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 다이제스트 100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8
정혜선 지음 / 가람기획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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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게 읽었다.
간략하게 일본 역사를 소개하는 가벼운 책일 줄 알았는데 중요한 사건에 초점을 맞춰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는 편집의 센스가 돋보인다.
특히 근현대사 부분은 일본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통사가 갖는 수박 겉핥기식 단점을 피해 간 책이다.
일본에서 천황이 어떤 존재인지, 왜 신사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일본의 사무라이 계급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개념이 서는 기분이다.
중국과 붙어 있어 강력한 압박을 받으면서 성장한 한국과, 바다로 갈라져 침입으로부터 안전했던 일본은 다른 문화를 만들어 갈 수 밖에 없었음을 깨달았다.
역시 지정학적 위치가 가장 중요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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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허용과 금기 세창출판사 이슬람 총서 5
유스프 까르다위 지음, 최영길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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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에 대한 궁금증으로 읽게 된 책.
제목만 보고 비신자에게 이슬람의 기본 원리를 설명해 주는 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무슬림을 위한 교리서다.
그렇지만 워낙 생소한 종교이다 보니 이슬람교가 금기시 하는 하람이란 것이 대체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읽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평이한 언어로 쓰여 있다.
무함마드가 이 유일신교를 전파할 당시에 이슬람교는 일종의 혁명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굉장히 도덕적이고 자기 절제가 강하며 신 앞의 평등을 주장한 점에서 다른 어떤 종교나 도덕 기준보다도 앞서 갔을 거라는 느낌이 든다.
나는 항상 일개 상인에 불과한 사람이 어떻게 신흥 종교를 무기로 아라비아 반도를 점령했을까 늘 궁금했는데 교리에 녹아있는 힘을 비로소 알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에는 이제 새로운 도덕과 가치 기준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저자는 이슬람교가 금지하는 대표적인 하람, 돼지고기에 대하여 선충 같은 기생충이 많아 사도께서 금지하였고 오늘날 과학적 결과와도 일치하다면서 알라의 계시임을 강조하는데 돼지고기는 이슬람교와 유대교를 제외한 모든 민족들이 식용하는 훌륭한 음식이다.
이슬람교가 만들어질 7세기 무렵에는 돼지고기가 금기시 될 합리적인 이유가 분명히 있었겠지만 아무리 명분을 갖다 대도 21세기에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금기일 따름이다.
그런 걸 생각하면 유대교의 온갖 금기로부터 기독교를 해방시킨 사도 바울은 참으로 놀라운 업적을 남겼다.
어떤 책에서는 기독교를 만든 사람은 예수가 아닌 바울이라고도 했는데 왜 기독교가 유대인의 민족 종교를 넘어서 보편타당한 종교로 성장했는지 이해가 된다.

 

이슬람에 대한 편견이 가득 했음을 책을 통해 새삼 느낀다.
나 역시 미국적인 시각에서 이슬람교를 바라봤던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슬람교를 본다 할지라도 정치와 사회에 강력하게 결합된 종교는 그 해악이 너무 크다.
이슬람교가 중동 사회로부터 분리될 때 비로소 그 가치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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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의 현판과 주련 2 - 창덕궁 창경궁
문화재청 편집부 엮음 / 수류산방.중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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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다 읽고 드디어 2권을 구입했다.
네이버 사전에서 한자를 찾느라 읽는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정말 재밌다.
주련은 한문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해서 좀 어렵지만 현판 정도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궁궐이 주는 미학적 기쁨이 더 커지는 것 같다.
도판도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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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 종교, 신화, 미신에 속지 말라! 현실을 직시하라!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 김영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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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다.
역시 리처드 도킨스.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뻔한 책인가 싶어 지나치려다 그래도 저자의 명성에 기대어 읽게 됐는데 정말 재밌다.
과학 시간에 배웠던 기본적인 개념들을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양자와 중성자, 전자 등과 같은 물리화학 개념들을 시험 공부로 그저 외우기만 했으니 지금까지 과학은 나에게 어렵고 지루하기만 했었는데, 이 분이 설명하는 과학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설명해 주는 흥미진진한 방법이다.
도판이 아기자기해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처럼 보이는데 내용은 훌륭하다.
결국 유대신인 야훼가 전하는 성경의 관점으로 현실을 보는 것은 코메디에 불과함을 역설하는 것 같다.
제목처럼 현실은 그 어떤 종교나 이상보다도 훨씬 더 흥미롭고 위대하고 저자의 표현대로 시적 마법이다.
살아서 이 황홀한 세상을 맛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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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일을 하는가?,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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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글을 잘 쓴다.
먹고 살기 위해 억지로 한다고 생각하는 일, 즉 직업에 대한 고찰이 돋보인다.
작가란 이처럼 같은 사물을 새롭게 보는 사람들인가?
책 크기도 좋고 문장력과 관점이 좋아 곱씹으면서 읽었다.
참치잡이 노동을 이렇게 훌륭하게 묘사할 수 있을까!
내 일도 누군가에게 이처럼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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