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중국사 수업 - 세계사의 맥락에서 중국을 공부하는 법 새로운 옥스퍼드 세계사
폴 로프 지음, 강창훈 옮김 / 유유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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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들어오는 가볍고 작은 크기의 판형이라 읽기 편하다.

서양에서 출간된 중국사는 세세한 인물이나 사건보다는 전체적인 개요와 경제사회적 관점을 많이 서술하는 느낌이 든다.

앞서 읽은 하버드 중국사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5천년 중국사를 겨우 400 페이지에 어떻게 집어 넣을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각 왕조별 특성과 사회 구조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그리고 너무나 재밌게 서술한다.

약간의 배경지식이 있어야겠지만 중국사를 조망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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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6-10-18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심자에게 권하기에는 편한 책이라고 생각했어요(저도 중국사에 대해서 개설적인 수준에도 못 미치지만;;;). ㅋ 콤팩트한게 아주 마음에 들더라구요.

marine 2016-10-19 11:48   좋아요 0 | URL
아 벌써 읽으셨군요. 저는 인천시 연수구 도서관 다니는데 이런 신간 구매를 너무 잘해 주셔서 정말 좋네요. 희망도서로 신청하면 거의 대부분 이미 정기구입예정도서라고 나오거든요.
 
효장 - 청나라를 일으킨 몽골 여인
멍자오신 지음, 노만수 옮김 / 앨피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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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 평전으로는 재밌는 책은 아니지만, 어린 순치제와 강희제를 보좌했던 태후의 일생을 통해 청 건국 당시에 대한 배경지식을 많이 얻었다.

병자호란이라고 하면 우리 역사에서는 굉장한 치욕으로 생각되는데 중원을 점령한 청 제국 입장에서 당시를 그려 보는 것이 참 흥미롭다.

효장황후는 칭기즈칸의 후예로 누르하치 이래 이 집안은 여진족과 혼인관계를 통해 굳건한 만몽 동맹을 맺어 왔다.

손자인 강희제의 경우 할머니는 몽골,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만주족, 어머니는 한족으로 여러 민족의 피가 섞여 있어 청이 만몽한을 모두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이었음을 보여준다.

아들 순치제가 겨우 6세에 등극하고 손자 강희제는 8세에 황제가 되었으니 할머니인 효장태후의 수렴청정이 있었을 듯 한데 청 말기의 서태후와는 달리 여러 친왕과 보정대신들이 정국을 주도해 효장태후 자신은 정치적 입김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

한나라의 여태후나 당나라의 측천무후, 청말의 서태후 같은 권력지향적 여걸은 타고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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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발견 역사를 흔들다 - 20세기 중국 출토문자의 증언
후쿠다 데쓰유키 지음, 김경호.하영미 옮김 / 너머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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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시대나 진한 시대의 간독에 대한 일본 학자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일본 학자의 중국사는 관점이 약간 다른 것 같아 신선하다.

제목을 보고 좀 어려운 책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260 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이고 간략하게 유명 간독 출토물들에 대해 언급한다.

그 간독의 발견으로 인해 지금까지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증은 생략되어 아쉽고, 역사적 사실 보다는 서체의 변화에 초첨이 맞춰져 좀 아쉽다.

예서가 보통 진나라 때 행정문서로 많이 쓰이면서 형성됐다고 알려졌는데 이미 전국시대 죽간에서도 발견됐다고 한다.

역경 역시 전국시대 무덤에서 발견된 죽간에 6경의 하나로 확립되어 있었다고 한다.

좀더 많은 발굴이 이루어져 고고학과 문헌자료 간의 정밀한 대조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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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살롱
황지원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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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전반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 시작 부분은 좋았는데 본문에 해당되는 여행기는 개인적인 감상이 너무 많아 썩 와 닿지가 않았다.

여행기를 잘 쓰려면 일단 문장력이 좋아햐 하고 감정의 과잉을 경계해야 하는데 너무 좋아하는 곳이다 보니 그게 쉽지가 않은 모양이다.
여행기라기 보다는 오페라와 유럽의 가극장을 소개하는 본래 주제에 좀더 초점을 맞췄으면 더 알찬 책이 되지 않았을까.
내용은 차치하고 문장이 좋은 에세이를 쓴다는 것은 직업 작가들에게도 참 어려운 모양이다.
유럽의 오페라 문화를 동경하는 저자의 마음은 이해가 되는데 섹스 앤 더 시티를 보고 뉴요커에 대한 동경심을 품는 것과 별로 다를 바 없는 수준이라 크게 공감이 안 갔다.
공연 예술을 직접 현장에 가서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은 많이 와 닿았다.
듣는 것에는 약해서 음악보다는 역사적 배경이 녹아있는 오페라에 더 관심이 있어 예술의 전당에서 몇 번 본 적이 있고 영화관에서 하는 메트 오페라도 서너 편 관람을 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처럼 유명 오페라 공연을 보기 힘든 곳이라면 메트 오페라 같은 극장 상영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뉴욕 여행 갔을 때 음악에 아무 관심도 없는 남편을 설득해 링컨 센터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관람했다.
싼 표를 구하려고 맨 윗층에 앉는 바람에 잘 보이지도 않고, 하루 종일 걸어다녀 얼마나 피곤한지, 거기다 한겨울이라 추운 곳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오니 잠이 쏟아져 박수칠 때만 눈을 떴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바로 옆에 앉은 뚱뚱한 백인 할아버지는 동양인 관광객이 허세부리려고 극장 들어와서 존다고 엄청 비웃었을 것 같다.
확실히 오페라는 영화나 드라마 보다는 조금 더 배경지식이 있어야 즐길 수 있는 문화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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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 2 - 역사평설 병자호란 2
한명기 지음 / 푸른역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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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은 인조반정부터 정묘호란까지, 2권은 병자호란부터 효종 즉위까지다.

좀 늘어지는 느낌이 들긴 하나 소설 읽듯 재밌게 완독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지도자의 자질과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고, 명청 교체기라는 거대한 역사의 물결 속에서 약소국으로써 인조 같은 이를 섬기고 있었던 조선도 참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인조가 아니라 좀더 능력있는 사람이 군주였다면 끔찍한 전란은 피할 수 있었을까?

정묘호란 때는 형제의 맹약 정도로 마무리가 됐지만 병자호란은 청의 기세가 강해져 신속하지 않는 이상 전쟁은 불가피했을 게 분명하지만 그래도 만약이라는 가정을 하게 된다.

아들 김경징의 어처구니 없는 강화도 방어 태만의 결과로 왕족들이 볼모로 잡히기까지 했는데도 여전히 아버지 김류가 권력을 유지한 걸 보면 반정공신의 위세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이 간다.

1권에서는 모문룡의 뻔뻔하고 몰염치한 태도에 화가 났는데 2권에서는 정말 인조라는 군주의 무능력에 한숨이 나온다.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때 선조나 인조가 아니라 조선 초의 태종이나 세종이 군주였다면 결과가 훨씬 좋았을까?

혹은 고종이 아닌 좀더 책임감 있고 능력있는 군주였다면 조선은 식민지로 전락하지 않았을까?

숭명사상은 너무나 집요하고 철저해 놀라울 따름이다.

사대주의라는 것이 오늘날 생각하는 단순한 외교정책 따위가 아니고 마치 이슬람이나 기독교 같은 종교적 가치였다는 것을 느꼈다.

민족도 다른 나라에 그토록 철저하게 마음속으로부터 부모의 나라로 신속할 수가 있는지 성리학에 대해 공부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식민지 개념과는 질적으로 매우 다른, 굉장한 정신적 가치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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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1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이야 그래도 군주를 백성이 선택할 수 없었는데, 요즘은 다수결의 선택인데도 불구하고..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