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편의 명화로 읽는 성인
자크 뒤켄.프랑수아 르브레트 지음, 노은정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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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주 등장하는 성인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읽게 됐다.

한 때 가톨릭 신자였던 적이 있어 낯설지는 않았지만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는 인물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배웠다.

한 쪽에는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성인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반대쪽에 해당 명화를 싣고 있어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오르간과 함께 등장하는 여성은 성녀 체칠리아, 탑이 있으면 아버지에 의해 탑에 갇혔던 성녀 바르바라, 바퀴나 반지 들고 있는 성녀는 카타리나 등 성인의 지물을 확실히 인지했다.

서양 회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느끼는 것은, 가톨릭이 하나의 종교라기 보다는 보다 넓은 의미의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교세가 크게 약화된만큼 종교 자체 보다는 저변에 깔린 문화적 의미로서의 가톨릭이 훨씬 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문화로서의 종교는 언제나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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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일주일 심리학 3부작
박진영 지음 / 시공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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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내용이면 어쩌나 잠깐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이미 한국에 번역된 외국 책들을 요약해서 편집한 느낌이 들어 신뢰도가 떨어질 뻔 했으나, 전체적으로 저자의 의견을 보태어 잘 갈무리 하고 있다.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볼까 싶다.

 

기억에 남는 몇 가지 것들.

1) 어떤 행위를 하기 전 갖는 의식, ritual은 그 의식을 좀더 섬세하게 즐길 수 있는 과정이다.

초콜릿 한 조각을 먹어도 혀로 천천히 느끼면서 먹는 게 더 맛있다는 식으로 말이다.

2)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으니 다른 일에 에너지를 분산하지 말고 생산적인 일에 집중하도록 주변 환경을 정리해라.

3) 같은 일도 매일 하면 지겨우니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해 본다.

4) 돈이 행복을 크게 증진시킬 수는 없으나 고통을 줄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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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쓰지 마라 - 하루보다 한달, 한달보다 1년이 중요하다
최영균 지음 / 모멘텀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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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효과를 노린 제목인 듯 한데 내용은 평이하다.

재테크 책, 특히 투자할 돈이나 시간은 없고 월급 적은 샐러리맨을 상대로 한 이런 책들이 강조하는 건 결국 동어반복일 것이다.

소비를 줄여라, 노후 위해 연금 젊어서부터 들어라, 비과세 잘 챙기고 펀드 등에 투자해라.

통장은 네 개로 나누고 이벤트성 지출을 줄여라.

끝.

 

가계부를 쓰지 말라는 이유는 현금 흐름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나도 살림 규모가 커지고 바쁘다 보니 가계부를 꼼꼼하게 쓰는 것 자체가 힘들고 거의 카드로 계산하기 때문에 항목을 세세하게 나누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느꼈었다.

기록을 해 봤자 소비가 줄어들지도 않고 쓸 돈은 쓰게 된다는 회의감을 느끼곤 했다.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해, 기록에 연연하지 말고 매월, 매해 수입과 지출 파악하는데 포커스를 맞추라고 한다.

통장을 네 개로 나누라는 것도 그런 의미로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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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삶 - 배우고 익히는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지식
앙토냉 질베르 세르티양주 지음, 이재만 옮김 / 유유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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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고풍스러워 참 좋다.

말 그대로 "공부"하는 지성인의 삶의 자세에 대해 쓴 책이다.

전에 읽었던 새무얼 스마일즈의 "자조론"과도 일맥상통 하는 느낌이다.

그 책을 읽을 때는 결혼하기 전이라 상당히 공감했었는데, 지금은 아이가 둘인 직장인이다 보니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자는 지성인의 존재를, 남성에게 한정지었기 때문에 아내는 조력자로 나온다.

지성인의 소명을 받은 사람이 저자처럼 독신의 수도승이 되지 않고 가정을 이룰 경우, 남편은 노동을 통해 가족을 먹여 살리는 가장이므로, 아내는 여가 시간에 남편이 지적인 삶에 몰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심지어 남편이 지성인이 된다면 아내 역시 그 업적을 같이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유명 작가나 화가들의 아내가 남편의 조력자가 되어 예술적 삶을 같이 누리는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겠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가 아니라 (남편이든 자식이든지 간에) 독립적인 개인으로서 성취하길 원하므로 21세기에는 해당되지 않는 말 같다.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아내와 아이들을 팽겨쳐 두고 자신의 서재로 들어가 독서에 몰두한다면 불평없이 그것을 지지해 줄 아내가 몇이나 될까.

나처럼 여자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나 역시 남자들처럼 직장에 나가 오랜 시간 노동을 통해 돈을 벌어와 가족을 부양하고 있지만 집에 들어오면 또다시 가사일과 육아를 해야 하고, 잠을 줄여야만 내 지적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가족을 부양하는 의무를 다했기 때문에 집에 돌아와 내 시간을 갖는다고 하면 사회적으로 매우 비판받는 사람이 될 게 뻔하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이, 여기에 나온 "지성인"의 모습에 해당하는 것은 감히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열심히 책을 읽고 있으나 가족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한다.

남편은 먹고 사는데 아무 상관도 없는 책들을 왜 쓸데없이 머리 아프게 읽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고 (그 시간에 잠을 자라고 한다) 아이들 역시 내가 좀더 자신들을 돌봐 주길 바랄 것이다.

"여자와 지적 생활"  혹은 "가정과 지적 생활의 양립" 이런 주제로 책이 나오면 좋겠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된 건 말할 수 없이 기쁘고 행복하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들 낳지 않았다면 절대로 몰랐을 인생의 기쁨이긴 하지만, "지적 생활"이라는 삶의 양식과는 상당히 병행하기 힘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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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갤러리 마로니에북스 세계미술관 기행 2
다니엘라 타라브라 지음, 박나래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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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은 내셔널 갤러리 도록 등과 겹치는 그림들이 많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자꾸 보니 미술 사조나 화가들에 대해 나름의 체계가 생기는 것 같다.

르네상스 시대 그림들 보면서 제일 좋은 점은 역사와 지리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왕실 인물들이 많아 구글 찾아가면서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고 당시 정치상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어 좋다.

이제 영국이나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주요 국가들의 왕실 계보는 어느 정도 개념이 선다.

마치 조선사에 관해 궁금하다면 조선 국왕과 계승 과정을 알고 있어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서양사 이해에 이 부분이 중요한데 그림을 통해 자연스레 익힐 수 있어서 좋다.

대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게 단점.

유럽 왕가는 근친혼이 많고 똑같은 이름이 너무 많아 (마리아 테레지아, 마리아 아말리아, 마리아 요제파, 안나. 이사벨, 카타리나 등등은 도대체 몇 명이나 되는지!) 검색하기도 힘들었지만 대신 서로 연결되어 있어 각 나라의 역사를 연결지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처음으로 그림에 관심을 가진 것이 이 내셔널 갤러리 방문 후였으니 나에게는 의미있는 미술관이기도 하다.

그림을 소유하지 못하는 대중을 위해 최초의 공공서비스를 시행한 곳이라고 하니 미술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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