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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특별한 미술관 - 메트로폴리탄에서 모마까지 예술 도시 뉴욕의 미술관 산책
권이선.이수형 지음 / 아트북스 / 2012년 4월
평점 :
뉴욕 다녀와서 다시 읽으니 훨씬 재밌고 많이 와닿는다.
가기 전에는 미술관 외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을 대충 읽었는데 직접 가서 보고 오니 이해도 쉽고 실제적으로 느껴진다.
프릭 컬렉션이나 노이에 갤러리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됐고 이번 여행에서 직접 가 볼 수 있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과연 크긴 한데 대학생 때 처음 봤던 루브르 박물관 만큼 압도적인 느낌은 아니었다.
모마나 구겐하임 미술관 등은 외관이 생각보다 너무 작았고 (그렇게 유명하 곳이 리움 미술관보다 작은 규모라는 게 놀라웠다) 특히 노이에 갤러리는 정말 말 그대로 갤러리 수준이라 심지어 관람객 숫자를 제한하는 바람에 밖에서 한동안 줄서서 기다려야 했다.
맨하튼이 워낙 땅값이 비싸고 건물이 밀집된 곳이라 그런 모양이다.
아쉽게도 휘트니 미술관은 건물 이전 예정이라 현재 폐관 상태여서 못 봤다.
책에 소개된 쿠퍼 휴잇 디자인 미술관이나 브루클린 미술관, 노구치 미술관 등을 지나쳐야 했던 점도 무척 아쉽다.
혼자 간 여행이었으면 일주일 내내 미술관만 돌았을텐데, 그나마 미술에 관심이 전혀 없는 남편을 데리고 이 정도 간 것도 대단하다 위안삼고 있다.
중세 수도원을 옮겨 놓은 클로이스터스도 이 책 덕분에 방문한 곳인데 복잡한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정말 호젓하고 운치있는 곳이었다.
마침 모마에서 열린 앙리 마티스의 컷오프 전을 보게 된 것도 소득이다.
중간중간 소개된 여러 갤러리들이나 록펠러 센터 등과 같은 유명 관광지들도 여행에 좋은 정보가 될 듯 하다.
왜 이 복잡한 도시에 수많은 미술관이 모여 있을까, 한적하고 넓은 시골땅에 부지를 넓게 잡아 미술관을 지으면 좋을텐데 생각했는데 책 속에 답이 나와 있다.
부유한 자본가들의 저택이 모여 있는 곳에 그들의 컬렉션들이 전시되면서 다시 예술의 집합소에 부가 들어오는 선순환이 지속되는 곳이 바로 뉴욕인 것이다.
그러고 보면 예술과 부유함은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