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유럽 클래식 기행
김성현 지음 / 아트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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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은 유럽 클래식 이야기.

각 도시의 유명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미술관 투어에 이어 공연장 투어도 재밌을 듯 하다.

박종호씨의 <유럽음악축제순례기>와 비슷한 포맷인데 좀더 많은 오케스트라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유익했다.

2011년도에 쓰여진 책이라,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가 꽤 변화가 있다.

이럴 때는 인터넷이 도움이 된다.

카라얀이 떠난 후 베를린 필을 맡았던 사이먼 래틀의 임기가 2017년에 끝나 그 후임을 올 5월에 결정한다고 하니 정말 흥미진진하다.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맨 마지막에 소개되었는데, 아쉽게도 그는 고인이 됐다.

지휘자들의 최근 소식을 검색하면서 같이 읽으니 훨씬 생생하게 다가온다.

지난 번 <베르디 오페라, 이탈리아를 노래하다>를 읽으면서도 느낀 바지만 유럽의 클래식 문화는 우리와는 좀 다른, 역사적 전통이 매우 강하고 생활 전반에 밀착된 살아있는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미술관과 음악당은 도시인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문화적 선물이 아닌가 싶다.

이런 문화적 욕구 때문에 서울에서 살고 싶은 욕구가 강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이제는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

문화는 돈이 가장 적게 드는 최고의 사치이고 놀이인 것 같다.

관심은 많지만 아직 제대로 즐기지는 못하는 클래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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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왕후, 수렴청정으로 영조의 뜻을 잇다 영조 시대의 조선 13
임혜련 지음 /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정신문화연구원)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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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정순왕후에 대한 이야기.

특별한 게 있을까,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의외로 많은 정보를 얻었다.

역사적으로 덜 알려진, 그러나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학자들에 의해 좀더 많이 발굴되면 좋겠다.

영조 시대를 집중 조명한 이 시리즈가 무척 알차다.

150 페이지 정도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드라마 <이산>의 영향인지, 정순왕후라고 하면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 가고, 정조의 왕위 계승을 방해한 인물로 이해되는데 혜경궁 집안과 반목하긴 했으나 수렴청정 전까지는, 즉 왕권이 강력할 때는 큰 역할을 하지 못했고, 수렴청정 기간에도 문정왕후처럼 오랜 기간 동안 강력한 권력을 휘두르지도 못했다.

오히려 11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한 순조를 위해 정국을 안정시키고 무사히 손자에게 대권을 물려 준 공을 치하해야 할 것 같다.

그 점에서는 세도정치로 얼룩지긴 하였으나 8세에 즉위한 헌종의 왕권을 보호한 순원왕후의 수렴청정도 의의가 있다고 본다.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임오화변이 있을 당시 정순왕후의 나이는 겨우 18세, 궁에 들어온지 3년 밖에 안 되었을 때이고, 친정에서 아직 조정에 제대로 출사도 못한 상황이라 특정 역할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겠다.

정조 즉위 후에도 외척을 배척한 왕 때문에 오빠인 김귀주가 귀양가 죽는 등, 경주 김씨는 어려움에 처했고 왕실 웃어른으로써 정조의 후사를 잇기 위해 적극적으로 후궁 간택을 서둘러 무사히 순조가 왕위를 이었으니 큰 공을 세웠다.

숙부에게 죽임을 당한 단종을 생각해 보면 정순왕후나 순원왕후의 수렴청정이 어린 왕에게 얼마나 큰 바람막이였을지 이해가 된다.

다만 4년의 수렴 기간 동안 신유박해 등으로 남인을 몰락시키고 친정인 벽파를 후원한 점 등을 보면 정치적으로 딱히 훌륭했다고 보기는 어렵겠다.

저자는 이것을 선왕인 정조가 아닌, 남편인 영조에 대한 의리에 입각한 행동으로 이해한다.

정순왕후 입장에서는 나름 명분이 있었다는 얘기다.

저자는 그녀의 죽음 이후 벽파가 몰락하는 바람에 더더욱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은 측면이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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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 10 -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특별하게 만드는가?
심은록 지음 / 아트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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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현학적이지 않고 (마지막에 이우환 작가의 말을 빌린 여백의 개념은 솔직히 아리송 했다) 요즘 가장 대접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 특성과 철학을 소개해 주어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막연히 현대미술은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애니쉬 카푸어나 제프 쿤스, 데미안 허스트 등의 설치 작품들은 생각해 볼만한 꺼리가 많았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그림을 보고 반한 피터 도이그도 소개되어 무척 반가웠다.

저자의 말대로 에드워드 호퍼 분위기가 난다.

천이페이, 쩡판즈(정말 잘 생겼다) 등과 같은 중국 미술가들의 약진도 인상깊었다.

단순히 중국의 경제력 덕분에 뜨나 싶었는데 범접할 수 없는 오랜 문화 대국의 위엄이 확실히 있는 듯 하다.

다른 책에서 소개된 치바이쓰나 쉬베이훙, 리커린 등의 수묵화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리처드 프린스와 같은 도용미술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른바 "재제시"라고 표현하던데 뒤샹의 "샘"처럼 단지 작가가 특정 의도를 가지고 선택하여 다른 맥락에서 제시하기만 하면 또다른 독창적인 작품이 되는 것인가?

(그래도 리처드 프린스의 간호사 연작은 굉장히 음울하고 묘한 분위기를 풍겨 기억에 많이 남았다)

창의력을 생명으로 하는 예술과 너무나 다른 개념이라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팝아트의 놀라운 상업화 전략과, BMW의 아트카 프로젝트를 나란히 놓고 보면, 예술은 상업화 되고, 상업은 예술화 되면서 서로 윈윈 하는 건가, 아니면 정말 자본주의에 놀아나는 것인가 모호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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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 영조 시대의 조선 9
이영춘 지음 /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정신문화연구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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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된 <영조시대의 조선> 시리즈 중 하나다.

150 페이지 정도의 문고판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나 내용은 알차다.

숙빈 최씨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던 터라 사실 새로운 건 없었지만 왕실의 장례 문화나 추숭 사업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기록이 많지 않으니 더이상의 개인사를 구성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김종성씨가 언론에 연재하던 글 중 숙종의 총애가 사라져 숙빈을 궁 밖으로 내쳤다는 기사가 있었다.

숙빈이 정말 숙종의 총애를 잃어서 그랬나, 원래 왕이 죽어야 후궁은 궁 밖으로 나가는 게 아닌가 좀 의아했는데 이 책에 답이 나온다.

후궁에게는 궁방을 내주는데 숙빈은 특히 총애가 커서 이현궁이라는 큰 사저를 주었고, 후에 아들 영조가 궁 밖에 나가 살게 되자 병이 있었던 숙빈이 아들 내외의 봉양을 받을 수 있도록 같이 나가 살게 했다고 한다.

왕 외에는 궁궐에서 아파서 죽을 수 없기 때문에 아들 집으로 나간 듯 하다.

더군다나 그 당시는 숙종도 만성 질병에 시달리던 때였다고 한다.

(김종성씨에게서 이덕일씨 느낌이 좀 난다)

숙빈의 병도 오래 끌어 만 4년 정도 아들 내외의 보살핌을 받다가 눈을 감았다.

 

얼마 전에 읽은 <권력과 인간>에서는 저자가 숙빈의 신분을 무수리가 아닌 것으로 논증했는데 이 책에서는 무수리로 상정했고, 한미한 집안이기는 하나 선조들과 후손들이 무관직에 나간 것으로 보아 중인 정도의 신분으로 보고 있다.

숙빈이 궁에 들어온 것은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수리가 침방 내인으로 승급할 수 있는 걸까?

보통 궁녀는 처음부터 따로 뽑고 무수리는 일종의 노비 같은 신분이라 그런 식으로 승급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좀더 논증이 필요한 부분 같다.

하여튼 당시로서는 늦은 나이인 20세 전후로 왕의 승은을 입어 아들을 셋 씩이나 낳고 장희빈과의 궁정의 암투 속에서도 무사히 아들을 키워내 최고 빈의 자리에까지 오른 후, 나중에는 정적인 장희빈을 죽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숙빈 최씨도 보통 인물은 아니었던 듯 하다.

자신의 출신이 한미하기 때문에 노론 명문대가의 딸이었던 영빈 김씨에게 양자로 보낸 점도 놀랍고 노론과 결탁한 것을 보면 정치판 판세를 잘 읽었으리라 여겨진다.

좀더 오래 살았다면 왕이 된 아들에게 큰 효도를 받았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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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5-05-20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숙빈최씨의 관한 부정적인 글들이 상당히 많던데
어떻게 이렇게 좋게 포장이 가능한지 궁굼하네여...
영조가 왕이 되서 가능했다고 봐야하나...
그당시 치열했던 당파싸움에서 가장 이득을 본것이
숙빈최씨와 연인군(영조)였으니 ...
이런 숙빈최씨의 좋은 이미지가 만들어 지지않았나 싶네여..
실제에는 돈에 환장한 여인이라던데,
땅투기에 탄핵 탄원 상소 빗발치고 뇌물받은 기록들하며,
불법으로 재산을 불여서 숙빈최씨가 이현궁말고 사저을 3곳이나 더있었다고하니;;
그당시 백성들의 원성을 들어가며 멈추지 않고 땅투기에 한평생을 사신 분...
증거도 없이 장희재남매가 자신을 죽이려한다고 한밤중에 숙종의 침소로 찾아가서 고한 일등등.
인현왕후 저주사건또한 증거도 없이 발고...
과연 이여인이 본모습은 어땟을지....

 
김치 애국주의 - 언론의 이유 없는 반일
최석영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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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인의 반일 정서에 대한 비합리성을 통쾌하게 꼬집은 책.

시원하게 읽었다.

평소 생각해 왔던 바라 많이 공감했다.

언론과 기업이 국민정서를 자극해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에도 공감했고, 정치가나 기업인, 언론인들이 개인적으로는 일본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회적 지위를 위해 공적으로는 일본을 매도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는 일갈도 적극 동의하는 바다.

일본의 우경화도 문제지만 반일 정서가 마치 애국이라도 되는 양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를,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내보내는 언론의 행태도 정말 문제다.

대중들의 말초적인 반응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제일 황당했던 예가 책에 소개된다.

일부 대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아 다니며 일본해라고 쓰여진 부분을 수정액으로 지우고 동해라고 바꿔 놓는 운동을 했다고 한다.

이거야 말로 기물파손이 아닌가.

나도 어렸을 때 교회를 열심히 다니던 시절, 왕건의 전기를 읽었는데 불교에 대한 헌신이 많이 나오길래 절은 교회, 부처는 하나님 등으로 바꿔 놓은 적이 있었다.

그 때가 초등학생이었는데 대학생이 그런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하다니 또 그것을 마치 애국인양 언론에 보도가 되다니 기가 다 막힌다.

활자화 됐다고 해서 무조건 권위를 가지고 믿어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걸 새삼 느끼기도 했다.

천황이나 민비라는 용어를 쓰면 마치 매국노처럼 공격하는 사람들도 참 안타깝다.

마치 그런 자극적인 행위들이 엄청난 애국인 양 착각하는 국수주의적인 자세가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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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토맨 2015-05-30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낫토 애국주의를 옹호하기 위한 단순한 불쏘시개.. www http://www.redian.org/archive/70618 ˝김치 애국주의˝ 비판, 그리고 악의 평범성 (박노자) 일본에서 체류하면서 일본 관련의 대중적인 글들을 <인물과 사상> 등 국내 여러 매체에 기고하는 최석영은 몇년 전에 <김치 애국주의> (인물과 사상사, 2010)라는 저서를 내놓았습니다. 그 저서를 읽었을 때에도 저는 솔직히, 조금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반일 감정 비판서인데, 그 반일 감정이 유지되어지는 맥락 - 예컨대 한국 군부정권과 일본 정권의 야합, 유착으로 강제 징용 피해자나 위안부 피해자 등이 보상 받을 권리마저도 빼앗겼다는 사실이나 자칭 ˝단일민족˝인 일본의 주류가 오랫동안 재일조선인들을 차별해온 사실 -에 대한 설명이 결여된 채 오로지 ˝일본을 싫어하는 한국인들의 우매함˝만을 때리는 것은 읽기가 거북스러울 정도로 이상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일본 민족주의는 한국민족주의보다 우월한 부분이 하나라도 있나요? 그러나 최석영에게는 일본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은 아주 전무한 했습니다. 그 책이 나온 뒤에 <인물과 사상> 월간지에서 나오는 최석영의 일본 관련 연재물을 계속 읽었는데, 가면 갈수록 그의 입장에서 ˝한국 민족주의 비판˝보다 어쩌면 일본 민족주의에 대한 긍정적 이해 (?)가 더 돋보였습니다. 최근 (금년 4월호)에 나온 재특회 (재일조선인을 괴롭히는 일본 파시스트 단체)에 대한 그의 글을 읽었을 때에, 솔직히 Völkischer Beobachter지와 같은 파쇼 신문의 유대인론을 읽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출처 : ˝김치 애국주의˝ 비판, 그리고 악의 평범성 (박노자) http://www.redian.org/archive/70618 혐한 작가의 트윗을 주목! https://twitter.com/Che_SYoung 연일 한국에 열등감을 느끼면서 까는데 과연 객관성이 있을까 의문이다..

x 2016-06-26 20:1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이 사람 사이트를 보니 이런 댓글은 안봐도 뻔한 드라마였다.

오호라 2016-02-17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이 얼마나 사실적이면 각 사이트, 블로거 후기 까지 찾아서 악플 달리네요. 이 책에 대한 악담이 넘쳐나네요. 즉. 애국증오주의를 퍼트리는 집단에 소금친 책입니다.

ㅁㄴㅇㅁ 2017-08-11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사람 글들 읽어봤는데, 중심이 없더군요. 일본 우익성향과 동일합니다.(무조건 안좋은쪽으로 보기, 무조건 까기) 트위터도 하던데, 마스크 가리고 일본 인디 방송에도 나오는듯해요. 일본에서 돈벌이가 잘 되나 봅니다..

박노자의 최석영 비판
http://www.redian.org/archive/7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