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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라이브러리 - 공공 도서관을 통해 본 공공 건축, 공공 공간 공공성에 대한 이야기
신승수.임상진.최재원 지음 / 사람의무늬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사실 원하는 스타일의 책은 아니었다.
도서관이라는 흥미진진한 주제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빌렸는데 솔직히 썩 재밌지는 않다.
다른 나라의 도서관 정책은 어떤가가 궁금했는데 실제적인 자세한 내용보다는 동어반복이 많아 많이 지루했다.
건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내 탓도 있겠지만.
공공건축과 지역사회 커뮤니티로서의 도서관이라는 개념을 알게 된 점은 소득이다.
도서관의 공공성이라는 테마가 인상적이다.
미술관 건축에 관한 책을 읽으면 미술관은 종교가 사라진 21세기의 신전과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도서관도 비슷한 의미에서 현대의 민주주의 사회에서 지역 사랑방 같은 도시의 중요한 공공 거점이 되가는 것 같다.
도서관은 그저 책을 빌리는 곳, 혹은 공부하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사용자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도서관들이 소개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은 실효성이 별로일 것 같지만 아마추어 예술가들을 위한 지역사회의 좋은 전시공간은 충분히 될 것 같다.
내가 자주 다니는 과천 도서관 로비에 동호회 회원들의 그림이나 사진을 전시할 때가 종종 있다.
로비랄 것도 없는 너무 좁은 공간이지만 지나가면서 보게 되고 기분이 무척 좋아진다.
도서관 건축할 때 로비를 넉넉하게 만들어 지역 주민들의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면 참 좋을 것 같다.
평생교육이 중요시 되는 시대인 만큼, 따로 평생교육원을 설립하지 않아도 도서관에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요즘에는 우리나라 도서관도 굉장히 활발해졌다.
내가 좋아하는 역사가 임용한씨가 서울시 지역 도서관에서 강의하는 걸 보고 강연자의 질도 높아졌다는 걸 실감했다.
런던에 있는 아이디어 스토어라는 도서관은 이민자들이 주로 사는 못사는 동네에 세워졌는데 복지 센터로서도 활발하게 기능한다고 한다.
지역 커뮤니티의 훌륭한 예라고 생각된다.
365일 24시간 개방하는 호텔형 도서관도 있다.
미디어가 중시되는 시대인 만큼 멀티미디어 자료와 이용 기능도 높아지는 추세다.
우리나라 도서관도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미디어 자료는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
과천지식정보도서관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공부하는 열람실이 없고, 책을 빌리는 종합자료실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쇼파나 책상 등이 마치 사진 속 외국 도서관처럼 무척 잘 되어 있다.
딱딱한 의자에 앉아 칸막히 책상에서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창가에 기대어 편안하게 쇼파에서 책을 본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최근 생기는 도서관들은 문화적으로도 진화하는 느낌이다.
책에 소개된 도서관들은 커피숖이나 식당 등도 잘 갖춰져 있다.
제일 부러운 게 커피를 마시면서 도서관 책들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만남의 장소로서 도서관, 너무 거창할까?
우리나라 도서관들은 대체적으로 식당이나 매점 환경이 열악해 이런 부분도 고급스럽게 개선하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