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내셔널지오그래피 청소년 글로벌 교양지리 3
내셔널지오그래피 편집위원회 지음, 이화진 옮김, 정혜임 감수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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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얼핏 보고 한국에서 만든 책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번역서다.

지리교사이름이 쭉 나열되어 있길래 지리교사모임에서 공동 집필한 줄 알았다.

어차피 번역서인데 뭐하러 회원이름을 마치 필자인양 길게 늘어놓은 걸까?

일종의 광고기술인가?

가볍게 세계문화유산을 살펴 볼 수 있는 책이다.

사진도 비교적 괜찮고 내용이 아주 평이해 쉽게 넘어간다.

예전에 <생각의나무>에서 나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다 훨씬 쉽다.

동남아시아나 이슬람 문화권의 문화유산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관광산업이 좀더 활성화 되면 꼭 가보고 싶다.


사소한 오류 몇 개

1) 우피치 미술관에 있는 라파엘로의 성모상은 <알바의 성모>가 아니라 <검은 방울새의 성모>이다.

<알바의 성모>는 우피치가 아니라 워싱턴의 내셔널 갤러리에 있다.

혹시 우피치에 있다가 워싱턴으로 최근에 옮겨 갔나 싶어 찾아보니 에르미타쥐 미술관에 있다가 소련이 세워지면서 앤드류 멜론에게 매각한 것이다.

혹시 제목의 인쇄가 잘못 됐나 싶었는데 그림 해석도 <알바의 성모>다.

저자가 완전히 착각을 한 것 같다.

2) 배를린의 샤를로텐부르크궁은 프리드리히 2세가 아니라, 그의 할머니 조피 샤를로테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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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대사 사료비판론
강종훈 지음 / 교육과학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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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평이하게 쓰여져 잘 읽었다.

역사는 결국 사람사는 이야기라 그런지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워도 약간의 배경지식과 흥미가 있으면 금방 몰입할 수 있는 것 같다.

삼국사기의 기년을 3세기 정도 미뤄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을 다른 책에서 읽은 바 있어 이 책을 도서관에 신청하게 됐다.

엄격한 사료비판이라는 주제에 매우 공감했는데 다만 전연 시기에 백제가 요서를 공격했다는 기사를 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우리 시대의 한국고대사>에서 읽은 바에 따르면, 낙랑이 고구려의 공격으로 망한 후 요동으로 세력을 옮겼고 전연의 지배하에 있으면서 그 곳을 낙랑이라 칭했고 다시 그 유민이 요서 등지로 퍼졌는데, 백제가 낙랑태수라는 직위를 남조에서 받으면서 백제가 낙랑 유민을 통합하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고 했다.

그래서 양직공도에 낙랑이 등장한다.

다른 주장으로는 남조가 북조의 사정을 제대로 몰랐기 때문에 실제로 북조가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요서 땅에 마치 백제가 세력을 떨친 것처럼 서술했다고도 한다.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저자의 주장에는 공감이 잘 안 간다.

광개토대왕릉비의 신묘년 기사도 저자는 왜가 바다를 건너와 백제와 신라를 신민으로 삼았다는 것 자체는 비문 그대로 해석하는 게 타당하고, 다만 그 기사를 쓴 까닭은 광개토대왕이 할아버지 고국원왕의 원수를 갚기 위해 백제로 출정해 아신왕을 격파한 사건에 대한 명분으로 제시한 것이므로 고구려식 사고체계라 현실과 다를 수 있다고 본다.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누구의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당대의 자료도 얼마든지 다르게 구성될 수 있을 것 같다.

사료에 쓰여 있다고 해서 반드시 역사적 진실인 것은 아님을 새삼 느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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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7-07-09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읽고 있는 중인데 재미있습니다. 읽으면서 요서 경략에 대한 부분은 자꾸 갸웃거리게 만들기는 합니다. 요서경략설에 대한 의견은 유원재 교수의 견해가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빼고는 만족스러운데(아직은 1부를 다 읽은 상태입니다만;;) 확실히 역사학이 사료비판이 가장 핵심임을 알겠습니다.
 
사색기행 - 나는 이런 여행을 해 왔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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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온 더 로드>를 읽다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오래 전에 읽었던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을 빌렸다.

2005년에 나온 책이니 벌써 12년이 지났는데, 책에 실린 글은 무려 70년대 출간된 것도 있다.

책 자체는 좋았는데 아무래도 시의성에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저자의 물흐른 듯한 글솜씨에 빠져드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서 읽은 책이 너무 현학적인 문체 때문에 쉽게 안 읽힌 반면, 이 책은 번역서인데도 정말 부드럽게 쭉 읽힌다.

기본적으로 말솜씨가 좋고 문장력이 괜찮은 작가다.

우리나라도 이런 르포 작가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유럽 역사에 대한 식견은 아마추어다운 한계도 느끼긴 했으나 팔레스타인 분쟁 지역에 대한 분석은 도움이 많이 됐다.

이스라엘까지 날아가 비행기를 폭파시키려한 일본 적군은 도대체 무슨 존재들인가?

마지막에 AIDS에 대한 뉴욕의 공포가 safety sex 문화를 낳았다는 부분은 인상적으로 읽었다.

또 9.11 테러가 일견 문명사적 충돌이라 볼 수 있으며 이것을 극복하는 길은 세계국가를 만드는 것인데 불가능한 일이므로, 현실적으로는 최소국가, 즉 반드시 지켜야 할 공통 규범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대신 그 외의 대부분의 것은 개인의 자유로 인정하자는 주장에 많이 공감했다.

일본이 최대한의 국가라면 한국은 그보다 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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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온더로드 - 영화로 보는 아시아의 역사 유재현 온더로드 6
유재현 지음 / 그린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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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학적인 문체가 좀 들어 있어 한 눈에 쭉 읽히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잘 몰랐던 아시아 현대사에 대해 많이 배웠다.

깊이있는 내용이다.

난 영화는 그 자체로 완결성이 있어야 한다고 믿어 영화의 주변 배경에 대한 평론은 말을 위한 말에 불과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시대적 배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 시간이었다.

더불어 아시아에 대해, 특히 아시아 현대사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 깨달았다.

세상 모든 나라 소식을 다 접하고 살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까운 곳의 나라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좀더 관심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다만 테러리스트를 비난할 수 없다는 평에 대해서는 매우 거부감이 든다.

테러리즘이 약자의 마지막 수단이라고 하여 조금이라도 재고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

시간이 없어 소개된 영화는 아마도 평생 못볼 가능성이 농후하나 수박 겉핥기 식이라도 눈에 익히고 지나갈 수 있어서 좋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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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 - 중세에서 근대의 별을 본 사람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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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가 톡톡 튄다 생각했더니, 네이버 캐스트에 연재된 칼럼을 묶은 책이다.

보통 연재물을 묶으면 통일성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한 권의 책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오랜만에 재밌게 잘 읽었다.

유럽 왕가 계보가 복잡해서 지루할까 걱정했는데 설명도 잘 되어 있고 단순히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당시 시대배경과 아우러져 시대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2권이 매우 기대된다.


몇 가지 잘못 기재된 것이 있어 기록해 둔다.

1) 헨리 8세에게 이혼당한 비운의 왕비 캐서린은 카를 5세의 숙모가 아니라 이모다.

2)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계획한 결혼축전의 주인공은 잔 갈레아초 마리아 스포르차와 이사벨라 데스테가 아니라 알폰소 2세 데스테와 안나 스포르차, 그리고 루도비코 스포르차와 베아트리체 데스테였다.

이중결혼식이 진행됐는데 책에 나온 1490년은 처음에 계획했던 날짜고, 위키를 찾아보니 한 해 미뤄져 1491년에 거행됐다.

저자가 이 부분을 헷갈린 모양이다.

잔 갈레아초 마리아 스포르차의 부인은 이사벨라 데스테가 아니라 이사벨라 디 나폴리, 즉 나폴리 왕국의 공주였다.

이사벨라 데스테는 르네상스 시대 예술 애호가로 유명하고, 만토바의 후작 프란체스코 2세 곤차가와 결혼했다.

3) 1498년 샤를 8세가 이탈리아로 쳐들어와 밀라노의 루도비코 스포르차를 사로잡았다고 했는데 샤를 8세는 이 해에 사망했고 아마도 그 뒤를 이어 즉위한 루이 12세를 잘못 기재한 듯 하다.

샤를 8세도 이탈리아 원정을 하긴 했으나 본문의 인물은 루이 12세가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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