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림을 보는 법 - 전통미술의 상징세계
허균 지음 / 돌베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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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의 독법에 관한 책.

재밌게 읽었다.

도판도 훌륭하고 설명도 친절하다.

기본적으로 동양화는 고전에 대한 지식과 한문적 바탕이 있어야 제대로 이해가 가능한 듯 하다.

이런 책의 좋은 점은 한자가 충실히 표기되어 찾아보느라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처음 접했을 때는 무슨 내용인지 전혀 이해가 안 갔는데 반복해서 비슷한 책을 보다 보니 이제는 얼음 호수에서 잉어를 낚는 왕상 같은 효자 이야기나 기러기와 갈대가 함께 있으면 편안한 노후를 기원한다는 도상 등을 인지할 수 있게 됐다.

같은 저자가 쓴 사찰 장식도 다시 읽어 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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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4-01-14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 오주석 선생의 한국미의 특강 보고 난 이후에 동양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직접 본 것이 하나 없어서, 유명한 간송미술관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그런데 1년에 두번밖에 개관을 안하니, 지방에 사는 입장에서는 시간 맞추기도 힘들어서 가보기가 어렵네요. -_-


marine 2014-01-15 12:54   좋아요 0 | URL
저도 시간이 안 돼서 엄두를 못내요.
뭐든지 알면 알수록 더 재밌어지는 것 같아요.
 
광종의 제국 - 살육과 모반을 딛고 선 역사의 승리자
김창현 지음 / 푸른역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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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마도 광종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제국의 아침>이 방영될 무렵 출간된 책인 것 같다.

최재성이 형 정종을, 김상중이 동생 광종을 맡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시청하지는 않아서 광종 시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천추태후>를 방송하면서 복잡하게 얽힌 고려 왕실의 근친혼이 궁금해져 관심을 갖게 됐고 자연스레 태조 왕건부터 손자 경종에 이르는 혼인관계와 권력 암투 등 역사적 사실도 같이 찾아 보게 됐다.

고려 시대는 조선보다 더 앞선 역사이다 보니 사료 부족으로 덜 알려진 점이 아쉽지만 유학자의 나라 조선과는 또다른 사회 배경이 흥미롭다.

복잡한 근친혼도 조선에서라면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혼인동맹으로 인해 왕건의 부인이 30인에 이르다 보니 각각의 인물 파악이 어려웠는데 책에 자세히 소개되어 고려 초 통일 무렵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사료가 부족하다 보니 작은 사실 하나도 크게 확대해석한 느낌이 없지 않으나 전체적인 호족 세력도 등을 그릴 수 있었다.

왕규의 반란 등을 제압하면서 중앙집권체제를 구축한 광종대까지의 역사가 잘 그려진다.

한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현종의 아버지 안종 왕욱은 경순왕의 사촌누이인 신성왕후의 아들로 기록되어 있고 그래서 현종의 즉위를 신라계의 도움으로 이해하는데, 저자는 그가 신성왕후의 양자이든지 혹은 <후비전>에 누락된 대량원부인의 소생으로 본다.

현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대량원군으로 불린 점이나, 왕건이 59세의 늦은 나이에 신성왕후와 혼인해 자식을 갖기 어려웠던 점, 김관의의 저술 등을 증거로 들고 있는데 좀더 조심스러운 추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고려 초반의 기본적인 역사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

아쉽게도 벌써 품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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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퓨징 - 분노 해소의 기술
조셉 슈랜드 & 리 디바인 지음, 서영조 옮김 / 더퀘스트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재밌게 읽은 책.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라 좀 학술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일선에서 진료하는 의사라 그런지 비교적 평이한 내용들이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성격이 급한 편이라 순간적으로 욱하는 편인 나에게 눈이 번쩍 뜨이는 책이었다.

기다리는 게 싫고 차가 밀리는 순간 운전할 때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차라리 대중교통을 이용할 정도인지라 내 생활태도에 적용할 부분이 많았다.

실천 여부는 좀 두고봐야겠지만.

 

책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자면, 분노는 생존에 관련되는 강력한 감정으로 변연계에서 담당한다.

이 분노를 조절하는 것이 합리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전전두엽이다.

흔히 포유류에게 있다고 말하는 신피질에 해당한다.

화가 나면, 즉 내 생존을 위협한다고 느껴지면 (여기서는 자산, 영역, 관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인간은 분노 감정을 느끼고 싸울 것인가 회피할 것인가를 순간적으로 판단한다.

진화 과정에서는 매우 유용한 감정이었을 이 분노는, 문명 사회, 특히 오늘날처럼 풍족하고 부유한 사회에서는 관계 형성에 오히려 해가 되는 감정이 되버렸다.

분노의 감정만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고 (실생활에서도 많이 느끼는 바다) 오히려 협력하는 쪽이 문제 해결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분노의 밑바닥에는 질투와 의심이라는 기본적인 감정이 깔려 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에 대한 질투, 그리고 나에게 부정적이거나 피해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의심이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분노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디퓨징, 즉 분노를 해체하라고 조언한다.

먼저 왜 내가 화가 나는지 얼마나 화가 났는지 분노를 인식해야 한다.

인식하는 순간 분노의 감정은 본능적인 변연계에서 사고를 하는 전전두엽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내면에 깔린 두 가지 심리, 즉 질투와 의심을 이해해야 한다.

다음은 이 분노를 해결하는 방법인데,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상대에게 공감하며 자신의 감정 상태를 명확하게 표현하고, 마지막으로 감사를 표하라고 한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거울 뉴런 이론에 따르면 내가 상대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면 상대 역시 내 행동을 모방하여 경계심을 누그러뜨린다고 한다.

웃음이나 부정적인 감정이 쉽게 전이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맨 뒷장에 심리학자인 황상민씨가 한국인의 문제점으로 정확한 감정 표현이 부족한 것을 지적했다.

한국 문화에서는 말 안 해도 안다는 이른바 이심전심의 방식이 통용되기 때문에 분노를 해결하는 게 더 어려운 것 같다.

저자는 감사 표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단순히 감사하다고 느끼기만 해서는 안 되고 분명하게 상대에게 감사를 표하면 상대방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사람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므로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분노의 인식, 그리고 명확하게 의사표현하기, 자주 감사하기, 즉 먼저 호의를 베풀면 상대도 똑같이 나에게 호의적인 태도가 된다는 게 분노 완화, 즉 디퓨징의 핵심이라고 하겠다.

내 생활에 적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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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비취색 꿈 - 전북의 고려청자
국립전주박물관 엮음 / 통천문화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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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과천도서관 서가에서 다른 책 고르다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읽었던 책 같다.

유명한 신안 해저 유물처럼 부안 근처에 침수된 배에서 건진 청자를 전주 박물관에서 전시했던 도록이다.

깨진 청자들이 대부분이라 유물 사진은 약간 실망스럽긴 했지만 해저 유물이라는 새로운 문화재를 살펴본 점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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