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그림으로 읽기 - 그리스 신들과 함께 떠나는 서양미술기행
이주헌 지음 / 학고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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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양 미술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서양 왕실의 역사와 로마 카톨릭의 성인들, 그리고 그리스 신화에 대한 책을 같이 보고 있다.

신화 자체는 크게 끌리지 않아 따로 읽지 않았는데 인상주의 이전의 그림을 감상하려면 신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 같아 쉬운 책부터 골랐다.

기행문 형식으로 씌여진 이 책은 쉽게 설명하는 장점이 있다.

본문에 언급된 그림들도 작지만 도판이 거의 실려 있고 어디에 소장되어 있는지까지 명기되어 있어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돼서 편했다.

반복해서 비슷한 주제를 보다 보니 여기저기서 마추졌던 그림들이라 익숙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서양 미술이 자연을 모방하는 자연주의와 인간중심주의를 추구하게 된 역사적 전통, 사랑이나 믿음 같은 덕목들을 인간의 형상으로 표현하는 알레고리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도움이 됐다.

사실적 묘사에 기술이 더해지면서 객관적인 상징을 완벽한 이상미로 표현하게 되고, 19세기부터는 개인의 감정을 드러내는 주관적 상징, 즉 표현주의나 상징주의로 나아가더니 급기야는 질서와 균형, 비례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해체하는 20세기 전위미술에 이르기까지의 서양 미술의 전통을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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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 지금+여기 3
오찬호 지음 / 개마고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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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얼마만에 읽어 보는 사회과학 관련 서적인지.

두께가 얇고 현실적으로 와닿는 주제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는 사회보다는 역사 쪽이라 (그것도 현대사 보다는 고대나 중세, 근대사까지만) 현재 사회에 대해 의견을 피력할 만한 식견도 관심도 적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책 읽으면서 느낀 점은 신문을 좀더 자주 보자는 것.

사회현상에 대해 너무 무심하게 대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나 싶다.

그 이면에는 "진보"를 주장하면서도 반대 의견은 무조건 묵살하고 비난하는 "파시시트"적인 행태에 대한 거부감도 컸다.

민주주의 주장하면서 집에서는 손가락 까딱도 안 하는 가부장적인 생활 태도를 지닌 이중성 같은 느낌?

처음에 비정규직 얘기가 나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는데 읽어 보니 그런 약자를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차별적인 시선에 대한 비판이 주제였다.

더 좁혀서 보자면 학벌주의가 주제라고 하겠다.

누구나 대학에 가기 때문에 이제 대학생이라는 것만으로는 자신의 위상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인서울이냐, 지방대냐, 인서울이면 어느 레벨에 속해 있냐, 심지어 같은 대학이라도 무슨 학과냐 등으로 계속 세분화시켜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진보를 외치는 20대 학생들이 말이다.

학벌주의의 폐해야 널리 알려진 문제점이지만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 20대 청년들이 카스트 제도처럼 오히려 더욱더 세분화시켜 학교와 학과를 마치 계급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저자는 비판한다.

이러니 아이들이 겨우 한둘인 요즘 시대에 사교육 시장은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 평생 자신의 사회적 계급이 결정된다고 보고 있으니 말이다.

저자는 학력차이 자체를 부정하기 보다는 (이러면 방어해야 할 부분이 더 커지니 일단 제껴두고) 대학 입시 시험 점수가 과연 그 사람의 평생을 결정하는 유일한 능력의 근거가 되는 것인지 묻는다.

학력 차이에 대한 부정보다는 학력, 더 정확히 대학과 학과의 간판만으로 한 사람의 모든 것을 재단하려는 현 세태에 대한 비판이라고 하겠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의 문제점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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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여인처럼 살고 싶을 때
이주헌 지음 / 예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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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었다.

표지에 실린 바로 저 여인을 그린 스웨덴의 화가를 구글에서 검색하다가 마침 이 책에 실렸길래 모델과 화가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고 골랐다.

<화가와 모델>이라는 저자의 다른 책이 있어 아마도 그 책에 그런 내용일 듯 하고, 이 책은 온라인에 실린 몇 편의 감상글들과 댓글들을 모은 책이다.

그래서 전문적인 그림 소개가 아니고 감상적인 면에 치우쳤다.

알랭 드 보통의 치유로서의 예술 같은 이론에 비춰 본다면 바람직한 감상법이기도 하겠지만, 그림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과 보다 전문적인 해석을 원하는 나에게는 맞지 않는 책이었다.

그렇지만 좋은 점도 있었다.

표지에 실린 그림처럼 좀 덜 알려진 화가들의 그림이 많고 주제에 걸맞게 따뜻한 감성을 지닌 가정에 관한 그림이 소개되어 보는 즐거움이 있다.

"아름다운 그림"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할까.

나중에 명화에 대한 감상 능력이 좀더 쌓이면 나 자신의 느낌을 중심으로, 그림을 보고 싶다.

아직은 때가 아니니 열심히 관련 지식들을 익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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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공부법 -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5세.6세.7세 로드맵
이신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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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런 책을 아직도 졸업을 못하는 걸까.

자기계발서류를 읽다 보면 (이런 육아책도 넓은 의미로 보면 아이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다) 동어반복에 책은 두껍고 하나마나 한 소리네 실망하곤 하는데 그래도 뭔가 refresh 가 필요하고 자극을 얻고 싶어 가끔 읽게 된다.

책 읽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말이다.

이 책은 무려 신간 신청까지 해서 읽었다.

500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지만 결국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고 있어 책값만 올리는 데만 일조하는 것 같다.

잠수네라는 유명 영어 학습 싸이트가 있다고 하길래 (더군다나 유료 싸이트로 회원제라) 뭔가 특별한 게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여기서 나온 책들을 몇 권 읽었지만 기대 이하였고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한글책 많이 읽히고 영어 그림책도 좀 읽히고 영어 CD나 DVD도 조금씩 보여 줘라, 끝~

특별한 비법이 있을 거라 기대한 독자가 어리석은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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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4-06-02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이리저리 많이들 빌려가시더라구요;;; 이 책도 지난 주에 들어왔는데... 뭐 그리 특별한게 있을까 싶네요;
 
세계 명화 속 현대 미술 읽기
존 톰슨 지음, 박누리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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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오래 전에 읽었던 책 같은데, 제목이 내가 원하던 주제를 명확히 드러내 주고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빌리게 됐다.

미술 전문 출판사에서 나온 책답게 도판이 정말 훌륭하고 작품 해설의 수준도 과하지 않으면서 깊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 속도는 너무 느려 한 시간에 겨우 25페이지 정도 밖에 안 된다.

전에는 본문 내용만 눈으로 읽고 지나가서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대충 뛰어넘어 오히려 빨리 읽을 수 있었는데 (한 시간에 50~80페이지 정도가 평균) 요즘에는 꼼꼼히 찾다 보니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린다.

그러다 보니 배경지식은 넓어지는 장점이 있지만 주의가 산만해져 주제에 대한 집중도는 흐려지는 단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책 한 권을 어렵게 읽고 나면 다음에 비슷한 주제를 만났을 때 배경지식이 확장되어 이해도가 높아지고 기억이 강화된다는 점은 무척 좋다.

독서에도 프로 독서와 아마추어 독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보다 깊이 있는 독서가 되려면 내 생각을 정리해 감상문까지 완벽하게 써야 할테지만 직장인으로서 그런 여력까지는 아직은 없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주제들에 대한 독서의 깊이와 폭이 커진다면 언젠가는 적은 시간을 투자하고서도 나만의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현대미술이라고 하면, 특히 비구상이나 추상은 너무 어렵고 막연하고 심지어 못 그리면 다 개성적이고 현대적이냐, 이런 거부감까지 들 정도였는데 역시 무지의 소치였음을 실감한다.

현대미술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예술의 흐름이 어떻게 변했는지 화가들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변화하는 사회상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등을 이해하게 됐다.

아직은 설치 미술이나 개념 미술, 비디오 아트 같은 분야까지 쉽게 공감하지는 못하지만 추상표현주의나 팝아트 정도는 이제 공감하면서 볼 수 있게 됐다.

예술사적 의의, 이런 거창한 명제를 떠나서 작품 그 자체로서 재밌고 흥미가 생겨 더 많이 알고 싶어진다.

제목에 현대 미술이 들어가 마치 최신 사조에 대한 책일 것 같지만 실상은 1848년 이후, 즉 인상주의부터 소개하고 있어 오히려 근대 미술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미술이 대상이나 주제를 형상화하는 것에서 벗어나 색과 형태 그 자체로 심미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미술의 혁명이고 한 차원 높은 단계의 승화라는 생각이 든다.

모방에서 벗어나 조형미 자체를 추구하는 것이니 장인이나 기술자에서 예술가 혹은 철학자로의 변모라고 해야 할까?

 

어느 미술관에 있는 작품인지, 몇 년도 작품인지 표기해 준 점은 구글 검색하는데 너무 큰 도움이 됐는데 반면 영문 표기가 없는 점이 아쉽고 무엇보다 어색한 번역이 자주 눈에 띄여, 한 번에 쑥 읽히지 않는다.

읽을 때는 문장이 어려운가 생각했는데 옮겨적다 보니 어색한 번역문이 많다는 걸 느끼게 됐다.

우리나라 필자들이 좀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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