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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와 미라 -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이집트 문명전
국립중앙박물관 엮음 / 국립중앙박물관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2009년에도에 했던 전시인데 도록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비싸다고 생각해서 안 샀던 모양이다.
박물관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집어 들었는데 당시 전시회 봤던 기억은 거의 나지 않고 생소한 느낌이다.
전시가 끝나면 바로 도록을 봐야 기억에 많이 남는 법.
그 후로 가능하면 도록은 바로 사서 읽고 있다.
박물관 도서관은 이런 도록들이 많다는 점에서 무척 유용하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개관 시간.
평일이나 주말 상관없이 오후 6시까지라 나 같이 주말에도 일하는 직장인은 이용하기가 참 어렵다.
동네 도서관들도 예전에는 열람실이 6시면 폐관이었는데 주민 편의를 위해서 언제부터인가 평일에는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을 하고 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도 이렇게 바뀔 날이 올까?
중앙도서관은 6시 이후 특정 공간만 오픈을 하긴 하는데 너무 비좁아 앉아 있을 틈이 전혀 없어 야간 방문은 포기했었다.
이집트 역사에 대해 기본 지식이 없으면 유물을 위주로 설명하는 이런 도록은 지루하기 십상이다.
최근에 일본인 학자가 쓴 이집트 관련 도서를 흥미롭게 읽어 도록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연대가 약간씩 차이가 나긴 했지만 지금으로부터 무려 5천년 전의 왕 이름과 재위 기간까지 계산해낸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렇게 쏟아지는 유물과 기록들이 전하고 있기 때문에 비로소 이집트 문명은 후손들에게 문명의 시작으로 추앙받고 그 실체가 온전히 전해지는 것이리라.
그에 비하면 단군조선 등은 기록이나 유물이 거의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후에 통일이 되고 나면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문명처럼 뭔가 획기적인 발굴이 이루어져 비로소 실체가 있는 역사시대로 넘어올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유물들은 대부분 무덤에서 나온 것이다 보니 종교와 연관되어 있었다.
생각해 보면 일상 생활에서 쓰던 용기들은 굳이 무덤에 넣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내세와 연관된 것, 영원한 삶과 관련있는 것들만 정성스레 부장했을 것이다.
내세와 영원불멸의 삶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보면서 인간은 상상력이 풍부한 동물이고 그 덕에 종교가 발명돼고 오늘날까지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봤다.
이집트에 대한 지식의 폭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다음 번에는 <파라오의 역사>와 생각의 나무에서 출간된 <이집트>도록을 읽어 볼 생각.
독서의 폭이 확장된다는 것은 무척 큰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