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명문 서점 (반양장) - 오래된 서가에서 책의 미래를 만나다
라이너 모리츠 지음, 레토 군틀리아지 시몽이스 사진, 박병화 옮김 / 프로네시스(웅진)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엄청 화려한 사진을 기대했는데 사진은 많으나 내용은 그저 그렇다.
어딘줄 모르니 아무리 저자가 열심히 설명을 해도 감흥이 안 생긴다.
나도 서점을 좋아하지만 책이라는 것의 특성상 도서관에서 읽으나 인터넷 서점에서 사나 직접 서점에 가서 사나 똑같기 때문에 서점이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남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서점에 한 번 다녀오면 신간들을 들춰 보며 행복한 시간에 빠지지만 비싼 책값 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가 태반이라 실제 구매 행위를 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기껏해야 주간지나 좀 사 볼까?
애기가 크면 같이 책을 고르고 구입하는 행복한 문화 공간으로 바뀔 수 있을까?
유럽이라는 큰 카테고리로 묶은 걸 보면 확실히 유럽은 아시아와는 좀 다른 동질적인 공동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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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의 사생활
김혁 외 지음 / 경북대학교출판부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새는 독서 열의가 한풀 꺽였는지 영 진도가 안 나간다.
신간 신청한 책인데 대충 훑어 보기만 했다.
주제가 너무 흥미로워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교양서라기 보다는 학술서에 가까워 좀 지루하다.
대신 근거는 명확해서 좋다.
대충 상황에 끼워 맞추는 논리 전개가 아닌 점은 신뢰할 만 하다.
황윤석이라는 인물이 군수에 제수되어 부임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본 것은 인상적이었다.
예치주의 국가라더니, 정말 조선은 놀랄 만큼 철저하고 완벽한 관료주의 사회였던 것 같다.
그 세밀한 의례들에 정말 놀랬다.
이런 복잡다단한 절차들을 몸에 익혀야 하니 선비들은 글만 읽지 생업에 종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당시 왕이었던 정조가 직접 일개 지방 군수까지 친히 접견을 해서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는 걸 보면 중앙 정부의 지방에 대한 통제력은 참으로 놀랍다.
가엾은 관기들의 운명도 안타깝다.
춘향이처럼 암행어사와 맺어지는 경우는 소설일 뿐이고 관기는 관청 소유물이기 때문에 수령은 임기가 끝나면 함부로 데리고 갈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피임법도 모르던 시절이니 잠자리 시중을 든 관기들이 임신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 불쌍한 아이들은 다시 관기나 노비가 되어 어머니의 신분을 세습하고 관청의 재산은 늘어가고, 뭐 이런 구조였던 것 같다.
자기 자식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것은 오늘날과 같은 1부 1처제 사회에서나 가능한 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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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 - 그 많던 망국의 유민은 어디로 갔을까
김인희 지음 / 푸른역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일단 주제가 흥미롭다.
언젠가 치우를 조상으로 삼고 난생설화가 있다고 묘족과 한국인의 유사성에 대해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저자는 7세기 후반 고구려가 멸망하면서 당나라로 강제 이주된 유민들이 바로 묘족이 됐다고 주장한다.
신선하면서도 잘 믿기지 않는 얘기다.
묘족은 문자 전승이 없어 신화와 구전으로 역사가 전해져 온다.
그래서 사실 더 믿기가 어렵다.
결정적인 증거 없이 정황상으로만 맞추는 느낌이랄까?
만약 묘족이 정말 고구려 유민들이라면 우리가 생각하는 고구려인들은 한반도 남부 사람들과는 상당히 다른 존재였을 것 같다.
고구려 벽화에 등장하는 바지를 입고 머리에 새 장식을 달고 난생설화가 비슷하다, 뭐 이런 식으로 주장이 전개되는데 아직까지는 흥미롭기만 한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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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테크 성공학
김정운 지음 / 명진출판사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너무 오래된 책을 읽은 건가?
저자의 최근 저작이 대출 중이라 비슷한 내용 같아 골랐는데 일단은 내용이 좀 허술하다.
주장하는 바에는 공감하지만 너무 쉽게 쓴 책 같다.
이런 책에 비하면 칙센트미하이의 <Flow> 같은 건 얼마나 명저인지! 
다른 것보다 여가와 휴식에 가치를 부여한 저자의 생각에는 적극 동의한다.
다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펙 쌓으려고 난리들인데 일 외의 내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패러다임의 전환은 필요하다고 본다.
나도 일하기 싫고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은 최소화 시키고 싶다.
그런데 놀면 월급이 줄어들고 노는데 또 돈을 쓰게 되므로 이중으로 가난해진다.
그래서 건물주 되는 게 제일 팔자 편한 건가 보다.
유노동 유임금, 무노동 무임금의 어쩔 수 없는 프롤레타리아 팔자니 일주일에 하루 쉬는 시간이라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애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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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 Champ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근 몇 년만에 본 영화인지...
재미없으면 영화관에서 맨날 자는데 일단 자지는 않았다.
그러나 솔직히 재미는 없다...
차태현은 여전히 무난한 연기를 선보였고 박하선은 신인티가 팍팍 나는 어설픈 연기고 유오성은 어느새 조연으로 전락한 느낌이 들어 서글펐다.
연기를 잘한다는 건 왜 이렇게 힘든 것일까?
까메오로 나온 것 같은 백윤식이 제일 낫다.
갑자기 송강호 나오는 영화 보고 싶어지네. 

시나리오를 잘 쓴다는 것도 참 어려운 일 같다.
상투적인 감동 코드.
결말은 말도 안 되게 말 살린다고 기수가 경기 도중 말에서 뛰어 내리질 않나, 위에서 보면 당연히 사고로 알았을텐데 관중들 어떻게 그 사연을 알고 죄다 일어나서 기립박수 치고, 진짜 너무 허술해서 말이 안 나온다.
다만 경마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는 신선했다.
사람들은 속도에 대한 욕구와 도박성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것 같다.
자동차 경주를 보고 놀이공원에서 청룡열차를 타듯 경마의 속도감에 열광한다.
나도 육상 경기 보면서 막 흥분하고 감격해서 울고 그러는데 비슷한 종류의 감동이겠지?
아역 배우는 참 훌륭하다.
너무 귀여워 딸바보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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