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전염병의 역사 - 바이러스, 세균 그리고 백신 세상을 바꾼 역사 시리즈
클라라 프론탈리 지음, 임희연 옮김 / 봄나무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고 전염병의 역사에 대한 총괄적인 책인줄 알고 신청했는데 분량이 너무 작다.

중학생 정도가 교양서 수준으로 읽으면 딱 좋을 내용이다.

100 페이지 정도의 아주 얇은 책이다.

판형이 커서 책 편집이나 디자인이 신선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분량이 너무 작아 내용을 많이 담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질병의 원인, 특히 전염병의 원인으로 4 체액의 불균형이라는 오랜 가설을 밀어내고 세균과 바이러스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란 점을 증명한 위대한 의학자들이 등장한다.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생물을 현미경으로 직접 들여다 보면서 세균이라는 존재를 이해하게 된다.

파스퇴르, 코흐, 플레밍, 메치니코프, 에를리히, 존 스노 등 교과서에 나오는 유명한 의학자들의 업적이 소개된다.

면역학 기전은 들을수록 재밌다.

자물쇠와 열쇠 구명 이론도 참 신기하다.

질병에 맞는 치료제 보다는 위생 상태가 개선되고 면역 획득을 위한 예방접종이 확산되면서 전염병으로부터 일정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예방접종과 자폐 관련 논문이 조작이었음도 소개된다.

안타깝게도 여전히 그렇게 믿고 접종을 거부하는 부모들이 많다.

집단면역 덕분으로 접종을 하지 않은 이들도 보호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가 행복한 육아 - 아기 발달 전문가 김수연 박사, EBS 강영숙 PD의
김수연.강영숙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대화체 형식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여름 휴가 가면서 챙겨 넣었던 책.
EBS 라는 방송국에 대한 믿음으로 의미있는 조언을 해 줄 거라고 믿고 선택한 책이다.
결론은...
모호하고 약간 암담한 느낌이 든다.
책에 나온 말, 다 좋은 얘기다.
엄마에게 양육의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이제 사회가 아이를 키우자.
너무 좋다.
여러 정책들도 그런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애 낳으면 출산 장려금 주고, 체온계 같은 선물도 주고, 어린이집도 무료로 보내 준다.
고운맘 카드라는 게 있어서 출산 비용으로 쓸 수 있고, 이런 게 아니라 해도 6인실 쓰면 애 낳는 비용은 거의 무료에 가깝다.
저자들은 더더욱 육아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농담이긴 하겠지만, 육아와 가사는 함께 하기 어려우니 애 키우는 엄마들에게 도시락을 보내자는 말도 한다.
재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니 결국은 세금을 많이 걷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연말정산을 하면 세금을 얼마나 많이 내고 있는지 새삼 놀랜다.
증세없는 복지라니, 이건 순 사기다.
결국 복지사회로 가려면 돈을 아주 많이 걷는 수밖에 없음을 우리 모두가 정확히 인식해야 할 것 같다.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이 되어 보니, 성인 두 명이 두 명의 아이를 키우는 것은 힘에 부친다.
아이가 두 명이면 부모 외의 조력자가 더 필요하다.
맞벌이라면 한 명 이상은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엄마가 자식이 셋이면서도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순전히 할머니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나도 아이 둘을 키우지만 친정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제 조부모들도 육아에 동참하지 않으려고 한다.
노년층의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손자들의 육아에서 벗어나는 게 맞다.
그렇다면 누가 애를 키워야 할까?
여성들은 갈수록 사회로 진출하려고 한다.
책에서는 이스라엘의 예를 들면서 4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맡겨도 된다고 한다.
출산 휴가가 3개월이니 복직하면서 어린이집을 이용해도 된다는 뜻일 것 같다.
저자는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 어린이집에 일찍 보내는 게 좋다는 뉘앙스로 말하지만, 감염에 취약한 신생아 시기부터 집단 생활에 노출되는 게 좋은 일인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다.
100% 다 좋을 수는 없으니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점차 영아의 보육이 늘어갈 거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든 변화에도 자녀는 계속 적게 낳지 않을까 싶다.
전 세계의 인구가 여전히 너무 많다는 책도 나왔으니 그냥 적은 인구를 감수하고 세금 많이 내고 복지사회 추구하는 게 낫겠다 싶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려사의 재발견 - 한반도 역사상 가장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500년 고려 역사를 만나다
박종기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고려 이야기.

같은 저자의 책 <새로 쓴 5백년 고려사>의 개정판이면 어쩌나 싶었는데 아마도 다른 내용인 것 같다.

이 책은 월간지 연재물로 인물 중심으로 쓴 역사 에세이다.

일단 저자의 글쓰는 스타일이 흥미롭지는 않다.

임용한씨 책처럼 일반인이 잘 모르는 분야까지 좀더 세밀하게 파고 들어 역사의 행간 내지는 이면을 밝히는 내용이 있어야 당시 사회와 정세에 대한 이해가 더해지고 책을 읽고 나면 뭔가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냥 교과서 수준이라 크게 얻은 내용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얼마 전에 읽은 <우리 성씨와 족보 이야기>에 따르면 안동 권씨, 안동 김씨, 안동 장씨가 고창 전투를 통해 왕건에서 사성받은 사실을 현재의 후손들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허구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냥 역사서에 기술되어 있는 내용 그대로를 독자에게 알려 줄 뿐이다.

전공하는 사학자라면 좀더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할 듯 하다.

박영규씨의 고려왕족실록 보다 약간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저자는 또 고려 사회의 다원성을 강조하고 여러 귀화인을 예로 들면서 단일민족설에 의문을 제기하는데 성리학 일변도의 조선 후기에 비해 토착적인 풍습이나 유교, 불교 등이 어우러졌긴 했겠지만 오늘날 의미의 다원적 사회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우리 성씨와 족보 이야기>에서 밝힌 대로 일부 귀화인을 가지고 한민족이 단일민족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본다.

100% 순혈주의란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니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같은 언어와 영토, 정치 사회 체제를 유지해온 단일민족 국가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무신정권 때 천민들이 사회 진출을 활발하게 할 수 있었다는 것도 과장된 의견으로 보인다.

무신정권의 속성은 극소수의 인물들이 비정상적으로 정권을 농단한 것이지, 사회 발전이나 진보에 이바지했다고 보기 어렵다.

고려사를 전공하신 분이라 애정어린 눈으로 고려사를 보는 것 같은데 저자의 논조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르주아의 유쾌한 사생활 - 탐구의 시대 현대의 발명
이지은 지음 / 지안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의 다른 책 <귀족의 은밀한 사생활>을 재밌게 본 후 호기심이 생겨 같이 읽게 됐다.

기대만큼 아주 재밌고 특히 본문에서 언급하는 그림이나 가구 등을 거의 전부 사진으로 실어줘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책은 이런 분들만 썼으면 좋겠다.
정말 자기 전공 분야에 대해 이렇게 꼼꼼하고 성실하게 기술할 수 있는 사람들만 책을 낸다면 양질의 도서만 나올텐데.
프랑스에서 오래 공부하면서 살고 있는 분이라 그런지 내용이 디테일하고 사소한 것까지 놓치지 않고 언급하여 신뢰가 가고 무엇보다 참 재밌다.
역사적 사건까지 같이 언급하여 19세기 프랑스 사회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현재 우리가 영위하는 삶의 방식이 시작된 시점이 바로 19세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들, 백화점, 쇼핑, 여행, 기차, 레스토랑 등등 이런 일상이 시작된 시기가 겨우 백 여년 전인 것이다.
한국의 풍속에 관한 책에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이란 것이 조선 시대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20세기 초의 근대에 해당한다는 이야길 많이 봤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던 <오르세 미술관展>에서 현재의 파리 시를 만든 오스만 남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 누군지도 모르고 이게 뭐가 중요한가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근대 파리를 기획한 놀라운 인물이란 걸 깨달았다.
역시 뭘 좀 알아야 제대로 볼 수 있는 모양이다.
유명하지 않은 작품들, 이를테면 조반니 볼디니의 몽테스키외 백작이라든가, 앙리 제르벡스의 발테스 다 라 비뉴 부인의 초상 등이 당시 프랑스에서는 매우 유명했음을 확인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으로 떠나는 서양 미술 기행 - 세계 최고 명화 컬렉션을 만나다
노유니아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일본 미술관에 소장된 서양화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기획은 신선하다.

미술사에서 중요시되는 그림들이 적다 보니 작품 자체만으로는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일본 회화를 소개하는 쪽이 작품만으로는 훨씬 알찬 내용이 될 것 같다.

일본에 이렇게 미술관이 많았나 깜짝 놀랬다.

서양 미술 소장품이 이 정도라는 것이고 실제 일본 그림들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국가 차원이 아닌 이런 예술 컬렉터들의 수집품으로 세워진 미술관을 보면 확실히 부유함이 느껴진다.

흔히 보는 도시형 미술관과는 다른 리조트형 미술관이 신선했다.

한국에도 원주에 뮤지엄 산이라는 곳이 세워졌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작품만 감상하는 게 아니라 자연 환경이 좋은 곳에 세워진 미술관을 찾아가는 것 자체가 여행이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라면 작품 보다는 오히려 미술관 건물이나 주변 환경이 더 중요할 것 같아, 아시아 국가처럼 뒤늦게 작품을 수집하는 후발 주자들에게 적합한 형태가 될 것 같다.

책에 나온 미술관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어떤 블로그를 발견했는데, 일본, 유럽, 미국 등 전세계의 수많은 미술관을 한 달여 일정을 갖고 탐방하는 분이었다.

원래 미술을 전공하신 50대 정도의 여자분이신데 현재 작품 활동을 하는 건 아니고 좋아하는 그림을 보러 시간을 길게 두고 미술관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너무 부러웠다.

이거야 말로 내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삶이 아닌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