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위스퍼 골드 - 행복한 엄마들의 아기 존중 육아법, 총정리 실전편 베이비 위스퍼 3
트레이시 호그.멜린다 블로우 지음, 노혜숙 옮김, 김수연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육아서를 읽게 될 줄이야...
첫 애 때까지만 해도 애는 저절로 크는 거라 생각했는데 연년생으로 둘째 태어나면서부터 육아에 자신이 없어졌다.
일종의 과부하라고 할까.
애 둘 키우면서 느낀 점은, 맞벌이 하려면 하나에 만족하고 둘 이상 낳으려면 전업주부가 되야 할 것 같다.

여성의 사회 진출과 출산률 감소가 밀접하게 상관관계를 갖는 이유를 경험으로 느끼고 있다.
아무리 육아 정책이 잘 되어 있어도 (요즘은 모든 육아 정책이 맞벌이를 권장하는 분위기 같다) 주양육자가 직장 생활과 육아를 동시에 잘 하기는 어려운 일 같다.

하여튼 뭔가 도움을 좀 받아볼까 하고 육아서의 베스트셀러를 골랐는데 아,정말 너무 세세하다...
500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지만 같은 말의 반복이랄까...
핵심만 요약하면 1/3 로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하정훈씨 책에서도 느낀 바지만 정말 너무 세세하게 동어반복을 많이 해서 읽다가 좀 지치는 느낌이다.

육아의 핵심은 규칙적인 생활을 습관화 하자.
애를 키워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해진 시간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큰 틀을 세워 놓고 엇비슷하게 맞춰 가면 애들도 그 리듬에 따라가는 것 같다.
첫째를 보면서 신기했던 게, 두 돌 전까지 집에 있을 때는 취침 시간도 엉망이고 식사도 제 때 안 하던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면서는 스케쥴에 완전히 적응해 같은 시간에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
그렇게도 안 먹던 애가 어린이집에서는 직접 숟가락을 들고 하나도 남기지 않고 먹는다는 얘길 듣고 역시 교육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마치 어른이 집에 있을 때는 자기 하고 싶은대로 늘어져 있지만 직장에 출근하면 시간표대로 일어나고 밥 먹고 씻고 자는 것처럼 어린 아기들도 정해진 리듬에 따라 움직일 수 있고 어느 정도는 제약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아기라서 규칙을 강요한다는 것에 심리적 저항감을 느낀, 부모인 나의 잘못임을 깨달게 한 책.
역시 "사회적 인간"이 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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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쓴 베트남의 역사 이산의 책 21
유인선 지음 / 이산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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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서관에서 분실된 책이라 못 읽고 있던 차에 상호대차 서비스를 이용해 읽게 됐다.
먼저 읽은 <베트남의 역사>도 재밌었는데 이 책이 좀 더 일목요연하게 잘 되어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중국 역사서에 등장하는 인물들 이름과 지명을 죄다 현재 중국어 발음으로 바꿔 놓는 바람에 빨리 읽기가 좀 어려웠다.
제갈량을 주궈량이라고 하니 한 번에 확 와 닿지가 않는 식으로 말이다.
보통 신해혁명 전의 인물은 한자어대로 표기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처럼 중국식 발음으로 표기하니 확실히 중국도 같은 문화권이다라기 보다는 외국이구나 싶은 느낌.
베트남 인물들도 낯선 발음 때문에 일본 역사를 처음 읽을 때처럼 눈에 확 들어오지 않아 처음에는 진도가 잘 안나갔다.

그래서 15세기 이후 레 왕조의 근세사부터 현대까지를 먼저 읽었더니 배경지식이 있어서인지 훨씬 쉽게 읽혔다.
아쉬운대로 베트남의 역사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은 그려진다.

 

베트남은 무려 1000년 동안이나 중국의 지배를 받았으면서도 10세기 이후부터는 독립을 유지할 뿐더러 독자적인 연호와 황제를 칭했고 라오스나 캄보디아 등 주변 국가에 대한 사대의식도 갖고 있었다.
또 프랑스 식민지 시절을 겪었으나 세계 최강이던 프랑스와 미국을 물리치고 통일을 이룩한 저력의 나라라 할 수 있겠다.
물론 냉전시대라는 상황을 잘 이용해 소련과 중국으로부터 무기 지원을 받은 것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면 미국의 강력한 원조를 받은 남베트남의 응오 딘 지엠이 부정부패로 나라를 말아먹고 결국은 미국마저 손을 떼고 북베트남에 넘어간 것에 비해 남한은 북한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국가를 존속시켜 오늘날의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룩했으니, 이승만 정권의 독재는 비난받아 마땅하겠지만 6.25 이후의 국가 건설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평가받을 만 한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고려 시대만 해도 황제를 칭하고 중국에 사대하긴 했지만 상당히 자주적이고 독립국가를 표방했지만,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중화주의에 완전히 함몰되어 명이 멸망 후에도 숭명배청 의식으로 병자호란을 불러 오고 여전히 청 몰래 대궐 후원에서 만력제와 숭정제의 제사를 지냈던 것은, 베트남이나 일본의 자주의식과 많이 비교되는 부분이다.
지나치게 성리학을 내제화 시킨 까닭일까?
베트남이 유교 문화권이라지만 북위 18도 아래선으로는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북방과는 상당히 구별되는 남방 문화가 존재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다채로운 국가 같다.
진시황 이후로 한 문제의 베트남 정벌이 있었고 송나라 이후부터는 조공 형식이긴 했으나 명의 영락제와 청의 건륭제 등이 끊임없이 베트남을 공격하여 자국화 시키려 했던 것은, 삼국 통일 후 신라가 당을 몰아낸 후 조선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외침을 받지 않은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베트남과 한반도의 지리적 차이도 있을 것 같고 중화주의를 얼마나 받아들였는지 차이도 있을 것 같다.
끊임없이 중국으로부터 침략당하고 그 때문에 오래 존속된 왕조가 없다는 점을 보면 고려나 조선이 500 년의 역사를 안정적으로 이어간 것은 어느 정도는 사대외교의 성과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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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성, 사라진 미래도시 - EBS 역사복원 대기획 다큐멘터리
이동주.김민태 지음 / 지식채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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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방영분을 먼저 봐서 아주 재밌지는 않았다.

솔직히 방송이 기대에 많이 못 미치긴 했다.
배우들 연기도 어색하고 이래서 드라마 전문적으로 만드는 공중파나 유명 배우들 따라가기 어렵구나 실감함.
책 내용은 거의 방송분을 글로 옮긴 수준이라 특별할 것은 없었다.
백제가 사비로 천도한 것은 단지 고구려 세력에 쫓겨 간 것이 아니라 오랜 계획 아래 미래를 내다보고 결정했다는 점은 확실히 깨달았다.
국가가 사라진다는 것은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
무역항으로서의 수도 사비를 꿈꾼 성왕은 어처구니 없게도 일개 병졸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결국 백제는 멸망하고 만다.
백제가 동남아까지 무역을 했다는 건 물적 증거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단지 금동대향로 등에 조각된 이국적 동물 정도로 외국과의 교역을 주장할 일은 아닌 듯.
이슬람 상인들이 신라까지 들어왔다는 건 증거가 분명히 있으나 백제가 무역선을 필리핀, 캄보디아까지 띄웠다는 건 아무래도 오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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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비로소이다 - 소송으로 보는 조선의 법과 사회 너머의 역사책 3
임상혁 지음 / 너머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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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책을 읽은 기억이 있어 좀 뻔한 내용일까 봐 읽을까 말까 하다가 빌렸는데 일단 재밌게 봤다.
법학을 전공한 저자는 과거 역사 속 형법 연구와 접목시켜 깊이 있는 수준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서문에 보니 누군가가 저자의 논문을 표절해서 교양서를 낸 것 같은데 내가 전에 읽은 책이 그 책인가 싶기도 하고 한 번 찾아볼 생각이다.
노비 소송 사례도 재밌었지만 현대의 법에 대한 이해도 넓힌다는 점이 책의 장점.
제일 충격은 조선시대를 노예제 사회로 본 외국 학자도 있다는 점.
그러고 보니 20세기까지도 노비제가 유지됐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매우 잔인하고 놀라운 일 같기도 하다.
인종 차별이나 민족 차별도 아닌 단일 민족 국가에서 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책을 참조해야겠다.
예전에 읽었던 조선 노비제에 관한 책도 도움이 많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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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백제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3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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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역사에 대한 전체적인 개괄로는 좋은데 대륙백제에서 이건 뭥미?
백제가 산동반도에 요서, 진평 두 군을 다스렸다고 하는데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무려 성왕 시기까지 남북조 나라들과 대립하면서 영토가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의 장점은 매우 꼼꼼하게 사료를 분석하는 것인데, 반면 고고학적 발굴 결과와의 일치 여부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마추어 학자 티가 난다는 점이다.
경전으로 신성시 되는 성경마저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고고학적 발굴을 우선시 하여 역사적 사실을 밝혀 내고 있는데 하물며 단지 사서에 기록됐다는 이유만으로 일단 무조건 문자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인 후 정황을 끼워 맞춘다는 건 학자적 태도가 아니고 지극히 대중적 작가답다고 하겠다.
김종성씨의 책에 비하면 그래도 사료를 찬찬히 분석하고 <고려왕조실록>과 <신라왕조실록> 정도는 읽을 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책에서 대륙백제 주장은 정말 황당했다.

산동 반도에 백제 영토 있었다고 주장하면 중국에서는 마치 고구려가 중국 지방정권이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일종의 역사 왜곡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다.
또 한 예를 들자면, 무왕의 왕후가 <삼국유사> 속에 등장하는 선화공주가 아니었다고 보고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보아 아마도 전왕인 법왕의 사위가 아니었을까, 즉 선화공주는 법왕의 딸이었다, 이런 식으로 주장한다.
얼마 전 뉴스에도 나온 바, 미륵사는 선화공주가 아닌 사택왕후의 발원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무왕의 왕후 이름까지 밝혀져 선화공주 이야기는 설화에 불과한 것으로 판정이 났다.
일단 저자가, 선화공주가 삼국사기에는 나오지 않고 화랑세기처럼 모계 기록을 중시한 곳에도 등장하지 않는 걸로 보아 선화공주가 진평왕의 딸일 리 없다고 한 것까지는 옳은 추론이었는데 아무런 물적 증거도 없이 정황에 끼워 맞춰, 선화공주라는 인물을 법왕의 딸로 설정한 것은 대단히 자의적인 해석이라는 것이다.
또 낙랑군이 산동반도에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평양에서 발견되는 낙랑 관련 유물들은 도대체 뭐가 되는 건지?

대륙백제 주장 외에는 비교적 성실하게 쓰여져 백제 시대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좋았고, 특히 부록으로 실린 백제의 관등 체제나 중국 역사서에 관한 짤막한 해설도 많이 도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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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도 2013-06-02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디까지나 '설'이지 참거짓을 판단할수 있는건 아닙니다 관점의 차이니까요

동북공정도 중국애들의 관점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그게 세계사적 관점으로 확장되는게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