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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리 가야를 보다
국립김해박물관 지음 / 그라픽네트 / 2012년 3월
평점 :
국립김해박물관의 2012년도 전시.
시간이 된다면 전국 박물관의 특별전을 보러 다녀도 좋을 것 같다.
늘 부족한 것은 시간...
특별전을 하면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에 관심을 갖고 볼 수 있어서 좋다.
그 다음에 다시 그 대상을 만나면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고, 지식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 좋다.
가야는 항상 모호한 느낌의 국가다.
김해 지역의 양동리와 대성동이 금관가야의 본거지였음은 처음 알았다.
이 양동리 고분에서 유리 구슬이 많이 나왔다는 게 신기하다.
유리는 황남대총 같은 신라 무덤에서 극히 일부만 나온 줄 알았는데 내 지식이 짧음을 실감했다.
지난 번 박물관의 유리 전시회에 따르면 유리를 자체 제작했다기 보다는 서역에서 수입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던데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이 도록에 따르면 서양의 소다 유리와는 다른 중국과 한국에는 납바륨 유리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양동리 고분에서 발견된 유리는 투병한 것에서부터 화려한 색상까지 다양하다.
유리 외에도 중국에서 전해진 동경이나 일본과의 교역품도 같이 매장되어 고대 국가들의 교류가 활발했음을 보여준다.
솔직히 토기의 편년분류나 고고학적 발굴 기법 등은 전혀 이해를 못했고 한자 지식도 부족해 결론만 대충 읽었다.
고고학자가 됐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고고학은 문헌을 기초로 한 역사학과는 좀 다른, 상당히 과학에 근접한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전공으로 안 삼고 그저 아마추어로 관심 표하는 게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어렵다...
주나라 왕묘 발굴 책도 정말 어렵게 봤는데 이 책도 고고학 발굴 부분은 무척 난해했다.
더군다나 한자 지식이 너무 짧아 한글 표기가 병행되지 않으면 전혀 읽지를 못했다.
가야 하면 철갑이 유명한데 이 철갑이 훼손된 상태로 부장한 것에 대한 논고가 기억에 남는다.
부장자가 살아 생전 입던 철갑이라 훼손된 것일 수도 있으나 주술적 의미로 일부러 훼손을 시킨 후 부장시킨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마치 토기를 부장할 때 일부러 훼손시키는 것처럼 말이다.
오시리스의 시신 훼손까지 언급할 정도로 사고의 폭을 넓힌 점이 특기할 만 하다.
도굴을 통해 세상에 나온 유물들은 그와 관련된 연구를 하기 힘드니 참 안타깝다.
삼국시대만 해도 지방문화가 매우 중요한 시기였으니 지방자치제가 강화된 만큼 이런 지역 자체 발굴이나 전시가 활발해져 보다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