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세계사 1 -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피의 백작부인까지, 우아하고 잔혹한 유럽 역사 이야기 풍경이 있는 역사 1
이주은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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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럽 왕실사에 관심을 갖다 보니, 좀더 인간적인 면을 알고 싶은 욕심에 읽게 됐다.

사실 아주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위키피디아에 실려 있는 정도의 내용을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한 정도의 수준이다.

그래도 저자가 비교적 성실하게 유럽사를 공부한 것 같다.

블로그에 연재한 후 책으로 낸 것 같은데 내가 잘 가는 블로그는 위키보다 훨씬 많은 정보가 정리되어 이 분도 유럽왕실사로 책을 내면 좋을 것 같다.


1권은 널리 알려진 헨리 8세와 루이 14세, 엘리자베스 1세 등등이 나오는데, 기억에 남는 왕은 포르투갈의 페드루 1세.

카스티야 왕국의 공주가 시집올 때 따라온 시녀 이녜스에게 반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꽃피우는데 외국 여자에게 빠져 있는 아들을 못마땅하게 여긴 아버지 아폰수 4세가 그만 이녜스를 죽이고 만다.

그 보복으로 페드루 1세는 왕이 된 후 이녜스를 죽였던 이들의 심장을 도려냈다고 한다.

극화될 만한 비극적인 소재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리처드 3세가 에드워드 5세의 왕위를 찬탈한 이야기도 재밌었다.

헨리 6세의 며느리였다가 리처드 3세에게 시집간 앤 네빌 이야기를 좀더 해줬으면 재밌었을텐데.

아마도 영국에서는 드라마로 많이 만들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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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1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가는 블로그가 어딘지 알려주실수있나요?ㅠㅠ저도 읽고싶네요

marine 2015-08-27 13:47   좋아요 0 | URL
뒤늦게 댓글답니다.
검색창에 <엘의 주절주절>이라고 쳐 보세요.
유럽 왕실사에 대한 자료 훌륭합니다.
이 분이 책 내셔도 될 듯 해요.
 
고려에 시집온 칭기즈칸의 딸들 표정있는 역사 3
이한수 지음 / 김영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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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만 해도 너무나 흥미로운 제목에 눈이 번쩍 뜨였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 솔직히 좀 지루했다.

새롭게 발굴된 사료가 없으니 잘 알려진 내용들을 서술한 정도다.

저자가 이 쪽 부분을 전공하긴 했지만 기자 신분이다 보니 대학에서 연구하는 학자들처럼 어떤 견해를 펼치기는 어렵다는 걸 느꼈다.

몽골과 고려의 혼인관계에 관심을 처음 갖는 사람들에게는 적당히 흥미로운 책이 될 것 같다.

맨 처음에 나온 원 황실 계보도는 정리하는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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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림 중국문화 1
러우칭씨 지음, 한민영 외 옮김 / 대가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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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읽었던 책.

한때 대가 출판사에서 나온 중국문화 시리즈를 다 읽으려고 했던 적이 있다.

150 페이지 전후의 짧은 분량과 많은 사진이 중국 문화 입문서로 적당해 보였다.

<원림>은 시리즈의 첫 권이다.

다른 책을 읽다가 강남의 원림이 나오길래 정리할 겸 해서 재독했는데, 사실 아주 재밌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중국 고전과 한문에 능통해야 원림에 담긴 인문학적 의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텐데 기본 소양이 너무 부족해서 솔직히 지루했다.

서양 정원과는 달리 현판 하나 하나에 깊은 뜻이 담겨 있어 배경지식이 없다면 모든 원림이 그저 비슷한 정원으로 밖에는 안 느껴진다.

유명한 이화원이나 원명원, 피서산장 등 역사적 배경이 있는 원림은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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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 손 안의 미술관 3
김영숙 지음 / 휴먼아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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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저자가 쓴 프라도 미술관 편은 스페인 역사가 잘 버무려져 재밌게 읽었는데, 내셔널 갤러리 편은 너무 유명해서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았고 특별히 왕가와 연결되지 않아 역사적 내용이 적어 평이했다.

이 시리즈의 문제는 도판.

가지고 다니기 편하라고 일부러 작게 만든 것 같은데, 도판이 형편없어 감상하기가 참 어렵다.

그래도 번역서의 어색한 문장은 없어서 좋다.

마지막으로 나올 바티킨 박물관 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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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가 꿈꾼 나라 - 250년 만에 쓰는 사도세자의 묘지명, 개정판
이덕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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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읽었던 <사도세자의 고백> 개정판인 것 같다.

저자의 음모론적인 시각이 부담스럽지만, 어쨌든 글은 참 맛깔나게 잘 쓴다.
실록에 근거해 지루하지 않게 입체적으로 주제를 잘 풀어쓴다.
이런 면이 대중들에게 어필이 되는 것 같다.
정조와 가장 대립했다고 알려진 심환지에게 보낸 어찰이 공개되면서, 사실은 정조가 널리 알려진 것과는 달리 노론과 매우 공생적인 정치를 폈다는 것이 입증됐는데도 이 분은 자신의 논지를 바꾸지 않는다.
노론에 의한 정조 독살설도 음모론에 불과함이 밝혀져서인지 이 부분이 자세히 나오지는 않는다.
다리에 종기가 발견된 후 약 보름 정도 지나 사망한 걸 보면, 감염에 의한 패혈증 같은 게 아닐까 싶다.
박현모씨 책에서 밝힌 바대로 지나치게 업무에 몰두해 체력이 약해진 상태였던지 뭔가 기저 질환이 있었을 수도 있다.
항생제가 없던 시절이라 면역력이 약한 상태로 피부 감염이 된다면 전신에 염증이 퍼져 패혈증으로 수일 만에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의 문제점은, <한중록>도 명백한 사료인데 무조건 이 책을 승자의 기록이니, 자기변명이니 하는 식으로 내용 자체를 거짓으로 만드는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세자가 온양에 다녀온 후 임금에게 수 개월 동안 문안하지 않고, 수일 동안 대궐을 빠져 나가 관서로 미행한 것이 한중록에 나온 것처럼 정신병 증세가 심해져서가 아니라, 임금의 의혹을 풀기 위해 일부러 정계은퇴 제스처를 취했다는 식으로 창작에 가까운 해석을 한다.

후궁인 빙애가 옷 시중을 들다가 세자에게 맞아 죽었다는 기록이 한중록에 나오는데도, 정신병이 없고 멀쩡했던 세자가 그럴 리가 없다면서, 그녀가 노론 편을 들어 세자가 죽였을 수 있다는 식으로 아무 근거도 없이 매우 자의적인 해석을 한다.

또 정조가 세자빈으로 노론인 김조순을 택한 것이 수원 행궁에서 꾼 꿈을 잘못 해석해서라며 정조의 중대한 실수였다고 하는데, 꿈 따위로 아들의 처가를 선택했을 만무하고, 노론과 공조 관계였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세자가 북벌을 추구했다는 것도 시대착오적인 생각이지만, 일단 그랬다는 근거도 없다.


오래 전에 방송했던 <대왕의 길>을 다시 봤는데 시청률이 너무 낮게 나와 조기종영 됐지만, 그 내용은 실록에 근거를 둔 매우 역사적인 드라마였음을 새삼 확인했다.

혹시 작가가 이 책을 참조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슷한 맥락이 많아 흥미롭다.

이제 저자가 서문에서 길게 비난한 정병설씨의 <권력과 인간>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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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궐 2015-03-2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석의 자유는 있지만 부족한 근거를 강한 어조와 막연한 질문이나 반문으로 메꾸려는 필자들이 있어서 책을 읽을 때 늘 신중하게 됩니다. 서평 잘 봤습니다.

가넷 2015-03-20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근현대사를 주전공으로 하고 있다지만, 기본 역사학 박사를 받았던 분인데 사료를 저런 식으로 받아들이는게 말이 되는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