고원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 얼마만에 읽어 보는 사회과학 관련 서적인지.

두께가 얇고 현실적으로 와닿는 주제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는 사회보다는 역사 쪽이라 (그것도 현대사 보다는 고대나 중세, 근대사까지만) 현재 사회에 대해 의견을 피력할 만한 식견도 관심도 적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책 읽으면서 느낀 점은 신문을 좀더 자주 보자는 것.

사회현상에 대해 너무 무심하게 대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나 싶다.

그 이면에는 "진보"를 주장하면서도 반대 의견은 무조건 묵살하고 비난하는 "파시시트"적인 행태에 대한 거부감도 컸다.

민주주의 주장하면서 집에서는 손가락 까딱도 안 하는 가부장적인 생활 태도를 지닌 이중성 같은 느낌?

처음에 비정규직 얘기가 나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는데 읽어 보니 그런 약자를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차별적인 시선에 대한 비판이 주제였다.

더 좁혀서 보자면 학벌주의가 주제라고 하겠다.

누구나 대학에 가기 때문에 이제 대학생이라는 것만으로는 자신의 위상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인서울이냐, 지방대냐, 인서울이면 어느 레벨에 속해 있냐, 심지어 같은 대학이라도 무슨 학과냐 등으로 계속 세분화시켜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진보를 외치는 20대 학생들이 말이다.

학벌주의의 폐해야 널리 알려진 문제점이지만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 20대 청년들이 카스트 제도처럼 오히려 더욱더 세분화시켜 학교와 학과를 마치 계급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저자는 비판한다.

이러니 아이들이 겨우 한둘인 요즘 시대에 사교육 시장은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 평생 자신의 사회적 계급이 결정된다고 보고 있으니 말이다.

저자는 학력차이 자체를 부정하기 보다는 (이러면 방어해야 할 부분이 더 커지니 일단 제껴두고) 대학 입시 시험 점수가 과연 그 사람의 평생을 결정하는 유일한 능력의 근거가 되는 것인지 묻는다.

학력 차이에 대한 부정보다는 학력, 더 정확히 대학과 학과의 간판만으로 한 사람의 모든 것을 재단하려는 현 세태에 대한 비판이라고 하겠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의 문제점이라고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