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 정규 16집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
임창정 노래 / 인터파크/뮤직앤뉴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음반 리뷰를 쓰게 될 줄이야...

가요는 물론이고 클래식이든 뮤지컬이든 듣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대학교 때 넥스트와 신해철에게 푹 빠져서 몇 년간 열심히 듣다가 그 후로는 정말 가요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앨범이라는 것도 넥스트 때 열심히 사고 한 번도 사 본 적이 없는데 40대에 이렇게 가슴에 훅 들어오는 가수를 만나다니.

내 인생의 잔잔한 변화 같다.

이 가수가 엊그제 데뷔한 것도 아닌데 25년 동안 아무 관심이 없다가 이렇게 마음이 확 쏠리게 됐다는 사실이 놀랍다.

2018년도에 우연히 집 앞에서 한 콘서트에 기분전환 삼아 갔다 온 후 만 2년 동안 매일 같이 출퇴근 길에 또 자기 전에 그동안 발표한 앨범들을 열심히 듣고 감동받고 있다.

인간의 목소리가 이렇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새삼 놀랍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듣는데도 들을 때마다 새롭고 마음이 행복해지고 감정이 고양된다.

정규 앨범만 16집이고 중간중간 발표한 싱글이나 미니 앨범도 많아 정말 들을 게 많다.

한 가수가 이렇게 오랫동안 열심히 음반을 발표하고 대중에게 사랑받고 또 신곡을 계속 낸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처음으로 앨범이란 걸 사 봤는데 같이 온 포스터가 근사하고 안의 사진들도 정말 멋지다.

사실 CD 플레이어가 없어 정작 CD 자체는 못 들을 것 같은데 소장용으로 아주 만족한다.

타이틀 곡인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의 폭발적인 호소력도 좋지만, 소확행의 가벼운 멜로디나 꽃길을 걸어요의 아름다운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도 아주 마음에 든다.

그리고 제일 좋은 곡은 정통 발라드 같은 괜찮은지 몰라서.

이상우씨에게 준 노래라서 이미 알고 있던 노래인데 그 때도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직접 부르면 어땠을까 싶었던 곡이다.

이번 앨범에 실리니 너무 반갑고 듀엣곡으로도 불러서 더 마음에 든다.

이상우씨는 목소리가 좀 탁한 편인데 반면 임창정은 고음에서 목소리가 아주 맑고 깨끗해서 전혀 다른 느낌이다.

같이 부른 선민이란 가수도 목소리가 풍성해 다른 매력이라 참 좋다.

내 사랑 마법자는 트롯이라 처음에는 좀 불만이었는데 막상 들어보니 아주 신나고 흥겹다.

정통 트롯의 꺾어지는 느끼한 느낌은 아니고 신나는 댄스곡 분위기라서 마음에 든다.

앨범이 흥행하기 어려운 시대에 이렇게 많은 신곡들로 꽉꽉 채워 발표한 가수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노래 들을 때마다 삶이 행복하고 즐거워져서 정말 큰 위안이 된다.

벌써 내년에 17집 내려고 곡 작업하고 있다니 진짜 소처럼 열심히 일하는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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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 2020-10-31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24년째 팬입니다 창정오빠 띠가 소띠인데 정말 묵묵히 일을 쉼없이 하시는 게 팬으로써 어깨가 으쓱으쓱해지고 정말 행복합니다 정성껏 써주신 리뷰 감사한 맘으로 잘 읽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번앨범 노랜 정말 다 좋은데 그 중에서도 돌아가고 싶다 ㅎㅎㅎ 소확행 꽃길을 걸어요 그리고 요즘 내 사랑 마법자가 점점 좋아져서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라겠습니다 ^^

marine 2020-11-02 13:32   좋아요 0 | URL
아, 너무 반갑습니다. 저 사실 이 서재는 혼자 기록하는 곳이라 댓글 달려도 따로 답글도 잘 안 다는데 반갑고 감사한 마음에 글 남깁니다.
24년째 팬심 변치 않고 계시다니, 너무 대단하시고 전 2018년부터 매일같이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노래 듣고 있습니다.
저는 나이가 많아 가수 개인에 대한 애정도 크지만, 그 음색과 목소리가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제 마음을 파고들고 노래에 감동을 받네요.
이렇게 열심히 앨범 내주셔서 팬인 제가 가수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벌써부터 연말 콘서트 갈 생각하니 기운이 막 납니다 ^^ 행복하세요~

은영 2020-11-07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콘서트 할때마다 다녀오곤 했었는데 올 콘서트는 코로나 걱정땜에 넘 가고 싶지만 포기 했답니다 ㅡ.ㅡ
98년도 힐튼 호텔에서 첫 콘서트 했을 때부터 작년 콘서트까지 한번도 안 빠지고 보러 갔었는데..... ㅜㅜ
잘 다녀 오세요 ^^
혹시, 빠빠라기 팬 카폐에 가입 하셨나요? ^^
카폐에서 비슷한 아이디의 회원분을 본 것 같아서요

marine 2020-11-08 22:59   좋아요 0 | URL
아, 네~ 부끄럽습니다 ^^ 빠빠라기 13기입니다.
참여하는 건 못하지만 응원하는 마음으로 가입했습니다.
24일, 25일 콘서트 둘 다 가려고 벼르고 있어요.
너무 늦게 가수분을 알게 돼서 젊은 시절 함께 즐기지 못한 게 아쉬워 유튜브 영상으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활발하게 활동하기 어려운 나이인데도 신곡을 매년 내시고 좋은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있어 가수분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코로나 때문에 안 되겠지 포기하고 있었는데 16집도 잘 되고 2일이나 연다고 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은영 2020-11-10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빠빠라기 13기 입니다 ^^
늦은때란 없는 것 같아요 창정 오빠의 여릿 여릿한 때를 함께하지 못하셔서 아쉬움은 있으시겠지만 원숙미를 겸비하고 있는 지금이 더욱 멋지고 아름다우니까요 저희집에 예전 공연 영상을 담은 비디오 테입이 있는데 CD로 변환하는데를 찾지 못해서 그냥 보관만 하고 있습니다 98년 2000년대 영상인데 나중에 변환하게 되면 나눔해 드릴께요
저도 유튜브로 예전 콘서트 영상 자주 보는데 볼 때마다 감동하고 넘 좋아요 ^^

아~콘썰 이틀 가시고 부럽네요 ^^
가셔서 좋은추억 많이 만드시고 귀호강 많이많이 하고 오세요 ^^

marine 2020-11-11 10:20   좋아요 0 | URL
제가 인천에서 작은 사무실 운영하고 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 가려고 오픈하고 처음으로 일찍 문닫으려고 합니다. 차 막힐까 봐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기회되셔서 나눔해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늦게 팬이 돼서 그런지 지금 목소리나 노래가 더 마음에 들어요. 젊을 때 목소리는 날카롭고 힘이 넘치는 대신, 지금은 훨씬 풍성하고 깊어진 느낌이거든요. 유튜브 보면 너무 성악 발성이라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지금 톤이 정말 좋더라구요.
정성스런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은영 2020-11-15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 팬심에 엄지척을 해드리고 싶네요 ^^
이브날 늦지않게 도착 하실려면 그렇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올 콘서트에선 또 어떤 이벤트와 감동을 선사해 줄지 상상만 해봐도 심장이 쿵쾅거리네요
작년 콘서트 가서 구월을 라이브로 듣고 황홀함에 빠져 헤어나올 수가 없었어요 ^^
제 귀가 막귀여서 그런지 유튜브 이용자 분들이 오빠 발성법을 성악발성이라고 하던데 전 성악발성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발성법이 어떻든 창정오빠 음색 자체가 넘 좋아요 저는 ^^
많은 발라더 분들이 계시지만 창정 오빠같은 음색을 지닌 분은 잘 없는듯 해요 오빠의 독보적인 음색 덕분에
임창정표 발라드 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 같아요! ^^

marine 2020-11-15 09:43   좋아요 0 | URL
15집에서 구월이 젤 좋아요. 콘서트에서 딱 한 번 부르고 끝이라 너무너무 아쉽다는...
저도 창정님 음색이 너무 좋아요. 제가 박효신 같은 우우~ 거리는 동굴 발성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공명감 있는 소릴 안 좋아해서 창정님 같은 직구로 시원하고 힘있게 쭉 올리는 스타일이 너무 좋아요. 기교없이 맑고 담백한 느낌이 너무 좋아요.
작년 클콘 앵콜 무대에서 부르신 소주 한잔 듣고 마음 속으로 영접했습니다 ㅋ
뭐라 말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꼈는데 소속사에서 영상 올려 주셔서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활동도 힘든데 16집도 성공하셔서 말할 수 없이 기쁘고 가수분께도 감사하고 행복하네요.

은영 2020-11-16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랑 음악적 취향이 거의 똑같으셔서 기쁜맘이 드네요 저도 동굴음색 보다 돌직구 스타일로 노랠 부르는 가수를 좋아해요 ^^
저도 15집 수록곡들 중 구월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
어릴때 창정 오빠를 알기전에 발라드를 좋아해서 미소...비친....을 부른 가수님 노랠 6집까지 들으며 지내 오다가 97년 초쯤
창정 오빠를 알게 되면서 아~발라드를 이렇게 맛깔나게 부르는 가수도 있구나! 이런 생각을 갖는과 동시에 신기루를 발견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창정 탐색에 들어가서 1,2집 테잎과 CD를 어렵게 구해서 듣고 창정바라기가 되어 지금까지 왔죠
오래전에 팬클럽에서 팬들이랑 창정 오빠랑 강원도로 여름 캠프도 가고 그랬었어요 ^^

그때 오빠가 직접 만들어서 배식해 준 오징어 덮밥도 먹고 캠프 파이어도 하고 레프팅도 하는 시간이 있었고,
이젠 이 모든 게, 진한 추억이 되어 제 곁에남아 있네요! ^^
11월 18일날, 안양에 창정이의 파겉절이 삼겹살집 오픈 하는데 오빠가 오신다고 하던데
이 역시 코로나 걱정땜에 못 가네요 안양이랑 저희집이랑 꽤 가까운데 이래저래 우울하네요 요즘 -.-

오빠 예전 앨범들은 다 구하셨어요?^^
LP구매 하셨어요?
전 한장씩만 구매 했답니다

marine 2020-11-16 10:18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오래 전부터 알고 계셨네요. 97년이라니... 전 그 때는 참 희안하게 관심이 없고 그때 또 다시가 너무 늘어지는 것 같아 안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유튜브에서 주설옥씨와 같이 부른 거 보고 소름이 쫙~ 돋아서 완전 팬 됐어요. 창정님은 듀엣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에 선민이랑 같이 부른 괜찮은지 몰라서도 너무 좋고, 서영은하고 부른 ˝그대를 위한 나˝도 정말 감미롭더라구요.
저는 90년대에 신해철을 너무 좋아했는데, 그 때도 노래는 정말 좋은데 보컬 실력이 살짝 아쉽다 했거든요. 지금은 창정님이 노래 잘 불러서 정말 행복함 ㅋ
한 가수를 이렇게 오랜 시간 좋아하고 응원한다는 게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전 신해철 이후로 두 번째 마음에 담은 분.
너무 나이들어 좋아해서 그런가, 직접 만나기는 좀 부끄러운 것 같아요. 부담드리는 것 같고 그냥 멀리서 마음으로만 응원해 드리고 싶어요, 아직까지는.
사실 앨범도 이번에 처음 산 거예요. CDP가 없어서 들을 수가 없으니 살까 말까 고민했거든요. 막상 받아보니 사진들이 너무 멋있어서 잘 샀다 싶어요. 이번 콘서트에 가면 굿즈라는 것도 사 볼까 싶어요. LP는 아직 결심을 못했어요.
코로나 단계 격상돼서 혹시 콘서트 못할까 봐 걱정이네요.

은영 2020-11-16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코로나와 작별하게 되면은 계시는 곳과 가까운 곳에 창정오빠 오신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용기백배 내셔가지고 만나보러 가보세요 팬들이랑 만나면 오빠가 막 먼저 사진 찍자고 그러고 웃으며 인삿말도 건네주고 그렇게도 하니 부담은 전혀갖지 마시고
한번보러 가보세요 ^^

혹시담에 오빠 지난 정규앨범 구하셔서 들어 보실려면 6집 8집 10집 11집 12집 노래들 꼭 들어 보세요 ^^
6집 Smile Again (하늘에서) 8집 수록곡인 날 버린 그녀가 요즘 연락을 한다 10집 조언, 흩어진 나날들 11집 일어서겠죠,
가슴에 고인이름, 현주에게, 그대 생각하며 한번웃고 12집 어느 하루가, 바보 추천드려 봅니다.

아! 시간 되시면 7집 나쁜그대, 졸업 이란 노래도 꼭 들어 보세요 졸업 이 노래도 이번 앨범에 소확행 못지않게
숨 쉴 틈이 없이 쭉~노래가 이어지고 음이 쭉쭉 엄청 올라가는 경쾌하고 밝은 노래예요 ^^
이어폰 끼고 집중해서 들어보면 노래 끝 부분에 오빠가 숨을 내쉬면서 아! 목 다 쉬었다 이래요 ^^

저는 오빠 음색이 좋으면서도 좀 특이하고 창법도 좀 어렵다 느껴서 그런지 어느 가수와 듀엣한 걸 들으면 잘 곁들어지지 않은 것 같아서 약간 혼자 막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
음... 신해철님 정말 아까운 분이 그렇게 가셔서 지금도 넘 안타깝고 아쉬워요 맘도 아프고 ㅜㅜ
어릴 때 부산에 살았었는데 사촌 언니가 신해철님 광팬이어서 신해철님 노랠 자주 들어서 익숙한 느낌이 드는
노래들이 몇곡 있는데 그 중에서 안녕, 째즈카페 인형의 기사, 날아라 병아리, 그런 슬픈표정 하지 말아요
그대에게 나의 10년 후인가....! 요런 노래들을 귀 따가울 정도로 듣고 그랬었어요 ^^

코로나로 인해 혹, 이번에 콘서트 불발 되더라도 코로나와 작별하게 되면 다시, 콘서트 스케즐 잡아서
또 잼나게 콘서트를 할 거예요 그러니 맘 넘 쓰시지 마세요 ^^

marine 2020-11-17 09:41   좋아요 0 | URL
전 신해철 솔로일 때는 관심이 없다가 넥스트라는 그룹 만들면서 나름 열혈 팬이었어요. 제가 약간 락발라드처럼 확 지르는 스타일을 좋아해서 창정님이 발라드를 감성이 풍부하면서도 시원시원하고 힘있게 부르니까 빠져들게 된 것 같아요. 일반 발라드 창법과 달라서 더 개성있고 멋지신 듯.
아침 저녁 출퇴근이 2시간이라 2018년 콘서트 처음 갔다 오면서부터 2년 동안 정말 주구장창 모든 앨범을 듣고 있는 것 같아요. 전 창정님 음색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어떤 노래를 들어도 다 좋은데 특히 가사를 너무 시적으로 따뜻하게 잘 쓰셔서 더 마음에 와 닿아요.
인터뷰 할 때 보면 사람이 참 솔직하고 흔히 토크할 때 MSG 친다고 하잖아요. 그런 게 없어서 좋더라구요. 아이들한테 거짓말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는데 정말 본인도 아주 솔직하신 분 같아서 너무 좋아요.
유스케 나왔을 때, 제가 무슨 일을 하든 대충대충 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고 하셨는데, 그런 것도 제 인생 모토와 너무 비슷해서 좋고 ㅋ (근데 전 성과는 없어요 ㅜㅜ)
추천하신 노래들 다시 잘 들어 보겠습니다. 좋은 노래 추천 감사합니다~

콘서트는 제가 창정님을 너무 늦게 알아서 많이 듣고 싶은 욕심에 더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이번에 나훈아 콘서트 하는 거 보니까 창정님도 오래오래 하실 것 같긴 하네요, 다행히 ㅋ
직장인이라 행사 따라다닐 수는 없고 매년 콘서트만 바라고 있어요.

은영 2020-11-19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임창정이라는 가수를 알기 전 까진 클레식하게 부르는 발라드 가수의 노래를 몇년 들어 오다가
그때 또 다시 란 노래를 들고 제 앞에 짠~하고 나타난 창정 오빠식의 독특하고 좀 특별한 창법으로 부르는
발라드를 듣고, 아! 발라드를 이렇게도 부를 수 있는 가수가 우리나라에도 있구나 참 새롭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임창정이라는 가수에 대해 알고싶다 이 생각과 동시 그 날부터 창정 오빠가 나오는 방송 프로그램을 찾아보고
인터넷으로도 검색해 보고 그러며 점점 빠져들었죠 97년도에 MBC에서 방영한 스타 다큐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서 방송국 앞까지 오빠를 보러온 팬분이 계셨는데 그 팬분의 몸이 아주많이 불편해서 침대형 휠체어에 누워 계신채
보호자 분이 휠체어를 밀고 방송국 앞에서 오빠를 볼려고 기다리고 계셨는데 스케즐을 끝낸 오빠가 마침 나오고
그 팬분의 보호자 분께서 오빨 부르셔서 오빠가 그 팬분께로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몸이 아주많이 불편해서
침대형 휠체어에 누워계신 팬분과 눈 높이를 맞춰서 얘기 할려고 땅 바닥이 무릎을 굽혀 고운 미소를 지어 보이며
그 팬분을 바라봐 주고 따뜻하게 손도잡아 주시는 모습을 보며 아! 이 사람 마음도 참 곱구나 이런 사람이라면
팬 한번 해봐도 후회할 건 없겠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쭉~ 팬으로 오빨 응원해 주고 있어요 ^^

목소리도 넘 좋고 발성과 창법도 흔하지 않아 좋고 발라드를 부르는 가수인데 임팩트가 강해서
노래를 계속 들어도 질리지가 않아서 참 좋아요
연예인인데 왠지 친숙하고 편한 느낌이 드는 그래서 더 좋은...

조금만 더 있음 임창정이란 가수의 팬으로 살아온 세월이 25년쟤!
오랜시간 팬을 해오며 간간히 행사장도 가보고 팬미팅도 2~3번 가보고 예전 이천에 개업했던 한식집에 가서
오빠 어머님도 봽고, 오빠 어머님도 참 따뜻하시고 정이 많은 분이셨어요 각종 행사에서 개인 사업장에서 봰
오빠는 정의롭지 않은 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말로서 집고 넘어가려는 그런 성격을 가졌어요

다른건 잘 모르겠는데 예의 완전 바르고 인사성도 참 밝아요 ^^

매년 해온 콘서트니까 올해 못하시면 내년에 좋은때가 오면 오빠 꼭 콘서트 하실 거예요
1.5 단계가 시행 되어서 향후 콘서트 진행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맘이 좀 그러시겠어요 만약 올해 콘서트가 불발 된다면 내년에 콘서트 소식 들려오면 두번이상 가셔서
귀호강 제대로 하고 오세요 ^^

내일 기온이 뚝~떨어진다고 하네요 옷 따습게 잘 챙겨 입으시고 일상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marine 2020-11-20 09:42   좋아요 0 | URL
그 팬이 ˝김치짱˝이라는 분 아니신가 싶어요. 그런 사연이 있다는 거 이번에 보고 알았어요. 역시 마음 따뜻하신 분 같아요. 창정님 어머니도 유튜브에서 ˝임창정과 친구들˝인가? 거기서 방청하시는 모습 봤는데 인자하시고 따뜻해 보이셨어요. 엄마가 그냥 좋다고 막 그러는데, 정말 앳된 청년 느낌이라 그 무대 영상 너무 좋아해요.
전 요즘 유튜브 통해서 창정님 데뷔 시절 보는데, ˝이미 나에게로˝ 부르는 거 보면 어쩜 막 데뷔한 가수인데도 저렇게 노래를 잘하나 감탄해요. 요즘 친구들처럼 어디서 배운 것도 아닐텐데 정말 노래는 타고나는 것 같아요. 아빠 양복 입은 것 같은 후줄근한 스타일로 무대 섰는데도 노래가 정말 사람을 압도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까지 가요계에서 롱런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일반 학생한테 노래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거기서 걔가 대충 하려고 하니까, 잘 하는 사람은 많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이런 말을 하셨는데, 댓글에 자기는 재능 있으니까 저런 소리 한다고 비난하더라구요. 전 그 뜻이, 가요계에 데뷔할 정도면 다 재능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살아 남으려면 더욱더 노력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해서 너무 공감이 가더라구요. 그런 성실하고 노력하는 태도 덕분에 지금까지도 가요계에서 굳건하게 자기 위치를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이미지로만 보면 술 좋아하고 인생 대충 막 사실 것 같은데 완전 반전 ㅋ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가수와 교감을 나누고 여전히 응원하시는 모습, 참 너무 보기 좋고 저도 이 마음 계속 같이 가고 싶어요. 전 창정님 노래 들으면서 인생의 30% 정도는 더 행복해진 것 같아요. 따뜻한 댓글 같은 팬으로서 감사드립니다 ^^

은영 2020-11-21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치짱이랑 저랑 오래 전부터 친군데 김치짱은 아니고 다른 팬분이세요 ^^
살아가면서 맘이 유독 지치고 힘이드는 날이면 저도 유튜브를 통해 지난 영상들을 보면서 시간을 되돌려 보며
맘의 힘을 얻어보곤 해요 오빠의 리즈 시절의 모습을 보는것도 좋고 진짜 최선을 다해 노랠 부르고 춤주는 모습도
넘 좋아서 유튜브로 가끔 시간 여행을 즐겁게 떠나보곤 해요

지금도 열심히 살고 노래 부르고 활동 하시지만 예전엔 정말 더 빡세고 활기차게 활동 하셔서 그때 모습보면
혼자 아! 매력쩔어 이러면서 혼자 심쿵하고 좋아서 난리치고 그래요 ㅎㅎ;;;
예전활동 영상중에 쇼탱크인지 거기서 기쁜우리 라이브 하는 거 있는데 춤 춘다고 마이크를 배쪽에 꽃고 막 춤추다
쓰고있던 고글안경 막~날아가고 넘 웃긴 영상이 있는데 못 보셨으면 한번 보세요 재미 있어요 넘 ㅋㅋ

예전에 음치탈출이란 프로그램에서 경섭이라는 학생 트레이닝 시켜줬는데 일부 네티즌들에게 된소릴 들었죠
근데 오빠말이 틀리지 않아요 열심히 하고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말씀하신 것처럼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지 못 하니까 오빠의 그런 마인드가 잘 유지되고 있기에 지금의 위치에 머무를 수 있는거죠 ^^

반전 매력땜에 연령을 불문하고 오빠를 알아주고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는 거 같아요 ^^
저랑같이 임창정이라는 가수 꾸준히 응원해 주면서 같은 맘으로 행복해 하고 좋아하며
잼나게 지내 보아요 ^^

저에게 글로써 생각을 나눠주는 친구가 돼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marine 2020-11-21 09:28   좋아요 0 | URL
아, 다른 분이셨군요. 제가 그 분 글을 제대로 안 읽었었나 봐요.
저도 기쁜 우리, 부르던 거 봤어요. 댓글에 다들 진짜 열심히 한다고 ㅋ
제가 젤 좋아하는 영상이, 유스케에서 흰 슈트 입고 나오셔서 늑대와 함께 춤을, 바함사, 문을 여시오, 연달아 메들리로 세 곡 부른 거요. 사실 그 영상 때문에 완전히 팬 됐어요. 그 전에는 노래 자체를 몰랐거든요. 가끔 힘들 때 그거 보면 없던 힘도 불끈 솟아요. 그렇게 힘든 노래를 세 곡이나 연달아 춤추면서 어쩜 저렇게 잘 부르는지 정말 감탄했어요.
썸머 드림 무대 영상 보면 젊으실 때라 그런지 정말 카메라 밖으로 사람이 튀어나올 것 같더라구요. 어떤 영상에서도 최선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관객에게도 전해져 오는 것 같아요.

작년 클콘에서 목소리가 첨에 잠기셔서 약간 걱정했었거든요.
내일은 없다 생각하고 오늘 여기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을 때, 솔직히 그냥 하는 의례적인 멘트인 줄 알았어요. 그 때만 해도 그냥 저냥 관심있는 정도라 비싼 티켓 끊고 왔는데 어쩌나 싶고... 그런데 정말 마지막 앵콜 무대까지 저러다 무대에서 쓰러지시면 어쩌나 걱정될 정도로 관객을 압도하는 모습 보여주시는데 아, 정말 진심으로 그 때 제 마음에 확~ 들어오셨습니다. 그 많은 관객들 앞에서 컨디션이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서운한 마음 1도 안 남게 감동을 주시는 거 보면서, 정말 스타는 하늘의 별처럼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구나 싶더라구요.

25년이라는 세월 동안 변치 않고 한 가수를 응원하시는 모습 정말 보기 좋고 좋은 음악 오래오래 같이 들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연암 박지원과 열하를 가다
최정동 지음 / 푸른역사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관내 도서관에 없어서 책바다 통해 빌려 읽었다.

저자의 다른 책인 로마 유적지 기행문이 밀도 면에서는 더 나은 것 같다.

유홍준씨의 답사기가 감상 보다는 지식 전달에 중점을 둬서 읽고 나면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 좋은 반면, 대부분의 기행문은 여행 루트 설명과 간단한 소회 정도라 읽고 나면 약간 허탈하다.

이 책도 아쉽게도 후자 쪽이다.

전공한 학자가 아니고 기자 출신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한계 같다.

그래도 고미숙씨의 열하일기처럼 과장되고 뜬구름 잡는 얘기는 없어서 열하일기라는 저작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오래 전에 출간된 책이라 사진이 흑백이라 아쉽다.

조선 시대 저작들을 읽으면 너무 당위적이고 관념적인 얘기들만 많아 감동이 크지 않았는데 이렇게 재밌는 기행문이 있었나 싶게 현대적이다.

그래서 정조가 깜짝 놀라 문체반정을 일으켰나 보다.

왜 박지원 등을 실학자라고 하는지 이해가 될 정도로 청나라의 문물을 꼼꼼하게 관찰하여 기술했다.

종이와 연필이 있어도 여행하면서 다 기록하기 어려운데 그 먼 길을 걸어가면서 붓과 벼루를 챙겨 열심히 글을 쓴 옛 사람들의 열정이 놀랍다.

압록강을 건너 북경까지, 그리고 다시 피서산장까지 가는 과정이 눈에 그려지고 그 길을 답사한 기행문이라 편안하게 와 닿는다.

항상 드는 생각이 중국에게 이렇게 큰 영향을 받았다면 당나라 때처럼 유학도 가고 문물교류가 활발했다면 조선도 훨씬 발전하지 않았을까?

명이나 청이 기본적으로 폐쇄적인 해금정책을 썼기 때문에 교류가 어려웠던 것인가?

아니면 전통사회가 오늘날 현대인의 생각보다 훨씬 더 폐쇄적인 닫힌 사회였던 탓일까?


<오류>

207p

방년 17세의 공주를 자신이 직접 찔러 죽인 뒤 자신도 생을 마감한 것이다.

-> 숭정제가 죽인 공주는 6세의 막내 공주였고, 17세의 공주는 팔만 잘리고 살아 남았다.

362p

송 원풍제 때 황제가 명을 내려

-> 원풍제는 처음 들어 본 황제라 누군가 했더니 송나라 신종 때 원풍이라는 연호를 썼다. 원풍제는 잘못된 표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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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음모론은 사라지지 않는가 스켑틱 SKEPTIC 22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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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을 때는 중구난방인 것 같고 여러 글들이 실려 통일성이 부족해 보였는데 몇 권 읽다 보니 아주 괜찮은 잡지 같다.

다행히 도서관에서 정기구독 해 주고 있어서 다 읽어 볼 생각이다.

이번 호의 주제는 음모론이다.

세월호 인신공양설이니 미국 잠수함 폭격설이니 하는 음모론에 질렸는데, 이제는 우파에서도 부정선거론을 펴고 있으니, 음모론은 책에 나온대로 고통을 인지적, 감정적, 도덕적으로 설명하는 이론인 모양이다.

부정적인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설명하는 게 음모론인데 문제는 말 그대로 음모, 즉 사실이 아니라는 데 있다.

어떤 필자는 과거의 신정론, 즉 신의 섭리라고 해석한 것을 요즘은 온갖 잡다한 지식을 합쳐서 음모론으로 만든다고 한다.

인간은 어떤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원인을 필요로 한다.

대부분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원인을 찾으려 한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원인 규명이 힘든 경우가 많다.

인과관계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 그리고 이야기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인간의 특성상 음모론은 확산되기가 매우 쉬운 듯하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소셜 미디어가 판치는 세상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판적 사고 방식과 입증할 수 있는 증거일 것이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상대 주장의 허점을 지적한다고 해서 반대로 내 주장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진화론의 맹점을 지적한다 해도 바로 그것이 창조론을 입증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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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술사 - 고대부터 현대까지
제시카 해리슨 홀 지음, 김진순 옮김 / 미진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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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줄 알았는데 박물관 도록처럼 도판 위주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도판 질이 아주 훌륭해서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단, 유물과 공예품 위주라 회화는 너무 작은 사진들만 실려 감상이 어렵다.

중국미술사라고 하면 당연히 회화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고대의 청동의기부터 청조의 도자기에 이르기까지 공예품에 더 집중해서 개성있다.

중간중간 실린 해설이 좀더 상세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있다.

송나라와 원나라 때의 도자기만 해도 고려 청자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명청으로 넘어가면서는 그 화려함에 기가 질리는 느낌이다.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발전한 것 같다.

각종 안료와 유약들이 개발되면서 명청대 도자기는 조선 자기 같은 그윽함을 넘어서 서양의 도자기처럼 화려한 기형과 색감을 선보인다.

동양 조각은 서양에 비해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송나라 때 목조 나한상을 보고 편견이었음을 깨달았다.

어찌나 사실적인지 살아있는 사람을 보는 듯하다.

무엇을 표현하고 어떤 부분에 중점을 주는지에 따라 다를 뿐 단순한 기량 차이가 아니었다.

청조의 석도 같은 개성파 화가들의 산수화는 4왕처럼 의고적이지 않고 서양의 수채화가 주는 산뜻함이 있어 수묵화는 지루하다는 편견이 깨지기도 했다.

중국 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오류>

62p

요 907~1125

-> 916~1125 

66p

당나라는 동북 지역의 사람들과 오랜 전쟁을 치른 끝에 거란족에 패했으며 요(907~1125)라는 국호 아래 중국을 통치하기에 이른다.

-> 당나라는 거란족에게 패한 게 아니라 주전충에 의해 망했다. 저자는 자꾸 거란이 당을 무너뜨리고 요나라를 세웠다고 기술한다. 그래서 건국연도도 당이 멸망한 907년으로 여러 곳에 기술한 것 같다.

104p

중국 동북부에서 기원한 거란족의 요나라(907~1125)는 당을 계승했다. 요 황제는 러시아 동부에서 몽골, 한반도 북부, 중국 북부 및 동북부를 가로지르는 제국을 통치했다.

-> 요나라가 한반도 북부를 통치했는가? 저자가 요나라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것 같다.

154p

쿠빌라이는 중국을 다시 통일하고 한반도 북부에서 오스트리아에 이르는 세계 역사상 가장 광대한 제국이었던 몽골제국으로

-> 고려에 정동행성 등이 설치되긴 했으나 한반도 북부를 직접 통치하는 것은 아닌데 서양인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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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5 Vol.2 스켑틱 SKEPTIC 2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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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스켑틱 잡지를 읽고 있다.

한 권의 잡지이면서도 읽어 볼 만한 다양한 주제들을 싣고 있어 일단 재밌다.

이번 책의 주제는 제목처럼 음식 혹은 영양학에 관한 내용이다.

음식이 곧 보약이라는 식약동원 사상을 갖고 있는 우리 정서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들도 있다.

음식이 약이 되는 경우는, 특정 영양소가 부족한 식이 결핍성 질환에서만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괴혈병에 걸린 사람에게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을 주는 경우에만 음식이 약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밥이 보약이다는 말은 그저 관념적인 서사일 뿐 의학적으로 의미가 있지 않다고 한다.

다들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지만 저자들의 말에 따르면 인간은 구석기 시대 이래 잡식성으로 지구의 모든 환경에 잘 적응해 왔기 때문에 어떤 식생활을 영위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한다.

육식 위주든 채식 위주든 극단적인 영양 결핍 상태가 아니라면 몸이 알아서 잘 적응하니 사실 먹거리 논쟁 자체가 의학적으로 크게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처럼 보약 좋아하는 문화권에서는 거부감이 들만한 주장들이다.

서양에서 유행하는 온갖 다이어트 방법들의 허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관점에서 설명한다.

요즘 유행하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비롯 온갖 다이어트법의 핵심은 총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라는 게 핵심이다.

포만감을 느끼는 게 좋으니 가급적 요리를 해서 천천히 먹는 정도면 괜찮다고 한다.

비법을 주장하거나 상식을 벗어나는 이야기들은 결국 상업성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공포 마케팅에 대한 칼럼도 인상깊게 읽었다.

주제는 9.11 테러 이후 미국 정부의 과도한 정부 개입이지만 오늘날 코로나 사태와 비슷한 느낌도 든다.

저자들은 계속 미국 정부가 테러의 위험을 과대평가해 국민들의 생활을 억압하고 지나치게 과도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테러로 죽는 피해자 수가 교통사고의 1/10도 안 되는 게 현실인데 정부는 공포심을 과도하게 부추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는 어떤가?

이 책은2015년에 나왔는데 최근호를 보면 한국 필자가 쓴 글에서 코로나 사태를 관리하기 위해 정부의 통제에 잘 따라야 하고 격리야 말로 가장 중요한 전염병 회피법이라고 심지어 중세 페스트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다.

정말 이것은 과도한 공포 마케팅에 해당되지 않는 것일까?

몇년 후에나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할테니 좀더 기다려 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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