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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정명공주 - 빛나는 다스림으로 혼란의 시대를 밝혀라
신명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6월
평점 :
TV 드라마는 안 봤고, 시류에 편승하는 책이라 안 볼까 했는데 저자가 신명호씨라 읽게 됐다.
전공한 분야라 당시 상황과 계축일기에 기록된 계축옥사를 꼼꼼하게 설명해 준다.
제목 "화정"은 정명공주가 네 아들에게 두 글자씩 써 준 것인데 막내 아들이 받은 이 글자만 남아 있다고 한다.
선조도 글씨를 잘 썼고 인목왕후의 글씨도 단정하고 힘있다고 생각했는데, 딸인 정명공주도 서예 솜씨가 좋았던 모양이다.
계축일기에 이렇게도 소상히 계축옥사에 관해 나와 있는지 몰랐다.
아홉 살이나 어린 계모와 적자인 이복 동생과 권력 싸움을 하게 만든 아버지 선조가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결국 민심을 잃고 폐위된 광해군의 처지도 안타깝다.
기록이 부족해서인지 인조반정 이후의 정명공주의 삶에 대해서는 인조 저주 사건으로 궁녀들이 죽은 것 외에 별 얘기가 없어 아쉽다.
인조는 며느리 강씨도 독약을 넣었다고 사사시켰던 걸 보면, 의심이 많고 매우 까다로운 사람이었을 것 같다.
오늘날에도 83세면 오래 산 편인데, 젊은 시절 고생을 했지만 장수하고 좋은 집안에 시집가 많은 자식을 낳고 다복하게 살았던 그녀의 삶이 잘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