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 1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 1
임종대 지음 / 유로서적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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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신간 신청을 해 놓고 두 번이나 빌렸다가 못 읽고 반납했던 책이다.

총 3권이고, 각 권마다 5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 읽기가 다소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펼쳐 보니 내용이 정말 알차고 역사 이야기라 어렵지 않게 쓱쓱 잘 읽힌다.

다만 유럽 중세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내 경우는 오토 1세로 시작하는 신성로마제국과 독일 제국에 대한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었다.

서양사, 특히 중세 역사를 읽다 보면 여러 제후국들의 복잡한 왕위 계승도와 인물들 때문에 어느 시대 누구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려운데, 이 책은 특히 이런 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일목요연하게 혼인관계와 왕위계승도가 잘 정리되어 초보자가 읽어도 헷갈리지 않고 금방 구별할 수 있다.

한국같은 단일 민족이 아니다 보니 민족국가가 성립되기 이전의 유럽 왕가는 상상 이상으로 복잡했고 수많은 전쟁과 동맹과 조약의 역사였던 것 같다.

특히 많은 분국으로 나뉘어졌던 독일이 하나의 민족국가로 수렴해 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한 시간에 30 페이지 정도, 며칠에 걸쳐 읽었다.

수많은 영토 전쟁의 과정과 조약 내용까지 정말 자세히 나와 있어 읽느라 좀 힘들긴 했지만 그동안 프랑스나 스페인, 영국 등의 입장에서 유럽사를 봐 왔다면 독일과 발칸 반도를 지배했던 합스부르크家 입장에서 본 역사라 30년 전쟁이나 터키 전쟁 등이 훨씬 실감나게 다가온다.

독일의 지방분권주의가 얼마나 오랜 전통을 가졌는지 새삼 알게 됐다.

유럽을 지배한 합스부르크家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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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가, 그 깊은 역사 - 500년 조선사회를 이끈 정신 조선의 양반 문화 2
권오영 외 지음 / 글항아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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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훨씬 재밌고 알찬 내용이었다.

경주 최부잣집, 이런 식의 뻔한 미담 스토리일까 봐 읽을까 말까 망설였는데, 내가 원하던 방향의 깊이있는 내용이라 재밌게 읽었다.

1권인 <조선을 이끈 명문가 지도>도 같이 읽어 볼 생각이다.

책에서는 조선 성리학의 거두인 조광조의 한양 조씨, 성혼의 창녕 성씨, 남명 조식의 창녕 조씨, 윤증의 파평 윤씨, 가사 문학의 대가인 정철의 영일 정씨, 류성룡의 풍산 류씨 등을 소개하고, 뒷부분에서는 역사적으로는 덜 알려진 임진왜란 당시의 무인 박의장의 무안 박씨, 조선 말기와 일제시대를 거쳐 근대화에 성공한 여주 이씨 등 10개의 가문을 소개한다.

대부분 고려 말 향반들이 사족과 이족으로 분화되는 과정에서 과거 급제를 통한 중앙 관료화와, 공신전 등으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여 명문가로 자리잡음을 알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 급제였고, 후대로 갈수록 관직에 나가기 어려워지자 유교적 예를 실천하고 문집을 내고 서원을 건립하는 등의 학문 숭상으로 명성을 얻고 주변 명문가와의 혼인을 통해 향촌 사회에서 기반을 다졌다.

조선 전기만 해도 남녀균분제가 시행되는 시기라 외가나 처가에 정착해 재산을 물려받은 경우가 많았다.

처가 조카를 양자로 삼는 경우도 있었다.

17세기로 들어서면서 성리학이 교조화되면서 딸이나 사위는 재산 상속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처가 쪽 정착도 어려워졌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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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박물관 이스탄불 기행 - 세계 인문 기행 5 세계인문기행 5
진순신 지음, 성성혜 옮김, 이희수 감수 / 예담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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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간만에 너무 좋은 책을 읽었다.

유럽 역사에 비해 오스만 제국사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인데 책을 읽으면서 대략적으로나마 정리할 수 있었다.

기행문 형식을 취했는데도 어쩜 이렇게 600년의 긴 역사를 일목요연하고 쉽게 전달할 수 있는지 저자의 필력에 감탄하는 바다.

역사 전공자는 아닌 것 같던데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터키 여행을 가서 가이드의 설명만 듣고 이스탄불을 대충 훑어 본 점이 너무 아쉽다.

요즘은 터키 여행도 어렵겠지만 혹시 갈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가이드북으로 적극 추천한다.

이스탄불 곳곳의 유적지를 어쩜 이렇게도 잘 설명할 수 있는지.

무엇보다 오스만 제국의 시작부터 케말 아타튀르크의 개혁까지 근현대사를 훑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예니체리라는 친위대가 정권을 뒷받침 하는 세력이기도 하면서, 많은 술탄들을 암살하는 양날의 칼이었음을 알게 됐다.

또 이스탄불이 단지 이슬람으로 대표되는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던 게 아니라 그 전에 오랜 시간 동안 비잔틴 제국의 그리스 정교회의 본산이었음도 새삼 깨달았다.

비잔틴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역사가 잘 어울어져 있는 곳이고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종교와 민족이 공존했던 곳인데 19세기 말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이나 현재의 경직된 이슬람 원리주의가 안타깝다.


오류가 몇 군데 보인다.

1.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메흐메드 2세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는 베르니니가 아니라 젠틸레 벨리니다.

혹시 베르니니가 나중에 초상화를 또 그렸나 싶어 몇 번 검색을 했는데 아마도 저자의 오류인 것 같다.

각주는 번역자가 따로 붙인 듯 한데 원본에 베르니니라고 나오니 각주도 베르니니에 대한 정보가 실려 있다.

워낙 유명한 초상화인데 번역자가 세심히 못 본 것 같다.

2. 아가사 크리스티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행방불명 됐다 발견된 곳은 요크셔의 한 호텔이고, 훗날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을 집필했던 곳이 이스탄불의 페라 팰리스 호텔이다.

같은 곳이 아닌데 동일 장소로 나와 있다.

3. 아흐메트 1세는 무스타파 1세의 조카가 아니라 형이다.

4. 콘스탄티누스 1세는 서방 정제의 아들이 아니라 부제 콘스탄티우스 클로루스의 아들이다.

당시 서방 정제는 막시미아누스였고 콘스탄티누스 1세의 장인이다.

사소한 오류들이지만 번역자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수정할 수 있는 것들이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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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간의 조상이 침팬지인가
재러드 다이아몬드 지음, 레베카 스테포프 엮음, 노승영 옮김 / 문학사상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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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밌게 쓰여진 인간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

얼마 전에 읽은 "인류의 기원" 보다 체계적이고 이해하기 쉽다

700만년 전에 침팬지와 갈라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하빌리스, 에렉투스, 사피엔스 등을 거쳐 현생인류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쉽게 설명된다.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으로 대표되는 현생인류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설명이 특히 유용했다.

원시인이라고 하면 대형 동물을 손쉽게 사냥했을 것 같지만, 매머드 같은 대형 동물들이 집단으로 몰살될 정도로 사냥 실력이 뛰어나게 된 것은 불과 만 년 전이라는 점이 인상적었다.

멸종은 오늘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이미 베링 해협을 건너 아메리카에 도착한 인디언 시절부터 있었던 일이란 점도 놀랍다.

이스터섬이나 마야 문명이 어느날 갑자기 황폐해진 것도 서식지 파괴와 관련된다고 하니 과연 저자의 주장처럼 자연보호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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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고궁 산책 -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종묘
허균 지음 / 새벽숲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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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씨 책은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 다양한 주제들을 풀어 쓰는지라 즐겨 읽긴 한데 2% 부족한 느낌이 든다.

맛깔스럽지가 않고 동어반복이 많아 조금 지루한 느낌이다.

너무 많이 읽어서인가 싶기도 하고...

언제나 관심이 많이 궁궐에 대한 이야기라 넘어갈 수가 없었다.

다섯 궁궐을 다 소개하기에는 분량이 너무 작아 제대로 못 짚은 곳이 많지만 정리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교태전이 왕을 생산하는 곳이라 용마루가 없다는 얘기는 다른 책에서 잘못된 속설이라 나왔던 것 같은데 이 책에는 그렇게 실려 있어 진위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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