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미술관展 : 인상주의, 그 빛을 넘어 (대도록)
지엔씨미디어 편집부 지음 / 지엔씨미디어(GNCmedia)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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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제목이 인상주의이고 포스터도 모네 그림이길래 당연히 인상주의 작품들인 줄 알았는데 인상주의 이후 작품을 위주로 전시되었다.

신인상주의나 후기 인상주의라고 하면 대중성이 떨어져서 제목을 그렇게 지은 모양이다.

몇 년 전 한가람 미술관에서 했던 오르세 전시회가 마네 등의 인상주의 작품이 많았고 이번에는 쇠라, 고갱, 세잔, 보나르 등 후기 인상주의나 상징주의 화파들의 작품이 주를 이룬다.

모네와 르누아르, 드가의 후기 작품들도 같이 전시되었다.

나폴레옹 3세 시절 파리가 근대 도시로 재정비되는 과정도 기록 사진을 통해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전시회는 평일 오전인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관람하기 어려웠지만 도록을 통해 후기 인상주의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마침 요즘 읽고 있는 책이 <피카소>라서 입체주의 이전 시대인 세잔이나 고갱 등의 화풍과 연결지을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됐다.

도록답게 큼직한 도판도 훌륭하고 해설도 쉽고 명확해서 읽기 편하다.

번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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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란의 그리스 신화 - 상징과 이미지 읽기, 살림 세계신화,고대문명총서 01
장영란 지음, 노성두 도판 해설 / 살림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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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관련 도판들도 훌륭하고 설명도 깊이가 있고 쉬운 편이라 재밌게 읽었다.

서양화 보면서 배경지식으로 신화들을 공부하고 싶어 읽게 됐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라 원하는 수준이 아닐까 봐 걱정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근친상간 등으로 복잡하게 얽힌 그리스 신화의 계보가 주는 의미를 합리적으로 잘 설명해 준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기원이 무엇인지 등을 설명하기 위해 자신들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인간 중심주의 신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스 신화의 세세한 내용들 보다도, 그리스 신화가 주는 의미를 전달해 준 점이 만족스럽다.

박홍규씨가 그리스 신화 내용을 비판한 <그리스 귀신 죽이기>라는 책의 관점이 얼마나 단선적인지 느꼈다.

영웅, 비극, 운명, 질투 ...

너무나 인간적이고 너무나 매력적인 주제들이 오랜 시간을 거쳐 신화라는 형식으로 빚어져 서양 미술사의 거대한 흐름이 되었으니 아마도 그리스 신화 속 영웅과 신들은 여전히 강한 생명력을 지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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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미술관
비토리오 마냐고 람푸냐니.안겔리 작스 지음, 양효실.최도빈 옮김 / 한길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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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이 적었던 분야가 바로 건축인데, 이제 드디어 건축에까지 관심이 생겼다.

인식의 확장은 끝이 없나 보다.

과학이나 공간 감각 등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사람인데, 인문학적인 의미의 건축에는 관심이 생긴다.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긴다.

특히 20세기의 종교라고까지 할 수 있는 미술관이라면 더욱 더.

2005년도에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회를 기초로 만든 책이라고 한다.

이런 독특한 전시회를 했다니, 무척 신선하다.

25개의 현대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는데 기초지식이 부족하고 현학적인 표현들이 많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어떤 미술관이 누구에 의해 어떤 특성을 갖고 지어졌는지 정도만 알게 된 것도 큰 소득이라 본다.

소장품을 넘어서 이제는 건축물까지도 예술로 승화되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느낀다.

건축의 예술성이라, 정말 매력적이고 새로운 주제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예술!

속물적인 관심이긴 하지만 건축 분야의 유명한 상인 프리츠커 상의 수상자를 나열해 보는 것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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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 미술 Art Travel 1
이주헌 지음 / 학고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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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재밌게 읽는 이주헌씨 책.

표지 그림, 너무나 매력적이다.

악마 시리즈로 유명한 브루벨의 백조공주 그림.

처음 접했을 때는 러시아라는 나라 자체가 낯설어 그림이나 화가는 더더욱 어려웠는데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아무런 배경 지식이나 심미안이 없어도 작품 자체가 주는 강렬한 울림이 있기 때문에 문외한인 나 같은 사람도 쉽게 흥미를 갖게 되는 것 같다.

일리야 레핀의 유명한 그림들은 말할 것도 없고, 덜 알려졌으나 마음을 울컥하게 하는 훌륭한 그림들이 많이 소개됐다.

풍요로운 이미지의 서유럽과는 또다른 매력의 러시아.

민중, 혁명, 대자연 등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나라.

비잔틴 정교회라는 문화적 배경.

안드레아 루블료프의 이콘화가 주는 잔잔한 감동을 이해하게 된다면 러시아 미술에 푹 빠졌다는 뜻이리라.

에르미타쥬 미술관의 유명 그림들도 좋지만 트레티야코프나 러시아 미술관의 러시아 그림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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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의료 - 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날까
박재영 지음 / 청년의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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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의료정책 관련 책이라기 보다는, 의사와 정부, 시민들 간의 불신의 벽을 허물고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자는 수준에서 기술하고 있다.

400 페이지가 넘는 두께라 살짝 긴장했지만 내용은 전문적이지 않고 신문의 칼럼 수준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소제목처럼 병원에 가면 대기 시간은 길고 (대학병원에 당일접수를 한 적이 있는데 세 시간 기다리고 기존에 먹던 갑상선 약 처방전 받고 나오는데 딱 1분 걸렸다) 진료 시간은 너무 짧다, 나는 병원 이용도 별로 안 하는데 건강보험료는 왜 이렇게 많냐, 의사들은 너무 불친절하다, 의사파업은 집단이기주의 아니냐,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너무 낮다 등등의 불만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만 하겠다.

요즘 원격의료나 민영화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의사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적어도 정부의 음모나 삼성 밀어주기 정책 때문은 아님을 알게 될 듯 하다.

가장 중요한 명제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늘리고 의료 혜택의 폭을 넓히려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상급식, 무상보육도 절대 "무상"이 아니고, 그러므로 "무상의료"도 불가능한 구호라는 사실을 인식시킨다.

다른 책에서 읽었던 주장이 생각난다.

예방의학을 전공한 분 같은데 민간보험에 매월 몇 십만원 투자하는 것을 전부 건강보험으로 돌려 보험료를 좀더 많이 낸다면 보험이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이 훨씬 넓어지고 궁극적으로 이익이 될 거라고 했다.

사실 사보험 한 두 개 안 든 사람 요즘에는 거의 없을 거다.

100세 시대 어쩌고 하면서 매월 적어도 10여 만원에 달하는 돈을 대부분 보험회사에 내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조세저항이 크겠지만 생각해 볼 문제 같기도 하다.

의학은 과학이지만 의료정책은 문화다, 한의학은 의학이라는 공통의 패러다임을 전세계인과 공유하기 위해서라도 일원화 되어야 한다, 치료의학에서 돌봄의학으로의 변화, 정부의 공공의료 증가(정부 운영 병원을 늘리가는 게 아니라 신생아중환자실이나 응급실, 예방의학사업 등 공공성을 띤 의료정책을 말한다) 등등 생각해 볼 것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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