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판 기행 - 고개를 들면 역사가 보인다
김봉규 글.사진 / 담앤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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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가 많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읽었다.

300 페이지 조금 넘고, 다섯 시간 정도 걸렸으니 비교적 양호한 속도로 읽은 편.

여전히 한시나 경전 구절은 제대로 이해를 못하지만 대략적인 뜻만 알고 넘어갔다.

현판이나 주련에 쓰인 구절들은 배경을 알아야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와 더불어 서예 감상도 좋았다.

글씨를 이해할 정도의 심미안은 못 되지만 그래도 설명을 읽으면서 보는 것이 마냥 재밌었다.

사진 도판도 괜찮고 설명 수준도 비교적 쉬운 편이고 보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다.

<우리 명승 기행>에 나오는 서원들이 많이 등장해 도움이 됐다.

모르는 곳이 많아 조금 산만하게 읽었던 <우리 명승 기행>을 재독하면 훨씬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에 부록으로 실린 자금성의 현판들은 천하를 호령했던 뛰어난 군주 강희제의 기상이 느껴졌다.

允執厥中, 建極綏猷, 皇建有極

자금성 갔을 때는 아무 느낌 없이 봤던 글귀였는데 뜻을 알고 보니 과연 황제의 전각답다.

미뤄뒀던 <궁궐 주련의 이해>를 얼른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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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세계지명의 역사 - 세계지명을 읽는다, 세계사가 보인다
21세기연구회 지음, 김미선 옮김 / 이다미디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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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재밌게 읽었다.

300 페이지 정도의 얇은 책인데 꼼꼼하게 훑어 보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

부록 편에 거의 전 국가를 망라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놓은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됐다.

구글 지도를 펴 놓고 일일이 대조하면서 읽느라 힘이 좀 들었지만, 아프리카나 카리브 해 등에 떠 있는 섬나라들까지 알게 된 것이 수확이다.

의외로 섬나라들이 꽤 많아 놀랬다.

아프리카 지역은 거의 모든 나라가 식민지 경험이 있어 안타깝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도 끔찍한 역사지만, 서구의 제국주의 역사도 못지않게 잔혹했음을 다시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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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왕가의 흥망과 성쇠
이종완 지음 / 공주대학교출판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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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치 않는 주제가 마음에 딱 들어 신청했다.

기대했던 만큼 재밌다.

기본적으로 유럽 왕실의 계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쉽게 읽힐 듯 하다.

한국처럼 외국과의 교류가 거의 없었던 이른바 단일 민족의 역사에서는 쉽게 발견하기 힘든 복잡한 통혼의 역사가 펼쳐진다.

예전부터 흥미로웠던 주제라 재밌게 읽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시대는, 막시밀리안 1세 이후부터라 그 앞에 독일의 대공위 시대와, 루돌프 1세가 황제로 선출되기까지의 과정은 조금 복잡했다.

스위스의 작은 영토에서 시작한 합스부르크가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 대왕국으로 성장하게 됐는지, 그 배경에 깔린 유럽 왕실의 복잡한 결혼 관계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번역투 문체가 종종 섞여 있어 읽기에 썩 매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합스부르크 왕가를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책이라 생각한다.

근친혼으로 인한 유전적 결함 등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러한 근친혼 덕분에 영토가 나눠지지 않고 19세기까지 거대한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복잡한 통혼의 역사를 보면 오늘날 유럽연합이 세워진 배경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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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적인, 너무나 영국적인 - 문화로 읽는 영국인의 자화상
박지향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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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향 교수의 <클래식 영국사>를 재밌게 읽어 기대를 했던 책.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리다 보니 2006년 나온 책이라 시의성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토니 블레어 시대까지만 나오고 유럽연합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

요즘 이슈를 다룬 개정판이 나오면 더 멋진 책이 될 듯 하다.

500 페이지에 달하는 두께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긴장했는데, 문화사라 그런지 생각보다 쉽게 잘 읽힌다.

영국인의 성향과 문화적 배경, 특히 근대 문명을 일군 영제국의 자부심의 기저를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 흥미로웠다.

여전히 왕조와 계급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영국만의 독특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브리튼 왕국 내의 민족주의 갈등과, 자유와 전원 생활, 자조 전통, 신사, 스포츠맨십 등등 영국인의 문화적 정체성을 새롭게 알게 됐다.

마지막에 실린 조지 오웰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워 그의 여러 저작들을 다시 읽어 볼 생각이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국가라기 보다는, 엘리트에 의해 이끌어지고 그들이 노동계층을 위해 복지라는 시혜를 베푸는 것이 기본 배경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여전히 계급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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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역사 다이제스트 100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11
이강혁 지음 / 가람기획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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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직장에 복잡한 문제가 많아 마음이 불편해 책을 못 읽었는데, 독서는 마치 끊을 수 없는 습관처럼 강력하게 나를 잡아끄는 마력이 있다.

올해 목표로 한 200권은 채우지 못했지만 그런대로 160여 권은 넘기게 돼서 그나마 다행스럽다.

책을 열심히 읽으려면 마음이 편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는 중이다.

 

저자가 서문에 표현한 것처럼, 스페인은 서유럽과는 조금 다른, 한국인에게는 아직은 좀 신비스러운 이미지가 남아 있는 것 같다.

오랜 기간 이슬람과 동거했던 것도 그렇고 피레네 산맥에 막혀 서유럽과는 조금 다른 사회 전반도 그렇고, 민주주의 선진국 이미지가 강한 유럽 사회에 어울리지 않게 프랑코의 36년에 달하는 독재 역사도 그렇다.

이 책은 스페인 역사와 문화를 가볍게 훑을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대중 교양 서적이다.

저자가 외고의 스페인어 교사라고 한다.

아쉬운 점은, 복잡다단한 스페인 왕실의 계보를 서술한 부분에서 오류가 종종 눈에 띈다는 점 정도다.

워낙 관심이 많아 열심히 공부했던 탓에, 눈에 자꾸 들어온다.

다음에는 본격적인 스페인사를 읽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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