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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건축 ㅣ 한국 미의 재발견 11
김봉렬 지음 / 솔출판사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같은 시리즈의 <탑>을 먼저 읽었는데 바로 이어서 읽어서인지, 아니면 조형물 그 자체보다는 불교에 관한 전반적인 배경지식을 우선시 하여 서술해서인지 훨씬 재밌고 유익했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화려한 도판과 읽기 편한 구성에 있다고 하겠다.
앞에는 개요를 서술한 뒤 뒷부분에서는 관련 유물들을 예시로 제시하여 금방 눈에 들어온다.
불교건축이라고 하여 지루할까 봐 걱정했는데 대승불교의 교리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 기분.
한국의 전통문화가 불교 없이는 성립될 수 없다는 걸 새삼 느꼈다.
조선 500년 동안 억불정책으로 인해, 또 해방 이후에는 서구화에 따른 기독교의 확산 때문에 불교가 많이 쇠퇴한 느낌이나 전통문화를 논할 때 불교 문화재가 없다면 서술할 게 거의 없을 것 같다.
너무 재밌고 흥미롭다.
종교로서의 기독교는 매우 싫지만 (독선적이고 편협한 유일신 사상) 서구 문화의 근간으로서의 기독교는 흥미진진하듯, 불교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유럽에 가 보면 건축물들이 매우 화려해서 처음에는 왜 우리나라 건축들은 죄다 초라해 보일까 싶고 내심 부러웠는데 지금은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했고 전통문화에 자긍심을 느낄 만한 교육을 받지 못한 세대였기 때문임을 깨달았다.
민족주의는 딱 질색이지만 한국인만이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은 반만 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역사를 이뤄 온 민족의 특장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