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스피치 (1disc)
톰 후퍼 감독, 가이 피어스 외 출연 / 버즈픽쳐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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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퍼스 때문에라도 꼭 보고 싶었던 영화.

휴가 가서 한가하게 봤다.

영화관에서 안 보면 집중이 안 되는 게 단점이다.

극장에서 봤으면 훨씬 몰입했을 듯 하다.

언제나 믿고 보는 배우, 콜린 퍼스.

말더듬이, 어린 시절의 학대로 컴플렉스를 간직한 왕 역할을 너무나 잘 소화해 낸다.

언어 치료사 로그 역의 배우도 훌륭하다.

제목만 듣고 우아한 영국 왕실 이야기인 줄만 알았다.

실존 인물인 조지 6세를 대상으로 내적 컴플렉스를 간직한 인간의 이야기를 잘 풀어 낸다.

거의 대부분의 왕실이 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21세기를 맞은 영국 왕실의 유연성과 저력이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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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5-07-27 0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년전에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네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2disc)
김석윤 감독, 김명민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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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김명민에 대한 팬심으로 본 영화다.

1편 <각시 투구꽃의 비밀>도 그저 그랬는데 2편도 그냥 평범하다.

드라마에서는 어쩜 저렇게도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 감탄하면서 봤는데 영화에서는 늘 그저 그렇다.

오히려 이선균이나 조진웅 같은 이들이 배역을 훨씬 잘 소화해 낸다.

좋은 시나리오를 못 만나서 그런 건가?

김명민의 영화적 행보는 늘 아쉽기만 하다.

기본적으로 대사가 잘 안 들린다.

한국 영화의 묘미는 어쩌면 이 대사에 있는 것 같은데 중얼거리는 수준으로 지나가 안타깝다.

여주인공 이연희는 아름답지만 연기는 여전히 참 못한다.

여배우들은 김혜수나 문소리 등을 제외하면 정말 잘 한다 싶은 경우를 거의 못 봤다.

불량 은괴 제조에 이용되는 어린 소녀들을 찾아 나서는 일종의 모험 영화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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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의 즐거움 -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수집 이야기
박균호 지음 / 두리반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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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교보문고 신간 코너에서 보고 희망도서로 신청한 책.

이번 여름 휴가 가면서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

생각보다 재밌고 책 디자인과 편집도 괜찮은 편.

먼저 읽었던 비슷한 포맷의 <책이 좀 많습니다> 보다는 훨씬 가독성이 있다.

생각지도 못한 수집품목들이 등장한다.

피규어, 틴토이, 화폐, 농구화 등은 익히 알려진 수집품목이지만, 청첩장, 코카콜라 병, 연필 등은 정말 새로웠다.

내 경우는 책 수집에 관심이 있지만, 소장 보다는 다독 쪽이라 책을 모으지는 않는다.

그래도 항상 모으고 싶다는 욕구는 있다.

본격적인 수집을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기 나온 사람들처럼 공간의 문제 때문이다.

책은 오디오 장비처럼 비싼 것도 아니고 내가 읽고 싶은 책 정도는 사서 볼 수 있지만, 쟁여 놓을 곳이 없다.

수집의 가장 큰 문제는 어쩌면 비용 보다도 진열할 공간의 부족일지도 모른다.

<책이 좀 많습니다>를 보면 어떤 장서가는 아예 창고를 하나 빌려서 마치 도서관처럼 책을 쌓아 놓기도 했다.

이 책에 나온 책 수집가는 아예 헌책방을 열기까지 했는데 내 경우는 초판본이니 이런 데 관심이 전혀 없고 다만 궁금한 게 많은, 다치바나 다카시 같은, 인식욕이 강한 사람이라 일반적인 수집가에 해당되지는 않는 것 같다.

남들이 보면 도대체 무슨 가치가 있어 저런 걸 모으나 싶어도 본인에게는 무한한 만족감을 주는 행위이니 수집가들이 역설하는대로 술, 담배 같은 여흥 대신 다른 놀이나 취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수집이 본래 혼자 하는 놀이라 사교 활동이 없기 때문에 남들에게 이상하게 보이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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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15-07-2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족한 제 책을 좋게 봐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림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역사
주영하 지음 / 사계절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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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으로 보는 조선 음식의 역사.

옛 그림과 연관지어 음식을 설명한다는 점에서는 신선하긴 한데, 전체적인 설명은 조금 부족한 편이다.

같이 읽은 <조선의 탐식가들>에서 훨씬 자세히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전체적인 역사 보다는, 그림의 디테일에 좀더 비중을 두고 있다.

얼핏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그림 속 세밀한 부분까지 확대시켜 서양화 감상하듯 디테일하게 설명한다.

서양화는 워낙 채색도 화려하고 사실적으로 그려진 그림이라 확대시켜도 정확하게 사물을 인지할 수 있지만, 우리 회화는 사실 그렇게 자세하게 그려진 그림은 아니라 그런지 부분적으로 확대를 시키니 섬세한 맛이 떨어진다.

그렇지만 난로회나 기로회, 소젖짜기, 두부 만들기 등등 조선의 풍습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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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탐식가들
김정호 지음 / 따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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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를 읽는 김에 같이 빌렸다.

내용이 가물가물 하다 싶었는데, 알라딘을 찾아 보니 역시나 2012년도에 쓴 리뷰가 있다.

다시 읽으니 새롭고 정리가 되는 기분이다.

책에 나온 그림들은 주영하씨의 <그림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역사>와 거의 동일하다.

아마도 음식에 관한 그림이 많지 않아 겹치는 것 같기도 하고 저자가 앞의 책을 참조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내용은 이 책이 훨씬 상세해서 재밌게 읽었다.

기본적으로 조선은 항구적인 기근에 시달렸던 나라로, 생산력이 낮았던 만큼 음식에 대한 과도한 탐식을 경계했지만, 서구 사회처럼 죄악시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음식에 대한 사대부들의 기록이 많지 않아 서거정, 허균, 장유, 정약용 등의 저작과 시를 소개한다.

중국 고사와 관련있는 음식들이 시의 소재로 많이 이용됐다.

국화 하면 도연명처럼 귀거래 하고 싶다, 이런 식으로 상징적인 소재로 쓰였다.

농어회나 순채, 우심적 등이 왕희지 등의 고사와 연관되어 나온다.

요즘은 워낙 물자가 흔한 시대이니 음식에 대한 예찬은 도저히 옛사람들의 섬세한 감성을 따라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별 거 아닌 생선 한 마리를 가지고도 어쩜 그렇게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아름다운 시를 써내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조선의 매화시를 읽다>에서도 느낀 바지만, 매스미디어가 없고 뭐든지 귀한 시절으니 자연을 즐기고 감상하는 선조들의 심미안은 21세기 현대인들이 흉내낼 수가 없을 것 같다.

역사적 인물들의 시와 그림과 더불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조선 음식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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