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로마인의 후예인가
칼 리처드 지음, 이광일 옮김 / 이론과실천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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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고 재밌다.

500페이지 정도로 분량이 좀 많지만 술술 잘 넘어간다.

앞장에서는 간단하게 로마의 역사를 정리하고, 중간 부분부터는 로마의 공학, 예술, 사상, 법률 등에 대해 설명한다.

도로나 수도교, 건축물 등의 위대함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철학이나 문학 등이 참 흥미롭다.

저자도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키케로, 세네카 등 로마의 유명 사상가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지 언급한다.

아마도 동양 사회에서 유교의 영향력과 맞먹을 듯 하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에피쿠로스나 스토아 학파의 저작들은 많이 소실되었으나 로마인들을 통해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데 죽음에 관한 사색이 나에게도 많은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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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역사학자가 쓴 성경 이야기 : 구약편
김호동 지음 / 까치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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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가 쓴 성경 이야기라는 제목에 눈이 번쩍 띄였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중앙 아시아사에 대한 좋은 책을 많이 쓴 김호동 교수가 저자라 기대를 많이 했다.

그렇지만 역시 자기만의 전문 분야가 있는 모양이다.
이렇게도 평범한 신앙인의 책일 수가...
구약 시대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기대한 나로서는 많이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교회에 다니면서 성경을 열심히 읽고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솔직히 제목에 붙은 "한 역사학자가 쓴"이란 건 그냥 광고라 보면 되겠다.
역사학자라는 제목이 안 어울리는 까닭은, 성경에 나온 기록들을 전부 사실로 믿기 때문이다.
구약시대를 정리해 보고 싶은 기독교인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가독성이 있어 400 페이지 정도 분량인데 네 시간 정도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도 저자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중앙아시아의 사료는 문자 그대로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와 성경은 양립하기 어렵고, 객관적 실체로서의 성경 역시 존재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이스라엘 핑컬스타인의 "성경, 고고학인가 진실인가"를 다시 한 번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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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7-04-30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독교인 직장 동료에게 선물로 주고 다시 구입해서 볼까 했는데... 그만두어야 겠네요.

marine 2017-05-04 13:49   좋아요 0 | URL
가넷님 수준에서는 절대 비추입니다.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라 교회 다니는 사람이 읽어야 할 책이예요.
역사학자라고 해서 모든 분야에 전문가일 수는 없다는 걸 깨닫게 한 책이네요 ㅠㅠ
 
오늘의 중동을 말하다 - 이슬람.테러.석유를 넘어, 중동의 어제와 오늘
서정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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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미국 기자가 쓴 <사우디아라비아>를 읽고 앞에 서문을 쓴 중동 전문가의 책을 같이 읽게 됐다.

표지 디자인은 impressive 하고 좋은데 내용은 다소 말랑말랑 하다.

중동, 특히 이슬람 사회에 대해 궁금하다면 보다 심층적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나을 것 같다.

다만 이슬람과 중동이 수 억의 인구와 22개 국가를 가진 거대한 집단이므로 하나의 정체성으로 말할 수 없다는 말에는 공감한다.

오리엔탈리즘에 대항하는 에드워드 사이드 식의 옥시덴탈리즘도 불편하지만 중동이라는 정체성으로 뭉뚱그리기에는 집단의 크기가 너무 크다.

여성차별이 이슬람의 특성이라기 보다 유목민의 전통이라는 점에 동의하지만, 유목사회를 탈피한 21세기에도 여전히 히잡을 고집하는 것은 종교가 아니라면 불가능할 것이다.

저자가 남자여서 그런가 여성의 인권 문제에 대해 너무 가볍게 넘어가는 느낌이다.

절대왕정과도 같은 중동의 토후국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점에 대해서도 나라마다 특성이 다르다는 식으로 넘기는 점도 문제라 생각한다.

앞의 책에서도 읽은 바지만 이란의 무역제재가 풀리면서 8천만 인구 대국의 부상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가 매우 긴장한 것 같다.

1979년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으로 잠자고 있던 이란이 무역제재가 풀린 후 깨어나고 있다면 이슬람 혁명은 이란 역사의 후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마치 중국이 공산화 된 후 경제발전에서 낙후됐다가 개방 후 G2로 부상하는 것처럼 말이다.

오랜 역사와 문화를 유지해 온 이란에 대해 새삼 관심이 생기고 여행도 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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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시의 기적 - 인생을 바꾸는 아침 기상의 힘
제프 샌더스 지음, 박은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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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런 자기계발서는 졸업할 나이가 됐는데 아직도 혹시나 하는 마음을 버리질 못한다.

최근에 읽었던 자기계발서 중 그나마 공감했던 책은 피터 드래커의 저서다.

자투리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생산적인 일을 하려면 뭉텅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말에 엄청 공감했다.

이른바 독서 코칭하는 사람들의 말 중 제일 어이없는 게 10분 독서다.

심지어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에 읽으라는 얘기도 봤다.

독서는 지적 고양감이 상승해서 높은 수준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기간이 어느 정도 지속돼야 한다.

가벼운 소설이라 해도 한 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잠깐씩 본다면 흐름이 끊겨 제대로 재미를 느끼기 힘들 것이다.

자투리 시간은 무의미한 조각이라는 말에 많이 공감했던 기억이 난다.

그 외는 죄다 비슷한 뻔한 얘기였고, 이 책 역시 아침형 인간의 허상에 대해 이미 알고 있던 터라 읽으나마나겠지 싶으면서도 미련을 못 버려 또 빌렸다.

역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나 결론은 제목이 전부다.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면 생산성 있는 일을 할 수 있고, 뭘 할 것인지 미리 계획해라, 이게 전부다.

노력하면 할수록 의지력이 무한대로 샘솟는다는 말도 안 되는 희망사항도 써 있다.

"의지력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다만 시간을 미리 계획하라는 말은 새겨들을 만 하다.

뻔한 일상의 반복이지만 나 외에 가족을 챙겨야 하는 위치라 그런지 정말로 할 일이 많다.

적어놓지 않으면 잊어버리고 시간이 남으면 스마트폰이나 전화 같은 소모적인 행동을 하다가 여가시간이 가 버린다.

남는 시간을 쪼개서 어떻게 해서든 확보해야 하는 독서시간이 줄어든다는 게 제일 문제다.

30분 단위 정도로 시간을 나눠 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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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 - 사라진 민족 사라진 나라의 살아 숨 쉬는 역사 지도에서 사라진 시리즈
도현신 지음 / 서해문집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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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제목에 비하면 평이했다.

저자가 전공자가 아니라 너무 가벼운 내용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런대로 재밌게 읽었다.

수메르인, 흉노족, 아바르족, 파르티아인 등 역사책에서 봐 왔던 그러나 현재 국가에서는 특별히 조상이라고 말하지 않는 이들이 등장한다.

한국에서는 옥저, 동예, 가야, 부여 등이 나온다.

그러고 보면 이들은 사라졌다기 보다 주변인들에게 동화되어 하나의 집단 정체성을 갖지 못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나라도 없이 수천 년을 버텨 온 유대인들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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