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소담 - 간송미술관의 아름다운 그림 간송미술관의 그림책
탁현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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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미술 36> 을 읽은 김에 그 전에 출판된 또다른 간송 미술관 작품집을 같이 읽었다.

해설은 적고 도판이 크고 시원해 감상하기 참 좋았다.

저자가 해설하는 부분은 따로 확대해서 보여 준 점도 그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시와 글씨와 그림이 어우러진 옛 수묵화의 매력을 흠뻑 느꼈다.

옛 그림을 볼 때마다 느끼는 바지만, 상 매체가 없었던 시절에는 자연에 대한 감수성이 오늘날의 현대인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예민하고 섬세했을 것이다.

대체적으로 화려한 느낌의 서양 유화와는 다른, 먹과 담채의 조화가 은은한 동양 수묵화의 개성이 돋보인다.

기왕이면 한문을 좀 알아서 그림에 쓰여 있는 시도 감상해 봤으면 좋겠다.

신윤복의 풍속화는 말로만 들었지 제대로 감상한 건 이 책에서 처음이다.

선명한 색채 감각이 놀랍다.

DDP에서 열렸던 간송 미술관 전시회의 도록을 구입만 하고 여지껏 못 봤는데 내친 김에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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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친인척과 조선정치사
지두환 지음 / 역사문화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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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 <~대왕과 친인척> 시리즈를 인상깊게 읽고, 저자의 제자 양웅렬씨의 <조선의 왕비 가문>도 최근에 읽은지라 전체적인 내용을 한 권으로 종합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는 그저 그렇다.

방대한 조선 친인척사를 300 페이지로 정리하기는 아마도 어려웠을 듯.

그래도 앞의 책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

왕가의 사돈이 될 수 있는 집안은 최고의 명문가로 매우 한정적이었던 것 같다.

혼인할 수 있는 격이 맞는 가문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사돈네 집안에서 배우자를 찾는 겹사돈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단적인 예로, 조창원의 큰딸은 인조에게, 둘째딸은 신흠의 아들 신익전에게 시집갔다.

그런데 조창원의 동생 조계원은 신흠의 딸에게 장가들었다.

또 조창원의 사위 인조의 아들 숭선군은, 동서지간인 신익전의 딸과 결혼한다.

이런 식으로 혼인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겹사돈이야 말로 유구한 전통임을 보여준다.

왕비 가문의 복잡한 혼맥을 살펴 보면 조선 시대 정치사를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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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가난하지 않았다 - 세속의 눈으로 파헤친 고전의 사생활
리카이저우 지음, 박영인 옮김 / 에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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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제목대로 내용도 신선했다.

경제적 관점에서 위인들의 생애를 돌아본다는 점이 독특하다.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인정하고 공자와 같은 위대한 성인이라 할지라도 경제적 문제에 대해서는 마냥 초연할 수 없었음을 보여준다.

엣사람들이 좋아하던 은둔도 돈이 넉넉하여 세상일에 초연한 채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 수 있는 肥遯 과, 도연명처럼 직접 밭갈고 씨뿌리며 살아야 하는 瘦遯 이 있다고 한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철학도 하고 문학도 지을 수 있는 것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데 경전에는 경제적 상황 기술이 빠져 있어, 공자나 맹자 같은 위대한 성인들은 어쩐지 재물에 초연하고 가난하게 살았을 것 같은 이미지인데, 저자는 이것이 피상적인 이해에 불과함을 설명한다.

공자나 맹자는 당시 최고의 명사로 왕에게 고용되어 많은 급료와 하사품을 받았고 관직을 버린 후에는 사립학교를 열어 생활을 유지했다.

백거이나 당백산 등과 같은 문장가들은 묘비명 등을 지어 주고 돈을 벌었다.

요즘 물가와 비교하여 당시 이들의 수입을 자세하게 기술하는데 아쉽게도 역자가 한국돈으로 환산해 주지 않아 쉽게 감이 오지는 않았다.

위인이면 모든 면에서 전부 훌륭한 것처럼 포장하지 않고 실생활의 다양한 면, 특히 살아가는데 빠질 수 없는 경제적 문제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이다.

문득 드는 생각이,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순신 장군의 속물적인 면이나 부정적인 면을 기술한 책이 나온다면 반응이 어떨까 싶다.

판관 포청천으로 알려진 대쪽같은 법관의 대명사 포증도, 실제 판결에서는 사대부를 우선시 하는 시대적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음을 지적한다는 점이 무척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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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열전 : 후비 - 황제를 지배한 여인들, 개정판
샹관핑 지음, 한정민 옮김 / 달과소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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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알차고 재밌게 읽었다.

자극적인 에피소드 일색이면 어쩌나 약간 걱정했는데 의외로 역사성이 풍부하고 저자의 논평도 단순한 권선징악이 아닌, 입체적인 평가라 봉건제 아래 군주 옆의 수많은 여인들 중 하나로 살아 남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후비들의 애환을 이해할 수 있었다.
중국사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신선해서 더 재밌게 읽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항상 혼란스러웠던 5호 16국 시대나 위진 남북조 시대의 왕조 계보를 정리할 수 있었던 점이 제일 큰 소득이다.
부록으로 실린 역대 중국 황제 일람표도 짧지만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간혹 책에 나온 왕가 인물들의 관계가 구글 검색과 다른 부분이 있어 조금 헷갈리기도 했다.
번역상의 오류인지 인터넷 자료가 문제인지 보다 권위있는 원전이 필요할 듯 하다.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이상 전의 기록들이 이렇게 잘 보전되어 세세한 에피소드까지 전해져 온다는 사실에 새삼 놀랬다.
우리나라는 조선 후반에나 가야 여성들의 글이 가끔 기록에 전하는데 전한 시대 여성들 문집까지 전해 오는 걸 보면 역시 중국 역사의 유구함은 감탄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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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술관을 걷다 - 예술과 자연, 건축이 하나된 라인강 미술관 12곳
이은화 지음 / 아트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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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알라딘이나 신문 서평, 혹은 책날개에서 신간을 소개받는데 이 책은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저자의 블로그를 발견하고 알게 됐다.

그러고 보니 저자의 전작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 미술관>을 읽었었다.

그 때만 해도 그림에 막 관심을 가질 때라 대충 읽었었는데 이번 기회에 재독을 해 보려고 한다.

<독일 미술관을 걷다>라는 책과 제목과 컨셉이 너무 비슷해 의아했는데 내용은 상당히 다르다.

독일의 유명 미술관이 아닌, 라인강 주변에 숨겨진 작지만 알찬 작은 미술관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무척 신선하다.

홈브로히 미술관이나 크뢸러 뮐러 미술관 같은 유명한 곳을 제외하고는 전부 처음 들어보는 미술관들이고, 작가들도 동시대 작가들이 많아 새로웠다.

사진이 훌륭하고 무엇보다 본문에서 설명하는 작품들을 전부 사진으로 보여줘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저자의 글솜씨도 비교적 고른 편.

홈페이지를 보니 <세계의 미술관>이라는 사진 위주의 저서가 비매품으로 나온 것 같던데 도서관에서 찾아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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