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 열전 : 후비 - 황제를 지배한 여인들, 개정판
샹관핑 지음, 한정민 옮김 / 달과소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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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알차고 재밌게 읽었다.

자극적인 에피소드 일색이면 어쩌나 약간 걱정했는데 의외로 역사성이 풍부하고 저자의 논평도 단순한 권선징악이 아닌, 입체적인 평가라 봉건제 아래 군주 옆의 수많은 여인들 중 하나로 살아 남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후비들의 애환을 이해할 수 있었다.
중국사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신선해서 더 재밌게 읽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항상 혼란스러웠던 5호 16국 시대나 위진 남북조 시대의 왕조 계보를 정리할 수 있었던 점이 제일 큰 소득이다.
부록으로 실린 역대 중국 황제 일람표도 짧지만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간혹 책에 나온 왕가 인물들의 관계가 구글 검색과 다른 부분이 있어 조금 헷갈리기도 했다.
번역상의 오류인지 인터넷 자료가 문제인지 보다 권위있는 원전이 필요할 듯 하다.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이상 전의 기록들이 이렇게 잘 보전되어 세세한 에피소드까지 전해져 온다는 사실에 새삼 놀랬다.
우리나라는 조선 후반에나 가야 여성들의 글이 가끔 기록에 전하는데 전한 시대 여성들 문집까지 전해 오는 걸 보면 역시 중국 역사의 유구함은 감탄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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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술관을 걷다 - 예술과 자연, 건축이 하나된 라인강 미술관 12곳
이은화 지음 / 아트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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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알라딘이나 신문 서평, 혹은 책날개에서 신간을 소개받는데 이 책은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저자의 블로그를 발견하고 알게 됐다.

그러고 보니 저자의 전작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 미술관>을 읽었었다.

그 때만 해도 그림에 막 관심을 가질 때라 대충 읽었었는데 이번 기회에 재독을 해 보려고 한다.

<독일 미술관을 걷다>라는 책과 제목과 컨셉이 너무 비슷해 의아했는데 내용은 상당히 다르다.

독일의 유명 미술관이 아닌, 라인강 주변에 숨겨진 작지만 알찬 작은 미술관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무척 신선하다.

홈브로히 미술관이나 크뢸러 뮐러 미술관 같은 유명한 곳을 제외하고는 전부 처음 들어보는 미술관들이고, 작가들도 동시대 작가들이 많아 새로웠다.

사진이 훌륭하고 무엇보다 본문에서 설명하는 작품들을 전부 사진으로 보여줘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저자의 글솜씨도 비교적 고른 편.

홈페이지를 보니 <세계의 미술관>이라는 사진 위주의 저서가 비매품으로 나온 것 같던데 도서관에서 찾아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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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 36 : 회화 - 우리 문화와 역사를 담은 옛 그림의 아름다움
백인산 지음 / 컬처그라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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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DDP 에서 열린 간송 미술관 전시회를 다녀온 후 도록을 구입했는데 아직 못 읽었다.

도서관에서 빌려 오는 책은 반납 기한이 있어 강제 독서가 되는데, 돈 주고 산 책은 아무 때나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계속 뒤로 밀리게 된다.

도록을 아직 못 읽었는데도 미술관 소장품에 관한 책이 나왔길래 냉큼 신간 신청을 하고 읽게 됐다.

일단 읽기가 편하다.

도판도 좋고 설명하는 부분은 세부 부분을 확대시켜 보여 줘 이해하기가 쉬웠다.

아는 만큼 보인다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감상자가 그림을 보고 직관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일견 동의하는 바다.

작품이 나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가 우선이고 그 다음에 관련 지식을 찾아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아직까지 우리 그림은 서양화처럼 작품으로 다가오기 보다는 문화재의 느낌이 먼저다.

그렇지만 책에 소개된 김홍도의 <마상청앵>이나 심사정의 그림을 보면 그림 자체만으로 가슴이 먹먹해진다.

잘은 모르지만 김정희의 <고사소요>도 이른바 문자향, 서권기가 느껴지는 칼칼한 그림이었다.

조희룡의 화려한 <매화서옥>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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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들 - 500년 미술사와 미술 시장의 은밀한 뒷이야기
피에르 코르네트 드 생 시르 외 지음, 김주경 옮김 / 시공아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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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었던 책인데 문득 가격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재독했다.

가장 비싸게 경매에서 팔린 그림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미술관에서 보기 힘든, 그래서 잘 모르는 그림들이 많았지만 도판이 훌륭해 재밌게 읽었다.

비싼 그림들만 모은 것이라 보통 100억 이상이고 피카소나 클림트 등의 최고가 작품은 천 억을 넘는다.

너무 엄청난 액수라 그냥 숫자놀이 하는 기분이 들지만 서문에서 밝힌 바대로 단순히 투기의 수단으로서만 명성을 얻은 그림들은 절대 아닐 것이다.

평가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동시대 예술, 이를테면 제프 쿤스의 수백 억에 달하는 작품들은 솔직히 액수에 걸맞는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 만들어 낼 수 없는 옛 거장들의 명화들은 역사의 무게가 더해져 과연 고개를 끄덕여지게 한다.

일종의 문화재라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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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ph 2015-02-15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좋아서라기보다는 .. 투자 가치를 인정받았았을 뿐이겠지요. 요즘 시대에..그냥 보고싶어서.. 단지 좋은 그림이니까 수백억 주고 사는 사람은 .. 아무리 부자라도 없을 듯 합니다.
 
오늘의 아프리카 - 세계의 끝 아프리카, 그곳에도 삶과 사회가 지속된다
시라토 게이치 지음, 이정은 옮김 / 현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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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게 읽었다.

일종의 르포가 아닌가 싶다.

아프리카 특파원으로 4년간 근무하면서 취재했던 내전이나 사회 현실 등을 잘 분석했다.

무엇보다 글솜씨가 좋아 읽기가 너무 편하다.

아프리카에 잠깐 근무하면서 가벼운 인상비평 정도로 출판되는 책이 많은 현실에서, 이러한 분석적인 책이 돋보인다.

다르푸르 지역의 분쟁, 콩고 내전, 르완다 후투족의 인종학살, 나이지리아의 범죄 조직, 무정부 상태의 소말리아, 아파르트헤이트 폐지 이후 빈부격차가 더욱 커진 남아공 등 세계적인 이슈가 되는 곳의 현지 상황을 밀도있게 취재했다.

목숨을 걸고 밀입국까지 자행하면서 반군 지도자를 만나 인터뷰 하는 모습 등이 인상적이었다.

아프리카의 문제점을 단순히 서구 지배의 폐해다, 정도로 끝내지 않고 부족간의 갈등과 석유나 광물 자원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하는 현지 상황을 잘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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