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정의 역사 - 중세 유럽 왕실의 비극과 광기의 역사
브렌다 랄프 루이스 지음, 양영철 옮김 / 말글빛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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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역사서지만, 서구에서 쓰여진 책이라 한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그러나 나름 역사성 있는 에피소드와 인물들이 많이 나와 재밌게 읽었다.

유럽 왕실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 하다.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등등 유럽 여러 나라들의 왕실 이야기, 그 중에서도 잔혹하면서도 기이한 인물들의 에피소드들이 등장한다.
서양 사람이 장희빈과 인현왕후 이야길 읽는 기분이랄까.
맨 마지막에 실린 모나코 왕가는 현재 살아있는 사람들이라 역사서가 아닌 주간지 읽는 기분도 들었다.
유럽 왕실에 대해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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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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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계속 미뤄 오다가 드디어 읽게 됐다.

휴가 때 챙겨갈 가벼운 책으로 고른 건데 정작 휴가 가서는 거의 못 읽고 돌아와서 읽었다.

200 페이지 정도의 짧은 내용이지만 기아 문제, 특히 어린이들의 기아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다.

쉽게 쓰여 있어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전쟁도 문제고 환경파괴, 에이즈 같은 질병도 문제지만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인 기아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는 바다.

저자는 신자유주의 체제를 비판하지만 사실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오래 전에 읽었던 <빈곤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선진국들이 좀더 많은 돈을 내놓는다면 굶어 죽는 사람들이 사라질 수 있다고 단언했는데 이 쪽이 보다 직접적인 해결책이 될 것 같다.

국제기구에서 아무리 도와 주려고 애를 써도 국내의 복잡한 문제들, 특히 정치적 상황과 얽혀 있으면 원조도 쉽지 않고, 원조가 다른 곳에 쓰일 수도 있어 참 어려운 문제다.

북한 이야기도 나와 마음이 답답했다.

겨우 50년 전까지는 하나의 국가와 민족으로 살고 있었는데 이제는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국제기구의 원조를 받아야만 생존할 수 있는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로 전락했다니.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새삼 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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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녀 - 팔방미인 조선 여의사 키워드 한국문화 11
한희숙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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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좋은데 자료가 너무 없어서 그런가 내용은 평이하다.

익히 알려진 의녀 제도와 실록에 언급된 장금, 장덕 등의 의녀들이 등장한다.

왜 의녀가 약방기생이 되었는지 이해가 된다.

남녀유별한 시절인데 남자 훈도관에게 교육을 받았으니, 더군다나 신분이 천민이었으니 여기저기 술자리에 불려 다녔을 것이고, 부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진짜 기생 보다는 교육받은 좀더 고급 기생으로 인식을 한 것이다.

의녀는 의사라기 보다는, 간호사 정도로 생각되는데 어의녀의 경우, 특히 중종 때 장금의 경우는 임금의 진찰에 의학적 견해를 냈던 걸로 보인다.

약을 올리는 것은 당장 문제가 안 생기니 그나마 다행인데, 침의의 경우 효종 때 신가귀라는 의원이 혈을 잘못 찔려 왕이 사망하는 바람에 사형당했다고 한다.

동맥을 손상시킨 것일까? 아니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피부 감염이 되어 패혈증으로 죽은 것일까?

기록이 부족하긴 하지만 오늘날 의학적 견해로 본 당시의 사망 원인을 밝혀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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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홍씨, 회한의 궁중생활 칠십 년 영조 시대의 조선 12
정병설 지음 /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정신문화연구원)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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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저자의 책 <권력과 인간>을 흥미롭게 읽었고 이 책 역시 남편의 죽음을 지켜 봐야 했던 혜경궁의 인간적인 삶에 초점을 맞춰 흥미롭게 읽었다.

영조 시대를 밝히는 이 시리즈는 분량이 100 페이지 정도 밖에 안 되는데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쓴 책이고 주제를 좁게 한정시켜 아주 전문적이고 흥미롭다.

혜경궁의 친정 집안 내력까지 세세하게 나온다.

이 집안에는 다양한 한문 소설과 유람기들이 전해 온다고 한다.

아들 정조를 봐도 그렇고 동생들 역시 과거에 급제하고 그녀 역시 이런 놀라운 기록을 남긴 걸 보면 꽤나 똑똑했던 집안이었을 듯 하다.

저자는 오늘날 사도세자가 노론에 맞서다가 죽임을 당했다는 주장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 바로 아들 정조라고 본다.

저자의 이런 주장에 매우 공감한다.

정조로서는 아버지가 반역에 관계되어 할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혜경궁은 남편이 실제로 반란을 일으킨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광증이 있어 폐위되었음을 밝힌다.

정조의 사도세자 추숭 과정에서 자기 친정이 멸문지화를 당했으니 그녀로서는 매우 억울했을 것이다.

실제로 조선 후기의 왕들은 죄다 사도세자의 후손이니 사도세자가 미쳐서 아버지를 시해하려다 죽었다기 보다는, 거대 권력인 노론에 맞서 싸우다가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런 주장이 오늘날까지 전해진 셈이다.

저자는 이런 분위기를 만든 것이 바로 아들 정조이고, 혜경궁 쪽 주장을 진실로 본다.

나 역시 동의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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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정명공주 - 빛나는 다스림으로 혼란의 시대를 밝혀라
신명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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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는 안 봤고, 시류에 편승하는 책이라 안 볼까 했는데 저자가 신명호씨라 읽게 됐다.

전공한 분야라 당시 상황과 계축일기에 기록된 계축옥사를 꼼꼼하게 설명해 준다.
제목 "화정"은 정명공주가 네 아들에게 두 글자씩 써 준 것인데 막내 아들이 받은 이 글자만 남아 있다고 한다.
선조도 글씨를 잘 썼고 인목왕후의 글씨도 단정하고 힘있다고 생각했는데, 딸인 정명공주도 서예 솜씨가 좋았던 모양이다.
계축일기에 이렇게도 소상히 계축옥사에 관해 나와 있는지 몰랐다.
아홉 살이나 어린 계모와 적자인 이복 동생과 권력 싸움을 하게 만든 아버지 선조가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결국 민심을 잃고 폐위된 광해군의 처지도 안타깝다.
기록이 부족해서인지 인조반정 이후의 정명공주의 삶에 대해서는 인조 저주 사건으로 궁녀들이 죽은 것 외에 별 얘기가 없어 아쉽다.
인조는 며느리 강씨도 독약을 넣었다고 사사시켰던 걸 보면, 의심이 많고 매우 까다로운 사람이었을 것 같다.
오늘날에도 83세면 오래 산 편인데, 젊은 시절 고생을 했지만 장수하고 좋은 집안에 시집가 많은 자식을 낳고 다복하게 살았던 그녀의 삶이 잘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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