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 재원 아트북 21
재원 편집부 지음 / 재원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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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작품들이 어느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지 궁금하던 차에 간단한 이력과 도판 위주의 이 시리즈물을 발견하고 올해 독파해 볼 생각으로 빌렸다.

매우 얇은 책인데 도판이 대부분이라 그런지 가격은 15000원으로 꽤 비싼 편.

이번 MoMA 에 갔을 때 표지에 실린 마티스의 말년작인 cut-off 작품에 대한 전시회를 인상깊게 봐서 첫번째로 마티스를 선택했다.

강렬한 원색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이 가득하다.

처음 마티스 작품을 접했을 때 형태를 무시하는 것 같아 애들 그림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보면 볼수록 색의 향연이 놀랍다.

경쾌하고 강렬한 느낌.

오려 붙이기 작품들도 매우 감각적이다.

아쉬운 점은, 이력에 나온 작품들이 다 실려 있지 않다는 점.

기왕이면 해설에 나오는 작품들을 바로 옆 쪽에 배치해 두어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하면 좋았을텐데.

영어 제목이 나오질 않아 구글에서 찾기도 어려웠다.

한국어 번역이 너무 다양해 검색하려면 영문 제목이 필수인데 출판사 측의 배려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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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술관을 걷다 - 13개 도시 31개 미술관
이현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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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에 읽었던 책.

<자연 미술관을 걷다>를 읽고 나서 독일 미술관이 궁금해져 다시 읽었다.

재독할 책이 많다는 건 기쁜 일.

다시 보니 역시 새롭다.

31개에 달하는 독일 곳곳의 유명 미술관을 소개한 점은 좋은데, 저자가 설명하는 작품들의 사진이 부족해 일일이 찾아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앞서 본 <자연 미술관을 걷다>는 본문에 나온 작품들을 일일이 저자가 사진으로 찍어 굳이 검색을 안해도 어떤 작품인지 금방 알 수 있었는데, 이 책은 아쉽게도 작품 사진이 많이 부족하다.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조금 더 신경을 써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기왕이면 검색하기 좋게 작품명이나 작가 이름 정도는 원어로 기재를 해 주면 더 좋겠다.

한글로만 기재하면 작품명 같은 경우는 번역이 제각각이라 검색이 어렵다.

그래도 작품 제작 연도가 쓰여 있어 검색에 도움이 됐다.

책 내용 자체는 무척 흥미롭다.

수집과 보존이라는 독일인의 전통에 초점을 맞춘 점도 특이하다.

책 표지 사진도 참 잘 뽑았다.

독일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사람답게 전체적인 내용도 풍성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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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소담 - 간송미술관의 아름다운 그림 간송미술관의 그림책
탁현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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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미술 36> 을 읽은 김에 그 전에 출판된 또다른 간송 미술관 작품집을 같이 읽었다.

해설은 적고 도판이 크고 시원해 감상하기 참 좋았다.

저자가 해설하는 부분은 따로 확대해서 보여 준 점도 그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시와 글씨와 그림이 어우러진 옛 수묵화의 매력을 흠뻑 느꼈다.

옛 그림을 볼 때마다 느끼는 바지만, 상 매체가 없었던 시절에는 자연에 대한 감수성이 오늘날의 현대인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예민하고 섬세했을 것이다.

대체적으로 화려한 느낌의 서양 유화와는 다른, 먹과 담채의 조화가 은은한 동양 수묵화의 개성이 돋보인다.

기왕이면 한문을 좀 알아서 그림에 쓰여 있는 시도 감상해 봤으면 좋겠다.

신윤복의 풍속화는 말로만 들었지 제대로 감상한 건 이 책에서 처음이다.

선명한 색채 감각이 놀랍다.

DDP에서 열렸던 간송 미술관 전시회의 도록을 구입만 하고 여지껏 못 봤는데 내친 김에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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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친인척과 조선정치사
지두환 지음 / 역사문화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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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 <~대왕과 친인척> 시리즈를 인상깊게 읽고, 저자의 제자 양웅렬씨의 <조선의 왕비 가문>도 최근에 읽은지라 전체적인 내용을 한 권으로 종합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는 그저 그렇다.

방대한 조선 친인척사를 300 페이지로 정리하기는 아마도 어려웠을 듯.

그래도 앞의 책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

왕가의 사돈이 될 수 있는 집안은 최고의 명문가로 매우 한정적이었던 것 같다.

혼인할 수 있는 격이 맞는 가문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사돈네 집안에서 배우자를 찾는 겹사돈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단적인 예로, 조창원의 큰딸은 인조에게, 둘째딸은 신흠의 아들 신익전에게 시집갔다.

그런데 조창원의 동생 조계원은 신흠의 딸에게 장가들었다.

또 조창원의 사위 인조의 아들 숭선군은, 동서지간인 신익전의 딸과 결혼한다.

이런 식으로 혼인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겹사돈이야 말로 유구한 전통임을 보여준다.

왕비 가문의 복잡한 혼맥을 살펴 보면 조선 시대 정치사를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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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가난하지 않았다 - 세속의 눈으로 파헤친 고전의 사생활
리카이저우 지음, 박영인 옮김 / 에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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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제목대로 내용도 신선했다.

경제적 관점에서 위인들의 생애를 돌아본다는 점이 독특하다.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인정하고 공자와 같은 위대한 성인이라 할지라도 경제적 문제에 대해서는 마냥 초연할 수 없었음을 보여준다.

엣사람들이 좋아하던 은둔도 돈이 넉넉하여 세상일에 초연한 채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 수 있는 肥遯 과, 도연명처럼 직접 밭갈고 씨뿌리며 살아야 하는 瘦遯 이 있다고 한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철학도 하고 문학도 지을 수 있는 것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데 경전에는 경제적 상황 기술이 빠져 있어, 공자나 맹자 같은 위대한 성인들은 어쩐지 재물에 초연하고 가난하게 살았을 것 같은 이미지인데, 저자는 이것이 피상적인 이해에 불과함을 설명한다.

공자나 맹자는 당시 최고의 명사로 왕에게 고용되어 많은 급료와 하사품을 받았고 관직을 버린 후에는 사립학교를 열어 생활을 유지했다.

백거이나 당백산 등과 같은 문장가들은 묘비명 등을 지어 주고 돈을 벌었다.

요즘 물가와 비교하여 당시 이들의 수입을 자세하게 기술하는데 아쉽게도 역자가 한국돈으로 환산해 주지 않아 쉽게 감이 오지는 않았다.

위인이면 모든 면에서 전부 훌륭한 것처럼 포장하지 않고 실생활의 다양한 면, 특히 살아가는데 빠질 수 없는 경제적 문제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이다.

문득 드는 생각이,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순신 장군의 속물적인 면이나 부정적인 면을 기술한 책이 나온다면 반응이 어떨까 싶다.

판관 포청천으로 알려진 대쪽같은 법관의 대명사 포증도, 실제 판결에서는 사대부를 우선시 하는 시대적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음을 지적한다는 점이 무척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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