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의 태동 구석기.신석기 - 국립중앙박물관 명품선집 01
김성명.임학종 외 지음 / 국립중앙박물관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200 여 페이지에 불과한 짧은 책이지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발간한 만큼 신뢰도가 높고 유물을 중심으로 비교적 쉽게 쓰여진 책이라 일독하기 편하다.
이 시리즈를 다 읽고 싶은데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이 없어 아쉬워 하던 중 내생애첫도서관 서비스를 통해 <구석기 신석기> 시대 편을 읽게 됐다.
유물을 중심으로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를 조망하고 있어 신뢰감도 높고 보는 즐거움도 컸던 책.
항상 느끼는 바지만 예술적 미학은 인간의 본성 같다.
토기도 그냥 만들면 될텐데 빗살무늬나 덧무늬 같은 걸 장식했던 걸 보라.
공예품이야 말로 인간의 예술적 본능을 일상 생활에서 보여 주는 훌륭한 증거 같다.
제주도에 신석기 문명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는 건 미처 몰랐다.
책에는 일본의 조몬 토기에 한반도의 토기가 큰 영향을 줬다고 하는데 신석기 시대라면 이미 해수면이 높아져 일본 열도가 바다 건너에 있을 때인데 어떻게 교류를 했을지 궁금하다.
그 때 벌써 배를 만들어 타고 건너 갔을까?
옥이나 흑요석 등은 중국 문화권과의 교류 흔적으로 본다.
고대로부터 인간의 교류 역사는 지금 우리 생각보다 훨씬 광범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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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세계분쟁 - 지구촌 분쟁을 세계지도로 한눈에 읽는다 지도로 보는 시리즈
세계 정세를 읽는 모임 지음, 박소영 옮김 / 이다미디어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에 읽었던 책인데 <지도로 보는 세계 지도의 비밀> 을 보다가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해 다시 읽게 됐다.
보통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데 이 책은 그 때 한창 사 모을 때라서 그랬는지 내 서가에 꽂혀 있다.
읽은 날도 기록되어 있고 궁금증이 생길 때 바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공간의 문제만 아니라면 가능하면 책을 사서 쟁여 놓고 싶은데 지금 있는 책만으로도 서재가 압사할 지경이니 아쉬울 따름이다.
처음 읽을 때는 생소한 지명과 이슈가 많아 쉽게 눈에 안 들어 왔던 것 같은데, 배경지식이 쌓이면서 다시 읽으니 한 눈에 확 들어오는 느낌이다.
한 챕터당 한 장을 넘지 않는 선에서 아주 가볍게 읽을 수 있는데, 그 때는 왜 그렇게 어려웠나 모르겠다.
2005년도 세계 정세까지 기록되어 있어 이집트 혁명으로 물러난 무바라크나 리비아의 카다피 등이 독재자로 등장해 재미었다.
그 후로 정세가 어떻게 변했는지 인터넷으로 검색해 볼 생각이다.
일본 적군파는 생각할수록 신기하다.
느닷없이 등장한 공산주의자들이 비행기를 납치해 북한으로 끌고 가질 않아, 중동까지 가서 테러를 일으키지 않나, 어쩐지 경제대국 일본과는 동떨어진 느낌이 들어 몹시 생소하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을 읽으면서 처음 접한 적군파가 이 책에도 간략하게 소개된다.
일본 역시 이누이 족의 문화를 말살시킨 전력이 있다.
처음에는 종교 분쟁을 보면서 종교의 해악에 치를 떨었는데 가만히 살펴 보니 명분이나 헤게모니 장악에 이용될 뿐 본질은 빈부격차, 차별의 역사 같은 실제적인 문제가 걸려 있었다.
개인에게는 종교가 신념으로 작용하여 목숨을 걸 수 있다 하여도 집단으로 보면 종교는 내면에 숨겨진 목적을 감추기 위한 포장지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사마 빈 라덴이 얼마 전에 사살당했는데 책에는 여전히 미국이 그를 잡지 못하는 것으로 나와 시의성에서는 약간 떨어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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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세계지도의 비밀 - 우리의 상식을 뒤엎는 지도상식백과 지도로 보는 시리즈
롬 인터내셔널 지음, 정미영 옮김 / 이다미디어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에서 이런 학회가 유행인가 보다.
지리 모임 같은 이런 테마의 책을 전에도 본 기억이 나는데 약간은 흥미 위주라 실망했던 기억이 있어 신간 신청할 때 걱정이 있었으나 이 책은 만족스럽다.
역자가 한국적인 내용도 적절하게 삽입해서 더 재밌게 읽었다.
몇 년 전 도서 전시회에서 구입한 세계지도를 방구석에 팽겨쳐 뒀는데 이번에 먼지 가득한 지도를 꺼내 대조하면서 읽으니까 훨씬 흥미롭고 재밌었다.
<르몽드 세계사>를 처음 봤을 때 대체 아프리카 어디에 이런 나라가 붙어 있는 거야, 이러면서 불평했었는데 이제 다시 읽으면 좀 더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래서 배경지식이 중요한가 보다.
챕터별로 간단하게 분쟁이 있는 곳이나 역사 등을 짚어 주고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일독할 수 있다.
지난 번 <신택리지>도 그렇지만 요즘 부쩍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지형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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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국립중앙박물관 지음 / 국립중앙박물관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몇 년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최한 전시회 도록이다.
그 때 비싸서 못 샀는데 마침 도서관에 구비가 되어 있길래 그 때 기억을 떠올리며 재밌게 읽었다.
당시에도 말로만 듣던 페르시아 문화를 직접 접하면서 그저 아테네 민주정치에 박살난 어리석은 절대 왕정 국가로만 알고 있던 내 무지와 편견이 부끄러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페르시아가 얼마나 위대한 문화인지 또 그 동안 얼마나 서구중심주의 시각을 가지고 살았는지 새삼 느낀다.
도록의 장점은 전시회장에서 제대로 보지 못한 세밀한 부분까지 확대시켜 크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사람도 많고 유리벽에 갇혀 있어 세밀한 장식까지는 못 보고 전체적인 느낌만 가지게 되는데 도록의 접사 촬영을 보면 얼마나 섬세한 문양들이 많은지 정말 감탄스럽다.
특히 신석기 시대의 채문토기들의 문양은 추상적인 현대미가 느껴진다.
공예품은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본능 같다.
그냥 그릇만 만들어도 될텐데 어쩜 그렇게 예쁘게 치장을 하는지!
미의식은 먹고 자는 것처럼 인간에게 내제된 기본적인 욕구, 능력, 성향 같다.
신라가 황금의 제국이라 하는데, 페르시야말로 진정한 황금의 제국임을 알게 됐다.
황금제 그릇과 장신구들은 수 천 년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빛을 발하고 얼마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본 신라 무덤 발굴품 황금보검도 이란계통이라 한다.
특히 동물 문양이나 거북 등껍질 문양은 페르시아 특유의 것이라고 한다.
사산조 페르시아의 유리 제품들이 중앙 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신라 왕족의 무덤에까지 묻히니, 고대의 무역은 생각보다 훨씬 발전하지 않았을까?
청금석이라는 푸른 빛 나는 돌로 만든 공예품도 정말 아름답다.
이것은 황금보다 비쌌다던 울트라마린 색을 추출하는 돌로써, 아프가니스탄 특산물이다.
농작물이 풍부했던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이란 고원과의 무역을 통해 이런 광물들을 교역했다고 한다. 

페르시아의 역사에 대해 잘 몰랐는데 뒷부분의 논고를 통해 어느 정도 지식을 쌓게 됐다.
생각보다 영토가 아주 넓었던 것 같다.
남으로는 메소포타미아와 아라비아 반도를 넘어 인도양에 이르고, 북으로는 중앙 아시아의 아랄해까지, 서로는 이집트까지, 그리고 동으로는 인더스강 유역의 오늘날 파키스탄까지 그 영토가 이르렀다고 하니 과연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로마 이전의 최고의 제국이라 하겠다.
이렇게 큰 나라가 아테네 해군에게 패했다는 건 참 놀라운 사건이다.
왜 살라미스 해전이 중요시 되는지 이해가 된다.
넓은 영토를 다스리는 만큼 도로를 정비하고 역참제도와 우편제도가 발달했으며 지방관을 파견해 통제했다.
아케메네스 왕조는 기원전 330년 경 불세출의 영웅 알렉산더에게 망하고 만다.
그의 사후 셀레우코스가 100여 년간 통치하다가 파르티아에 넘어가고, 다시 3세기 무렵 사산조 페르시아가 등장한다.
그 후 7세기에 아랍인들이 들어오면서 오늘날까지 이슬람 전통을 지키고 있다.
같은 중동이지만 페르시아인에 의한 이란과 아랍 국가들과는 민족성이 전혀 다른 셈.
재밌는 건 이란 바로 윗쪽에 붙어 있는 흑해 연안의 그루지야가 이아손이 황금양털을 찾아 떠난 바로 그 콜키스 지역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금이 많이 나는 동네라고 한다.
음, 멋진 전설과 지명이다. 

도록 너무 재밌게 잘 봤고 도서관에 이런 도록들이 많이 비치되어 마음껏 좀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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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한국의 워킹푸어
프레시안 엮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11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비정규직 문제, 노인 빈곤층, 가난의 대물림, 알바생으로 내몰리는 저소득층 아이들, 자살하는 시간강사, 연봉이 수백만원에 불과한 영화판 스태프들, 차별받는 이주 노동자들까지...
어느 것 하나 한숨이 안 나오는 분야가 없다.
신자유주의 물결을 타고 기업은 계속 효율성을 외치고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불을 넘었다는데 대체 그 부는 누가 다 가져가고 신빈곤층은 쪽방을 헤매고 있는 걸까?
다같이 잘사는 나라는 그저 구호에 불과한 것일까?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는 오랜 속담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까?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조세저항이 있다 할지라도 결국은 유럽의 사민주의 국가들처럼 복지 정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신자유주의 여파로 노동 유연성 확대라는 명목하에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저임금 노동자가 양산되고 있다.
집값은 여전히 비싸고 부모가 도와 주지 않는다면 60대가 넘어야 서울에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
결국 국가에서 노령연금이나 의료보험, 실업수당, 교육비 등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져 줘야 고용이 불안정한 환경에서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도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등에 반대의 목소리가 높으니 답답한 현실이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점령도 마찬가지다.
사실 홈플러스나 이마트 같은 대형마켓이 생겨 소비자들은 싼 값에 쇼핑하는 기분을 느껴서 좋겠지만, 대형 유통업체가 자영업자들을 집어 삼키기 때문에 결국 영세 상인들은 대기업의 일용직이나 임시 노동자로 들어갈 수 밖에 없게 된다.
SSM 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결국 노동을 팔아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 연대 의식이 필요한 것 같다. 

책에 해답은 없지만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게 아닌가 이런 걱정이 가끔 든다.
결국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일이니 함께 고민하는 자세가 먼저 확립되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드라마는 재벌과 신데렐라 이야기, 출생의 비밀로 어느날 갑작스런 신분상승만 보여주고 또 그것에 열광하고 있으니 원래 대중의 정서라는 게 이중적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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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1-06-16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다지 진보적이지도 않지만, 그나마 진보적이라고 여겨지는) 알라디너 중 홈플러스, 이마트 대신에 재래시장이나 골목 상점을 이용하는 %는 얼마나 될까요? 알라딘을 이용해서 동네서점이 없어진 것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해야 될까요?
http://blog.aladin.co.kr/mephisto/48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