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 여행 - 역사기행으로 읽는 일본사
하종문 지음 / 역사비평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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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 120 페이지는 일본 지역 소개로 되어 있고, 뒷부분 340 페이지는 일본 역사가 기술됐다.

지역 소개는 일본에 대한 지식이 워낙 적어 다소 산만하게 읽혔지만, 역사 부분은 흥미롭게 읽었다.

연대순으로 사건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일본의 역사와 사회구조, 문화 등을 깊이있게 잘 아우르고 있다.

서양의 봉건제도와 유사하면서도 쇼군의 임명에 의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이 막번 체제의 특징 같다.

가마쿠라 막부부터 무로마치, 에도 막부까지 성립 과정도 재밌게 읽었다.

마지막 챕터의 일본 군국주의 과정과 현대 정치사는 배경지식이 부족해서인지 중구난방식으로 다가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다.

<현대 일본을 찾아서>를 다시 한 번 읽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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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과 메이지의 시대 - 무엇이 조선과 일본의 운명을 결정했나
신명호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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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올 때 도서관에 신청했던 책인데, 빌려 오기만 하고 읽지도 못하고 그대로 반납했었다.

이번에 새로 빌려 읽게 됐는데 기대만큼 재밌다.

약간은 민족주의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오히려 메이지 천황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하고 있어 막연히 조선 침략자로만 생각했던 이미지를 바꾸게 됐다.

고종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이해하게 됐다.

보통 구한말이라고 하면 민비와 민씨 일족이 국사를 좌지우지 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절대권력자인 고종에게 초점을 맞췄다.

근대화에 실패하고 부인과 아버지에게 휘둘렸던 유약한 왕이라는 생각을 어느 정도 수정할 수 있었다.

일본처럼 근대화를 주도한 세력이 부족했고 고종으로서는 외세가 침략하는 시대에 나름대로의 외교정책을 펴느라 애썼던 듯 하다.

결과가 식민지로 끝나고 말았지만 전통적인 가치관에다가 유약했던 성격상 난세를 헤쳐 나가는 것이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메이지 유신의 과정과 입헌군주국으로 변모하여 조선을 식민지로 삼기까지의 일본 근대사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많이 배웠다.

두 명의 왕을 대립각으로 제시하면서도 단순 비교에 그치지 않고 당시 시대상을 잘 서술하여 역사학자의 책다운 수준을 보여준다.

예전에 읽었던 <현대 일본을 찾아서>를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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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왕과 왕비, 왕의 총비들의 불꽃 같은 생애
김복래 지음 / 북코리아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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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었던 책인데 프랑스 역사, 특히 절대 왕정 시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재독하게 됐다.

배경지식이 쌓여서인지 지난 번 보다 더 흥미롭게, 더 쉽게 읽었다.

확실히 왕실 가계도를 알면 이런 책 읽기가 쉽다.

특히 유럽 왕실은 근친혼이 일반적이라 가계도를 어느 정도 익혀야 책이 술술 넘어간다.

애매한 부분은 위키피디아 뿐 아니라 번역이 안 된 영어 싸이트까지 참조했다.

인터넷에도 왕실 가계도를 잘 정리한 블로그들이 있어 검색하면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너무 세세히 따지다 보면 이런 가계도가 역사 이해에 큰 도움이 될까 약간의 회의도 들지만, 예를 들어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이 대체 무슨 내용이었는지 배경을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절대왕정의 기초를 다진 프랑수아 1세부터 시작해 루이 16세의 불행한 처형으로 끝난다.

왕비들과 총비들 이야기도 나와 흥미로웠다.

아쉬운 점은, 총비와 사생아의 사회적 지위가 조선과 어떻게 달랐는지, 당시 프랑스의 사회적 관습을 학술적으로 설명해 주면 참 좋았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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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현대사
오인석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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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역사 까페에서 추천받고 읽은 책.

재밌게 잘 읽었다.

처음 받아보고 8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에 기가 질렸지만 술술 잘 넘어간다.

내용면에서는 체계적이고 재밌기까지 한데, 오자가 많고 비문이 좀 있다.

번역투 같은 느낌도 들어서 문장을 좀더 다듬으면 가독성이 훨씬 높아질 것 같다.

1차 대전부터 유럽연합, 최근의 그리스 부도 사태까지 다루는 시의적인 책인데 주로 2차 대전과 전후 세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세계'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중동이나 아프리카, 남미 쪽 역사도 빼놓지 않고 언급해 줘서 유익했다.

러시아의 공산주의 성립과 몰락, 중국 대륙의 자본주의화 등을 흥미롭게 읽었다.

한국 현대사도 나오는데, 이승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상당히 의외였다.

독일의 통일 과정을 보면서 외교적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더불어 나치나 파시즘 같은 전체주의가 얼마나 위험한지, 그것의 발흥을 막기 위해 사회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

분량과 범위에 비해 가독성이 매우 좋은 책이라 현대사 정리하기에 좋다.

현대사는 관심이 적은 분야였는데 정리가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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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 선비들의 생활사 인간사랑 중국사 3
쑨리췬 지음, 이기흥 옮김 / 인간사랑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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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나 표지는 정말 마음에 드는데 내용은 평이했다.

중국 선비들의 사회상이나 계급, 속성 뭐 이런 학문적인 분석을 원했는데 6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주된 내용은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선비들의 예시다.

학술적인 책은 아니고 정민 교수 책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위인들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까닭에 아주 흥미롭게 읽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중국 5천년 역사의 다양한 인물 군상들이 등장해 그런대로 재밌었다.

서문에 선비가 특정 계급을 칭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는데, 중국은 조선시대 양반과는 다른, 신분적 계층이 아닌지 궁금하다.

과거에 합격한 사람만 선비라 칭하는 것도 아니고 양반이라는 계급도 아니라면 어떤 식으로 이들을 규정지을 수 있는지 사회사적인 책을 읽어 보고 싶다.

원림이나 바둑, 거문고, 시서화 등의 우아한 귀족적 취미를 즐기는 중국 고대 선비 이야기.

어떤 면에서는 그 수많은 인구 중 실제로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은 극소수였을테니 이런 격조높고 우아한 취미 생활을 통해 뜻을 발산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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