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좀 많습니다 -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는 서재 이야기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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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좋은데 재미는 별로다.

밋밋하다.

에세이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문체, 즉 글솜씨인데 솔직히 너무 평범해 하품나왔다.

나는 다독가이지 수집가는 아니지만, 서재에 대한 로망은 항상 있다.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 편하고, 편집 자체는 괜찮은 편인데 기왕이면 서재 사진을 많이 첨부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러면 책이 무거워지려나?

유명한 사람들 말고,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서재 이야기가 궁금했다.

아예 공간을 빌리거나 컨테이너 박스 같은 곳에 보관하는 사람도 있어 깜짝 놀랬다.

책을 사게 되면 비용은 둘째 치고 보관 공간이 참 문제다.

1년에 200권 정도 읽는다고 하면, 10년이면 2천권, 30~40년 해 봤자 만 권도 안 되니 가끔은 본격적으로 모아 볼까 싶다가도, 애들 책도 제대로 정리를 못해 허덕이고 있는 걸 생각하면 금방 의욕이 꺾인다.

장서가 2만 권이 넘는 사람들도 나오던데 버리지 못하는 그 마음을 이해한다.

대부분 문학서 위주라 역사와 미술사 위주로 보는 나와 취향이 달라 참조하기 어려운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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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재발견 -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습관의 힘
스티븐 기즈 지음, 구세희 엮음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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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이런 종류 책을 좋아해 자주 읽는 편인데, 뻔한 얘기일까 봐 약간 걱정스러웠다.
의외로 신선하고 재밌었다.
전체적인 주제는 "의지력의 재발견"이라는 책과 거의 비슷하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의지력이 필요한데, 이 의지력은 무한대의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소모되는 한정된 자원이므로 한 번에 하나씩 작은 목표부터 실천해 가라는 것이다.
즉 큰 목표를 잘게 쪼개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인간의 의지력은 한정된 것이므로 가급적 하나의 목표에 집중할 것.
이 책에서는 약간 다른 방향의 의견을 제시한다.
목표치가 너무 크면 압박감을 느껴 거부감을 갖기 때문에 매우 작은 목표를 세우되, 무조건 100% 매일 실행하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매일 팔굽혀펴기 100개를 하겠다는 목표는 너무 거창해 뇌가 시작도 하기 전에 질려 버리지만, 팔굽혀펴기 1개를 매일 하겠다고 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상 하고 싶은 것은 초과달성 함으로써 매일 성공의 느낌을 갖고 자기효용감을 높혀 가라고 한다.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그것이 하나의 보상과 격려가 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달력에 달성 여부를 매일 표시하여 시각적으로 가시화 시키면 달성했다는 충만감을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이런 내용들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는 것 같다.
작은 성공을 자주 경험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 목표가 너무 거창하면 압박감을 느끼게 되므로 작은 단계부터 실천해라(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한 번 시작하면 가속도가 붙으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다) 등등.
늘 의욕은 넘치지만 자신에 대한 지나치게 높은 기대치 때문에 늘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쉽게 지친다는 점인데, 저자는 작은 습관의 장점이 바로 이 지속성이라고 말한다.
너무나 사소한 습관이기 때문에 오래 지속할 수 있고 이런 지속적인 작은 성공들이 쌓이면 진정한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한다.
오늘부터 목표를 좀 낮게 잡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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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를 움직인 100인 - 호메로스부터 마르케스까지 문학의 역사를 만든 사람들 역사를 움직인 100인
이한이 엮음, 이혜경 감수 / 청아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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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페이지의 두께를 보고 약간 질리기도 했지만, 내용은 매우 평이해 금방 읽힌다.

세계 문학사 100등 안에 이름을 남긴 작가가 누구인지 궁금해 읽었는데 작품보다는 인물 위주라 읽기는 쉬운 반면, 내용의 깊이는 다소 아쉽다.

인물 소개만으로도 분량이 너무 많았을 것이다.

시대별로 소개하면서 세계사의 흐름을 적절히 섞어 놓아 지루하지 않고, 아무래도 유럽 위주의 선정인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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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의 여인들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7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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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은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보다는 좀더 지엽적인 이야기가 많아 약간 지루하기도 하지만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밌게 봤다.

만토바의 유명한 예술 후원가 이사벨 데스테 후작 부인에 관한 호기심 때문에 읽게 됐는데, 카테리나 스포르차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이사벨 데스테의 여동생 베아트리체의 남편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조카인 카테리나는 메디치 가문의 조반니와 세 번째 결혼하여 아들을 낳고 손자가 바로 피렌체를 다스린 코시모 1세라고 한다.

검은 부대의 조반니를 위키에서 얼핏 보고 더 자세한 설명이 없어 대체 누구인가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호기심이 풀린다.

신라나 고려처럼 재혼이 자유로웠던 당시 유럽의 혼인 관계가 다채로운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이런 걸 보면 조선시대 과부의 재혼 금지가 얼마나 끔찍한 악법이었는지 새삼 실감이 난다.

체사레 보르자의 몰락은 너무나 갑작스러워 이해가 잘 안 될 정도다.

아버지 알렉산데르 6세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어서인가?

우리나라의 삼국시대처럼 이탈리아 역시 여러 공국으로 나뉘어져 꽤 오랫동안 투쟁했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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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 삼국지 - 세 황후는 어떻게 근대 동아시아를 호령했는가
신명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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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었던 <고종과 메이지의 시대> 와 거의 비슷한 포맷이다.

대신 주인공이 명성황후와 하루코 황후이고, 거기에 청나라의 서태후가 포함되어 한중일 개항 당시를 비교한다.

서태후는 모르겠지만 명성황후는 고종의 조력자 정도였고, 하루코는 그야말로 뒤에서 내조하는 수준이라 주도적으로 정국을 주도하는 모습 보다는, 주로 당시 정세를 설명하는 내용이다.

사실 세 황후가 서신 한 번 교환한 적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영향을 주고 받은 게 없어 그야말로 단순 비교에 불과해 책 내용이 평면적인 부분은 좀 아쉽다.

그래도 고종이 아버지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동치제의 친정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다는 점, 청이 마지막 남은 조공국 조선에 종구권을 행사하기 위해 원세개를 통해 한양을 점령하고 있었던 점, 유약한 고종이 강단 있는 아내에게 의존해 아버지와 대적했던 점 등 개항 전후의 당시 상황을 퍽 흥미롭게 읽었다.

서태후가 정식 왕비인 동태후의 권위에 많이 의존했던 점이나 권력을 내준 흥선대원군과는 다르게 새 황제를 옹립하면서도 죽을 때까지 중국을 지배했던 점도 인상적이었다.

북양함대 재건에 들어갔어야 할 돈이 이화원 증축에 쏟아 부어져 결국 청일전쟁의 패배를 불렀던 걸 보면 서태후 역시 근대적 군주로서의 명백한 한계가 있긴 하다.

을미사변으로 일본 낭인들에게 살해당한 일은 참으로 끔찍하지만, 임오군란 당시에도 폭도들이 궁을 점거하고 왕비를 시해하려고 했고, 시아버지는 오히려 그 상황을 묵인하고 시신도 없이 장례를 치뤘으니 흥선대원군의 권력욕이나 당시 어지러운 정세가 참 무섭다.

민비 역시 임오군란 당시의 끔찍한 기억 탓도 있겠지만, 외세의 포로가 되는 게 낫다며 동학난 진압을 위해 청에 군사를 요구한 점도 어처구니가 없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청이나 조선이 일본처럼 근대화를 성공적으로 해내기에는 지도자의 자질이나 당시 상황이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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