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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생각 - 조선 최고의 개혁 군주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김문식 지음 / 글항아리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국립중앙도서관의 좋은 점, 국내에서 출간된 모든 책을 다 볼 수 있고, 무엇보다 막 나온 신간도 바로 볼 수 있다는 점!
너무 좋다.
제일 부러운 사람들이 중앙도서관 바로 옆 아파트 사는 사람들.
그런데 토요일이나 일요일도 6시까지 밖에 개관을 안 해서 아쉽다.
야간에 여는 열람실이 하나 있긴 한데 사람이 너무 많아 자리가 없다.
정조, 하면 개혁군주로 너무 많이 노출되다 보니 약간 식상한 면이 없지 않아, 읽을까 말까 했지만 저자의 약력을 보면 이 분야의 전문가로 흥미가 당기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내용은 평이하고 쉬우면서도 알차다.
인간 정조의 발견이라고 할까?
이복동생들인 은신군이나 은언군에게도 자상해서 제주도 유배 가서 죽은 동생을 위해 제문을 지었고 어머니 혜경궁이 책 한 권을 뗀 기념으로 다식을 보내자 그것에 감사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인간적으로도 무척 매력적인 인물이었을 것 같다.
아버지를 죽인 할아버지 영조와의 관계가 불편했을 것 같은데 의외로 돈독했던 것 같다.
원망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겠으나 개인적으로 남긴 글을 보면 할아버지에게 많이 의지하고 애틋한 조손간의 정을 나눴던 것 같다.
남편이 시아버지 손에 죽자 열 살 밖에 안 된 어린 아들의 장래를 위해 영조의 곁으로 보낸 혜경궁의 결단이 참으로 놀랍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피의 복수를 했던 연산군과는 참으로 비교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