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에 관하여 - 숭고하고 위대한 문학작품에 대한 단상들
샤를 단치 지음, 임명주 옮김 / 미디어윌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확실히 나는 문학 쪽으로는 관심이 적은 것 같다.

전에는 일부러라도 고전을 읽으려고 노력을 했는데 지금은 거의 포기 상태다.

제목이 너무 좋아 기대를 하고 신간 신청을 한 책인데 막상 읽어 보니 현학적인 느낌도 들고 크게 와닿지가 않는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가 있으려나?

걸작이란 무엇인지, 걸작이 평범한 책과 어떻게 다른지, 독창성과 보편성, 작품 자체의 완결성 등등 여러 가지 속성들을 느낌대로 풀어쓰고 있다.

본격적인 문학 비평서라기 보다는 그야말로 책을 좋아하는 이의 수필이라 볼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뭉크, 추방된 영혼의 기록
이리스 뮐러 베스테르만 지음, 홍주연 옮김 / 예경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뭉크展을 보고 관심이 생겨 대출하려고 했는데 나 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계속 대출 중이라 한참 시간이 지나서 읽게 됐다.

주로 뭉크의 초상화에 초점을 맞춰 설명한다.

도판 질이 정말 훌륭하고 뭉크의 많은 작품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뭉크 미술관 큐레이터인 듯한 저자의 해설도 현학적이지 않아 이해하기 편했다.

뭉크展 도록과 함께 보니 상호보완이 됐다

예술가란 얼마나 섬세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는지, 내면의 예술혼과 얼마나 치열하게 투쟁하는지를 새삼 느꼈다.

사실 뭉크展을 관람하기 전까지는 그다지 매력적인 화가는 아니었다.

너무 투박해 어설픈 느낌이 나고 기교가 부족해 보였다.

그런데 막상 작품을 직접 접하고 나니 강렬한 원색과 과감한 화면 배치가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내면의 불안과 갈등, 소외를 표현하려는 그 절실함이 느껴져 좀더 알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책을 읽어 보면 더더욱 이 치열한 예술가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어머니와 누이의 이른 죽음, 본인 역시 지병에 시달렸고 평생 그것이 트라우마로 따라다녀 애인과도 평범한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권총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쏘는 것으로 끝이 난 관계 등을 생각하면 반 고흐처럼 과연 표현주의 화가답다.

그럼에도 80이 넘도록 장수했고 평생 독신으로 지냈지만 주변 후원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젊은 나이에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걸 생각해 보면 권총 자살로 끝난 반 고흐의 불행한 삶과는 다른, 매우 성공한 예술가의 전형 같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라도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 손 안의 미술관 4
김영숙 지음 / 휴머니스트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앞서 본 비슷한 포맷의 책, <프라도 미술관 여행> 보다 질적으로 훨씬 낫다.

마로니에북스에서 나온 세계미술관기행 시리즈의 <프라도 미술관>이 번역서라 그런지 어색한 부분도 있고 다소 현학적인 느낌이 들어 약간 지루한 반면 이 책은 한국인 저자가 쓴 책이라 문장이 자연스러워 읽기 편하다.

스페인 왕가의 역사에 대해서도 꽤 성실하게 설명하는 점도 마음에 든다.

아쉬운 점은 도판.

이 시리즈가 유럽 여행 갔을 때 들고 다니라고 일부러 이런 크기로 출판이 된 건지, 판형이 너무 작아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다.

유명한 그림들이라 대부분 어떤 내용인지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세부 묘사 설명할 때는 찾기가 어려워 구글 검색을 해야 했다.

기왕이면 작품명도 원어로 같이 기재해 주면 좋겠다.

참고 그림은 뒤에 따로 부록으로 실어 준 점도 아주 좋았다.

가볍게 읽을 수 있고 미술관 소장품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독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육조고도 남경 - 비극의 역사 그러나 불멸의 땅
이도학 외 지음 / 주류성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점에서 발견하고 눈이 번쩍 띄였던 책인데 생각보다는 그저 그렇다.

차라리 박한제 교수의 중국역사기행 시리즈가 더 나은 것 같다.

본격적인 답사책이라 중국 역사 해설이 조금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유물 유적에 대부분의 분량이 할애되어 나같은 일반 독자가 읽기에는 다소 지루했다.

중국역사를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인물들을 고분 발견과 더불어 설명해 주니 흥미롭다.

위진남북조 시대는 한나라나 수당, 명청 시대보다 훨씬 덜 알려져 있어 이런 책들이 도움을 많이 준다.

우리나라로 치면 삼국시대가 형성되어 본격적인 왕국으로 발전하는 시대인 4~5세기부터 이렇게 엄청난 고분들과 왕궁이 세워졌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 거대한 문명의 끝에 위치하여 그들에게 함몰되지 않고 독자적인 역사를 이어온 한민족도 대단하지만 중국 역사를 알면 알수록 그 선진성에 놀라게 된다.

삼국시대 왕릉의 피장자가 알려진 경우는 기껏해야 6세기 백제의 무녕왕이 전부인데 중국 왕릉들은 대부분 묘주를 정확히 알고 있다.

중국이 좀더 발전하여 문화재 발굴이 활발해지면 더욱 중국 역사가 풍부해질 것 같아 기대된다.

맨 마지막에 실린 연운항과 백제의 관련성은, 묘제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백제인의 무덤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마치 전라도 지역에서 전방후원분이 발굴된다고 해서 왜가 그곳을 통치했다고 할 수 없는 것처럼, 교류가 활발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고대 세계가 생각보다 닫힌 곳이 아니었음이 확실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석철의 20세기 건축산책 탐사와 산책 2
김석철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프리츠커상 수상자들의 인터뷰 모음은 현학적인 말이 많아 꽤 어렵게 읽었는데 한국 저자가 쓴 책이라 그런지 쉽고 재밌게 읽었다.

직접 건축을 하는 사람이 써서 그런지 현장감이 살아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안토니 가우디부터 시작해, 프랑크 라이트, 르 코르뷔지에, 미스 반 데어 로어, 필립 존슨, 루이스 칸 등과 같은 유명 건축가들이 소개된다.

사실 나는 건물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고, 다만 미술관을 좋아하기 때문에 누가 미술관을 설계했는지가 궁금해 건축사를 보게 됐다.

현대미술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또 하나의 예술 작품인 것 같아 독특한 예술성을 풍긴다.

프리츠커상 수상자들 인터뷰 모음집을 읽을 때도 맨 마지막에 실린 필립 존슨이 말을 참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원래 달변이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하버드 문과를 나와 MoMA에서 일하다가 뒤늦게 30대에 건축과로 진학해서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었으니 놀라운 사람이다.

이 책을 쓸 당시만 해도 저자가 직접 찾아가 인터뷰까지 했는데 벌써 그가 죽고 없으니 세월의 흐름이 무섭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