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박물관 미술관 예술기행 : 아시아.미국편 - Fly to the art, 예술과 문화사이에서 일상의 일탈을 꿈꾸는 시간산책 세계의 박물관 미술관 예술기행
차문성 지음 / 성안당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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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독특한 박물관 소개서.

예술기행이라는 형식에 잘 맞는 듯하다.

유럽편은 익히 알고 있는 미술관이라 약간은 시큰둥 했는데 아시아편은 전혀 관심이 없던 동남아시아의 새로운 미술관이 소개되어 흥미롭다.

유명 미술관은 아니지만 관심의 환기 측면에서는 유용했다.

얼마 전에 베트남 여행을 갔는데 패키지로 가서 쇼핑 센터만 돌아다니다 온 게 참 아쉽다.

책을 먼저 읽었으면 하노이의 박물관이나 갤러리 등도 들렸을텐데.

휴양지로만 알려진 방콕이나 발리 미술관 소개 등도 흥미로웠다.

미술관 외에 박물관도 주제로 잡아 더 재밌었다.

아쉬운 점은 역시 도판.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 위주라 책에 실리는 사진으로서는 상당히 열악했다.

뒷부분에 실린 케냐 여행도 가슴이 설렜다.

지프를 타고 사파리 투어하는 것도 어찌 보면 흔히들 비판해 마지 않는 "서구 제국주의" 산물일 수도 있겠으나 문명을 벗어나 야생의 초원을 보는 색다른 기쁨도 있을 것 같다.

다른 미술관 책들도 다시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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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연습 - 마음의 덫에서 벗어나는 셀프 테라피
박용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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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

인지 치료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어떤 행동에 대해 특정 감정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이유는 그 행동을 내가 특정 방식으로 해석했기 때문인데, 이러한 인지가 잘못 되었을 경우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므로 자동화에 가까운 이 과정을 잘 조절하여 잘못된 인지를 바로 잡는 것이 바로 인지 치료라고 한다.

감정은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므로 억지로 좋은 감정을 갖겠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그러므로 의도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실제 행동이 어렵다면 상상만으로도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확실히 말은 상당한 힘이 있어서 부정적인 말을 하다 보면 그 쪽으로 고착화 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긍정의 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건 아니지만 애매한 상황이면 긍정적인 쪽으로 해석하라는 말은 실천해 볼까 한다.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고 세분화 시켜 점수를 매기라는 조언도 한 번 해볼까 싶다.

그러고 보면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안다는 것도 꽤 어려운 일 같다.

그런 무의식의 과정들이 정신 분석을 통해 조금씩 수면으로 올라오는 모양이다.

덮는다고 해서 사라지는 게 아니고 억눌린 상태로 있다가 다시 튀어나올 수 있으니 컴플렉스나 부정적인 감정들을 무조건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바라보고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런 감정들과 대면하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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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벨기에 미술관 산책 - 반 고흐.베르메르.마그리트와 함께하는 미술 기행
김영숙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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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루브르나 우피치 미술관 등을 넘어서 이제는 좀 덜 알려진, 그러나 명작들이 많은 다양한 미술관 안내서들이 나오고 있다.

17세기 플랑드르 그림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과, 베르메르 그림이 있는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 루벤스와 르네 마그리트 등으로 유명한 벨기에 왕립 미술관 등을 소개한다.

저자의 글쓰기가 편안한 스타일이라 학구적인 부분은 좀 약하긴 하지만 소개서로는 나쁘지 않은 수준.

얀 스텐이나 프란스 할스, 피테르 브뤼겔 등 조금은 덜 알려진 화가들의 그림을 많이 감상했다.

도판 질이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 좋았다.

아쉬운 점은 책 크기가 작기 때문에 전체적인 규모를 보여주기 어렵고 세부묘사 역시 확인 불가능한 점.

큰 도판이 실린 미술책을 사야 할 것 같다.

고흐는 워낙 유명해 식상한 느낌마저 있으나 역시 그림을 보면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색을 배치하는 감각이나 강렬한 선 등이 사람의 마음을 격렬하게 움직인다.

크뢸러 뮐러 미술관에도 고흐 그림이 많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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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림, 문화재의 숲을 거닐다
호림박물관 지음 / 눌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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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도록과는 좀 다른, 새로운 접근법이 돋보이는 책이다.

너무 재밌게 잘 읽었다.

호림 박물관의 역사와 설립자의 생애, 철학 등도 수필 형식으로 잘 어우러져 있고 (다소 자화자찬적인 면도 없지 않으나) 뒷부분에 박물관이 자랑하는 명품 소개도 학술적인 부분과 감상적인 부분이 여러 필자에 의해 다양하게 소개되어 읽는 내내 즐거웠다.

도록은 아니지만 도판이 훌륭하고 설명도 상세해서 좋았다.

예전에는 문화재라고 하면 학술적으로만 접근했으나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을 읽으면서 지식적인 측면이 아닌, 마음을 울리는 감상적인 측면에서 보는 법을 고민하기 시작해, 책에 실린 전문 필자들의 감상평도 유용했다.

1922년생이니 올해 연세가 벌써 93세가 된 설립자 호림 윤장섭씨의, 문화재에 대한 열정과 체력이 놀랍다.

문화재를 수집하고 박물관까지 지을 정도의 문화재 사랑과 자본력도 부럽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유리 관련 전시도 일본 화가가 개인적으로 지은 박물관의 소장품이어서 무척 부러웠는데 호림 박물관도 개인의 힘으로 세운 사설 박물관의 모범이라 할 수 있겠다.

국보나 보물 같은 훌륭한 문화재도 많고 내가 관심있어 하는 토기들이 많아 더욱 흥미가 생긴다.

한자를 찾아 보느라 시간이 좀 걸리긴 했으나 250 페이지 전후로 도판이 많아 쉽게 금방 읽을 수 있다.

조만간 호림 박물관에 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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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와 문명
장 카스타레드 지음, 이소영 옮김 / 뜨인돌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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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읽었던 책인데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사진에 끌려, 또 매혹적인 제목 때문에 재독하게 됐다.

그 때는 큰 감흥없이 봤던 것 같은데 다시 보니 너무 재밌다.

일단 도판이 크고 편집도 잘 되어 있고 디자인도 참 예쁘다.

무엇보다 내용이 사변적이지 않아서 좋고 번역이나 역주도 성실한 편.

사치에 대한 이론적인 전개일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역사적 서술을 중심으로 '사치' 보다는 '문명' 에 방점을 찍는다.

덕분에 수메르 문명과 아리시아, 바빌로니아 등의 고대 중동 문명에 대한 이해를 더할 수 있었다.

나는 상당히 금욕적인 사람이라 사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강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이 좀 유순해지는지 요즘은 사치가 개성이나 취향, 혹은 미에 대한 근원적인 욕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 책 역시 사치를 문명과 동일하게 보고 있다.

사치는 부유함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생산력이 높고 교역이 발달한 곳에서 시작되고 중앙집권제가 확립되어 권력자들이 위세품이 필요할 때 발달하게 된다.

대부분의 문명권에서 사치를 경계하는 이유는 부가 낭비되고 사라져 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라는 글을 읽을 적이 있다.

그러고 보면 사치는 인간을 문화적으로 만드는 표현법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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