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녀 - 팔방미인 조선 여의사 키워드 한국문화 11
한희숙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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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좋은데 자료가 너무 없어서 그런가 내용은 평이하다.

익히 알려진 의녀 제도와 실록에 언급된 장금, 장덕 등의 의녀들이 등장한다.

왜 의녀가 약방기생이 되었는지 이해가 된다.

남녀유별한 시절인데 남자 훈도관에게 교육을 받았으니, 더군다나 신분이 천민이었으니 여기저기 술자리에 불려 다녔을 것이고, 부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진짜 기생 보다는 교육받은 좀더 고급 기생으로 인식을 한 것이다.

의녀는 의사라기 보다는, 간호사 정도로 생각되는데 어의녀의 경우, 특히 중종 때 장금의 경우는 임금의 진찰에 의학적 견해를 냈던 걸로 보인다.

약을 올리는 것은 당장 문제가 안 생기니 그나마 다행인데, 침의의 경우 효종 때 신가귀라는 의원이 혈을 잘못 찔려 왕이 사망하는 바람에 사형당했다고 한다.

동맥을 손상시킨 것일까? 아니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피부 감염이 되어 패혈증으로 죽은 것일까?

기록이 부족하긴 하지만 오늘날 의학적 견해로 본 당시의 사망 원인을 밝혀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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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홍씨, 회한의 궁중생활 칠십 년 영조 시대의 조선 12
정병설 지음 /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정신문화연구원)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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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저자의 책 <권력과 인간>을 흥미롭게 읽었고 이 책 역시 남편의 죽음을 지켜 봐야 했던 혜경궁의 인간적인 삶에 초점을 맞춰 흥미롭게 읽었다.

영조 시대를 밝히는 이 시리즈는 분량이 100 페이지 정도 밖에 안 되는데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쓴 책이고 주제를 좁게 한정시켜 아주 전문적이고 흥미롭다.

혜경궁의 친정 집안 내력까지 세세하게 나온다.

이 집안에는 다양한 한문 소설과 유람기들이 전해 온다고 한다.

아들 정조를 봐도 그렇고 동생들 역시 과거에 급제하고 그녀 역시 이런 놀라운 기록을 남긴 걸 보면 꽤나 똑똑했던 집안이었을 듯 하다.

저자는 오늘날 사도세자가 노론에 맞서다가 죽임을 당했다는 주장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 바로 아들 정조라고 본다.

저자의 이런 주장에 매우 공감한다.

정조로서는 아버지가 반역에 관계되어 할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혜경궁은 남편이 실제로 반란을 일으킨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광증이 있어 폐위되었음을 밝힌다.

정조의 사도세자 추숭 과정에서 자기 친정이 멸문지화를 당했으니 그녀로서는 매우 억울했을 것이다.

실제로 조선 후기의 왕들은 죄다 사도세자의 후손이니 사도세자가 미쳐서 아버지를 시해하려다 죽었다기 보다는, 거대 권력인 노론에 맞서 싸우다가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런 주장이 오늘날까지 전해진 셈이다.

저자는 이런 분위기를 만든 것이 바로 아들 정조이고, 혜경궁 쪽 주장을 진실로 본다.

나 역시 동의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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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정명공주 - 빛나는 다스림으로 혼란의 시대를 밝혀라
신명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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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는 안 봤고, 시류에 편승하는 책이라 안 볼까 했는데 저자가 신명호씨라 읽게 됐다.

전공한 분야라 당시 상황과 계축일기에 기록된 계축옥사를 꼼꼼하게 설명해 준다.
제목 "화정"은 정명공주가 네 아들에게 두 글자씩 써 준 것인데 막내 아들이 받은 이 글자만 남아 있다고 한다.
선조도 글씨를 잘 썼고 인목왕후의 글씨도 단정하고 힘있다고 생각했는데, 딸인 정명공주도 서예 솜씨가 좋았던 모양이다.
계축일기에 이렇게도 소상히 계축옥사에 관해 나와 있는지 몰랐다.
아홉 살이나 어린 계모와 적자인 이복 동생과 권력 싸움을 하게 만든 아버지 선조가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결국 민심을 잃고 폐위된 광해군의 처지도 안타깝다.
기록이 부족해서인지 인조반정 이후의 정명공주의 삶에 대해서는 인조 저주 사건으로 궁녀들이 죽은 것 외에 별 얘기가 없어 아쉽다.
인조는 며느리 강씨도 독약을 넣었다고 사사시켰던 걸 보면, 의심이 많고 매우 까다로운 사람이었을 것 같다.
오늘날에도 83세면 오래 산 편인데, 젊은 시절 고생을 했지만 장수하고 좋은 집안에 시집가 많은 자식을 낳고 다복하게 살았던 그녀의 삶이 잘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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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왕실의 탄생 살림지식총서 86
김현수 지음 / 살림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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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총서는 분량이 너무 작아 내용이 아쉬울 때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은 정말 알차다.

오래 전부터 읽어야지 벼르던 책인데 기대에 매우 부응했다.

영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의 전문성이 돋보인다.

유럽 역사서가 많이 발간되긴 하지만 왕실에 대한 이렇게 자세한 책은 많이 못 본 것 같아 큰 도움이 됐다.

제목은 거창하게 유럽 왕실에 대한 이야기지만 내용은 시작 부분에 국한된다.

잉글랜드가 윌리엄 1세에게 정복된 1066년 헤이스팅스 전투의 배경을 설명한다.

그 전에 간략하게 메로빙거 왕조와 카롤링거 왕조의 프랑스, 작센 왕국의 독일 등을 설명한 점도 많이 유익했다.

위키를 참조해 가면서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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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13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8.0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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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기술에 관한 책.

신선한 점은 감정적인 측면의 중요성을 주목했다는 사실이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협상에서 목표는 협상 그 자체라고 강조한다.

그러므로 당연히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

기분이 좋고 나쁘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철저하게 감정을 배제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나의 감정 상태를 안정시킨 후 오직 목표만을 이루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책에 나온 많은 사례들은 솔직히 저자가 본인 책을 쓰기 위해 모아 놓은 성공한 사례들일 뿐이고 감히 따라할 엄두도 안 나지만 (실제 생활에서 이런 협상자들을 만난다면 너무 너무 피곤할 것 같다) 일상적인 관계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책에 나온 전략들을 연습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교환의 대상이 여러가지라는 점, 즉 단순히 금전적인 이익 외에도 무형의 보이지 않는 이득이나 바램도 교환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그런 의미로 감정적인 지불을 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내가 가족의 빚을 갚아 줬다, 이러면 상대는 나에게 가족이니 당연히 할 일을 했다, 이게 아니라 너무너무 감사하고 니가 있어서 행복하다, 이런 식의 감정적 만족감을 줘야 공평하다는 얘기다.

상대에게 만족감을 주면 선뜻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다.

이런 점은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책에 나온 사례들처럼 공적인 일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일상의 관계를 부드럽게 유지하는데는 분명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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