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그림으로 읽기 아트가이드 (Art Guide) 2
키아라 데카포아 지음, 김숙 옮김 / 예경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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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을 책 목록에 몇 년째 있었던 책, 드디어 읽었다.

그새 신판이 나온 모양이다.

도판 크기가 아쉽다.

책값 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주제 자체가 그림이니, 기왕이면 책 판형을 키워서 큰 도판으로 보여줬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저자가 설명하는 부분들이 화살표까지 해 놨는데도 도판에서 쉽게 확인이 안 될 정도로 도판이 작다는 게 단점이다.

성경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그림 보면서 업그레이드 시킨 느낌.

더불어 유럽의 각 지역과 역사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었다.

책에 자세히 나온 건 아니고 인터넷 검색을 많이 했다.

열의만 있으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는 참 좋은 세상임을 느낀다.

신약성경과 그리스 로마 신화편도 같이 읽어 봐야겠다.

무수한 화가들과 작품들, 미술관들이 등장하는 걸 보고 세상은 넓고, 유명 인물에 가려진 평범한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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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박물관 - 상상의 힘으로 서양미술사를 재구성하다
필리페 다베리오 지음, 윤병언 옮김 / 휴먼아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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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간 나왔을 때 기대에 부풀어 도서관에 신청했던 책인데 생각보다 부피가 커서 자꾸 뒤로 미루다가 드디어 맘먹고 읽었다.

표지가 정말 아름답다.

이탈리아 건축학 교수가 저자인데 친절한 서술은 아니다.

약간은 현학적이기도 하면서 유럽인이 아니면 잘 모를 수밖에 없는 디테일한 묘사가 많아 와닿지 않은 부분도 좀 있다.

그렇지만 일단 도판이 너무 선명하고 작은 부분까지 확대시켜 보여주기 때문에 그림 감상하는 즐거움이 크다.

자신만의 미술관을 구성해 보는 저자의 감상법도 새롭다.

나도 그림에 대한 지식이 좀더 쌓이면 나만의 전람회를 구성해 보고 싶다.

저자의 표현대로 굉장한 지적 유희가 될 것 같다.

첫 장에서 지적한 바대로 미술관에 가면 단 1분도 할애하지 않고 눈도장만 찍고 나오는 게 현대 관람객들의 현실이다.

과거에 명화를 소유한 사람은 수십 년을 두고 보고 또 보고 정성을 기울여 감상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미술관에서 손쉽게 수많은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대신 대부분 명성과 실물을 대조해 보는데서 그치고 만다.

특히 큰돈 들여 유럽 미술관에 가야 하는 극동 아시아의 나같은 이방인들은 눈길 한 번 주는 것조차 너무 어렵다.

그래서 저자는 크게 확대된 도록을 열심히 보라고 한다.

요즘은 구글에서도 훌륭한 이미지를 다운받을 수 있으니 쉽게 명화에 접근할 수 있다.

저자가 짚어주는 대로 디테일한 묘사들을 찬찬히 보니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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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역사
김영진 지음 / 이레서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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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사이버 도서관에서 시행하는 도내 도서관 상호대차 무료 서비스가 이번 달 초로 종료된다고 해서 급하게 신청해서 읽은 책이다.

안양시내 도서관과 과천 도서관 정도면 어지간한 책은 다 있는데 이 책이 없어서 진즉부터 사이버 도서관에 신청해야지 했던 터였다.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평이했고 아주 학술적이지는 않았다.

핑컬스타인의 책을 읽을 때는 이스라엘 역사를 처음 접하기도 했거니와, 고고학적 증거들의 나열이 너무 길어 힘들게 읽었었는데 이 책은 여러 학자들의 의견을 소개하는 측면이 강해 딱히 저자의 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그래서인지 주장에 따른 증거 제시 부분도 생략되어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얼마 전에 읽은 <삼국사기 비판론>에서처럼 성서 역시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편집된 책이라는 사실이다.

역사를 객관적으로 기술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 아니라, 신학적 의도를 가지고 쓴 목적이 있는 책이므로 역사적 혹은 이른바 "과학적" 접근은 100%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완전한 허구라기 보다는 특정 목적을 위해 취사선택된 자료로 이해하고 당대의 사료들과 비교 분석하여 당시 이스라엘 사회를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다윗 이전의 족장 시대, 특히 출애굽은 역사적 증거가 전혀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런 의미로 보자면 이 책의 저자는 서문에 밝힌 바대로 최소주의자의 입장일 수도 있겠다.

복잡하게 느껴졌던 북이스라엘과 유다 왕국의 계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서 유익했고,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 역사에 대해서는 좀더 공부가 필요함을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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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유럽 도자기 - 마이 앤티크 컬렉션 1
김재규 지음 / 한길아트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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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판이 무척 아름답다.

출처가 안 나왔던데 저자 개인 소장품인지 궁금하다.

한국 도자기와는 매우 다른 화려함과 장식성이 돋보이는 유럽 도자기 구경을 실컷 했다.

<프랑스 도자 명품전>이라는 박물관 도록을 보고 세브르 자기에 대한 매력을 느꼈는데 그 외 다양한 도자기들을 도판으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중국 자기나 일본 자기만 해도 채색이 짙고 장식이 화려한데 조선 백자는 전혀 다른 미감을 선보인다.

아마도 무역을 하지 않고 자국 내에서 빈약한 경제력으로 자기를 생산하다 보니 다른 방향의 미의식을 추구했던 것으로 보이나 개성적이라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도자기는 막연히 도공의 혼이 담긴 예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17세기 이후 자기를 생산하기까지 유럽인들의 노력은 매우 과학적이고 산업적임을 확인했다.

신분제에 묶여 공납품으로 생산했던 조선 자기와는 매우 다른, 상업적 측면에서 개발된 자기인 만큼 유럽 도자기는 시각적 매력이 뛰어나다.

17세기부터 만들어진 자기들이니 우리로 치면 일종의 문화재 수집이기도 할 것 같다.

여전히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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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사료비판론
강종훈 지음 / 여유당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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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은 같은 저자의 책, <신라상고사연구> 보다는 훨씬 쉽게 읽었다.

앞의 책은 논문 위주로 한자 사용이 빈번해 접근하기가 힘들었던 반면 이번 책은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 글을 편집한 것이라 일단 한자가 없어 술술 읽히고 같은 주장을 반복한 것이라 이해가 쉬웠다.

일제시대 식민사학의 잔재로 삼국사기의 초기 기년을 그대로 믿어도 좋다는 긍정론적 입장을 국사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 같다.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 기년 수정이 필요하다는 수정론적 입장을 편다.

성경 같은 경전도 엄격한 사료비판이 수행되는 마당에 우리 역사서라고 해서 무조건 믿고 보자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

식민사관과 사료비판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저자의 지적에 공감하는 바다.

 

저자는 사대주의자였던 김부식에 대해서도 비판적이긴 하지만 (그가 삼국통합론적 관점에서 삼국사기를 쓴 게 아니라 신라 위주로 썼다는 점에서) 고려 중반까지 전해 오는 원사료가 극히 적었기 때문에 그로서도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음을 지적한다.

고려 초에 발간된 <구삼국사>는 그 이전에 있던 신라 초 역사서였던 <국사> 등과 같은 초기 역사서를 이미 잃어버린 상태로 저술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유독 신라 역사가 앞선 이유에 대해서도 김부식이 의도적으로 늘렸다기 보다는, 삼국 중 가장 늦게 사서를 편찬한 신라가 고구려나 백제보다 더 앞선 역사를 기록하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이미 <국사>를 편찬할 당시부터 이른 기년 설정이 이루어졌다고 본다.

고구려나 백제는 다른 왕실 집단의 전승이 배제된 반면 신라만 박, 석, 김 세 집단의 전승이 기록된 이유도 신라가 역사서를 편찬할 무렵에도 여전히 김씨 집단의 독보적인 왕실 장악이 어려운 까닭이었다고 본다.

상당히 합리적인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백제가 1세기 무렵부터 이미 마한을 몰아내고 한반도 남부를 장악한 것처럼 나오는 삼국사기 기록에 비해,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서는 여전히 마한의 속국에 불과했다고 나오는데 긍정론자들은 삼국사기 기록을 신뢰하고 삼국지 저자가 과거의 정보를 반영한 것으로 치부했으나 저자는 당연히 당대 기록은 삼국지를 우선시 한다.

낙랑과 대방이 망한 후 동이교위를 통해 직접 한반도와 교류했던 위나라가 굳이 옛날의 잘못된 한반도 정세를 반영했을 리 없다는 것이다.

무려 12세기에 편찬된 삼국사기의 기록보다 당대 사료인 삼국지를 우선시 해야 함은 너무 당연한데도 견강부회 식으로 교묘하게 삼국사기 기록 쪽에 신뢰를 보이는 책들을 보고 의문을 갖던 차에 이런 글을 읽으니 속이 다 시원하다.

4세기 신공황후의 한반도 침입에 관해서 저자는 석우로를 통해 접근한다.

내해왕의 아들인 우로는 경상도 주변의 진한 소국들을 통합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일본 침략시 희생된 인물이다.

일본서기에도 우로 이야기가 실린 만큼 저자는 진한 통합으로 인해 수도 방위가 허술해진 틈을 타 일본 세력이 침략했고 이 때 우로가 희생양이 되었다고 본다.

일본에서는 신공황후를 내세워 한반도에 군사적 지배권을 행사하기 위한 출정이었다고 보나 저자의 견해대로 그것은 낙랑, 대방 멸망 후 중국 문물 수입선이 끊긴 일본이 욕구 충족을 위해 침략한 행위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진한을 곧 낙랑으로 보는 견해는 너무 새로워 아직은 신뢰가 안 간다.

다른 책을 참조해 볼 생각이다.

낙랑이 오직 한반도 서북부에 존재했던 중국 정권만을 가리킨 것은 아니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으나, 진한 소국들을 곧 낙랑으로 봐야 하는지는 좀 의문스럽다.

저자는 후대로 올수록 신라와 진한을 같은 것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기존의 진한 소국들을 지칭하기 위해 낙랑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딱히 입중할 만한 근거는 보이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은 보류하려고 한다.

 

재밌게 읽은 책이고 학술적이면서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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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4-01-30 0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해론은 연구자의 시각이 자의적으로 반영될 수 밖에 없지만서도, 사료가 거의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 고대사의 연구방법으로 효용이 있는 연구 방법이라고 하네요. 삼국사기를 완전히 긍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방법이겠지요.

가넷 2014-01-30 0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이책은 저도 관심에 두고 있었는데 읽으셨네요. 이것을 비롯해서 이강래 교수의 <삼국사기 전거론>,<삼국사기 형성론>,<삼국사기 인식론>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앞에 3권의 책은 학술서라서 선뜻 구입하기는 어려운데, 도서관에는 없네요. 책나래나 신청해봐야 될지 모르겠네요. ㅋㅋ

marine 2014-02-04 14:30   좋아요 0 | URL
제 수준으로는 이 책까지가 한계인 것 같아요.
먼저 읽은 <신라상고사연구>보다는 훨씬 쉽고 재밌게 읽었어요.
금석문 같은 고고학적 유물들이 많이 발굴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책나래는 사이버 도서관 같은 상호대차 서비스인가요?

가넷 2014-02-07 17:10   좋아요 0 | URL
ㅎㅎ 제가 잘못적었네요. 책바다 서비스를 적으려고 했던 건데... 책바다는 국가상호대차서비스인데요. 같은 지역의 도서관에는 찾는 책이 없지만, 타 지역의 도서관에 있을경우 이용가능한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이용자가 비용을 지불해야됩니다. ㅋ

책나래 서비스는 도서관에 접근하기 힘든 장애우들을 위한 도서대출반납 택배서비스이구요. 비용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지원합니다. ㅋ

marine 2014-02-10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찾아보니 책나래는 장애인 서비스라 약간 의아했답니다.
저도 앞으로는 책바다 이용하려고 해요.
경기도에서 4500원 중 3000원이 지원돼서 한 번에 1500원만 지불하면 되니까 저렴한 것 같아요.

산책 2014-05-26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3세기까지 경주에서 신라유물이 변변한 게 나오지 않으므로 3세기까지는 나라가 없었다?
이런 건 사서도 읽을 줄 모르는 무식한 학자들이나 할 수 있는 소리일 뿐...진한은 다른 데서 3세기 중반까지 있다가 3세기말 경 기림기에 경주로 이동해와서 정착을 하고 있다. 그래서 4세기부터 흉노계 유물,유적이 돌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