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도자기 여행 : 서유럽 편 유럽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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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를 너무 재밌게 읽어 다음 편이 언제 나오나 기대했던 책인데 드디어 서유럽 편을 읽게 됐다.

65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께라 걱정했지만 술술 잘 넘어간다.

도판도 훌륭하고 그릇이나 피겨린의 예술성과 가치에 새롭게 눈 뜨게 해 준 책이다.

동유럽과 북유럽에 이허 세 번째 서유럽 편은,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의 도자기 역사와 작품들에 대해 나온다.

세금을 내듯 국가에서 장인을 착출해 필요한 용기를 만들어 진상했던 조선 시대 도공들과는 다르게 상업적 필요성에 의해 발전한 유럽의 도자기 산업은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왜 한국의 도자기 산업이 사라지고 유럽의 그릇에 열광할 수밖에 없게 됐는지를 알 것 같다.

도자기라고 하면 박물관에 있는 문화재라고만 생각했는데 일상에서도 향유할 수 있는 문화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다음 편은 일본 도자기라고 하니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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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미술관 산책 - 오전에 떠나서 오후에 즐기는 미술관 산책 시리즈
장윤선 지음 / 시공아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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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었던 책으로 기억하고 재독해야지 맘먹었던 책인데 다시 보니 좀 시시하다.

처음 읽었을 때는 일본 미술에 대해 무지해 모든 내용이 새롭고 재밌었던 것 같은데 다시 보니 원하는 수준이 아니라서 많이 실망했다.

여행가기 전 가볍게 챙길 수 있는 가이드북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저자가 미술을 전공한 분이던데, 좀더 깊이있는 일본 미술 이야기도 같이 전해 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작품에 대한 내용이 너무 부족해 매우 아쉽다.

에필로그에 실린 이야기에는 매우 공감했다.

요즘은 학교나 학원에서 박물관이나 미술관 현장학습을 많이 하는지 전시회를 보러 가면 학생들과 인솔자들로 정말 시끄럽다.

엄마들이 애들한테 열심히 설명을 하고 넌 어떻게 생각해, 저걸 보면 뭐가 느껴져, 이러면서 다그치는 모습이 전혀 교육적으로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저렇게 어린 애들이 과연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을까 의문스럽다.

그리고 다른 관람객들에게 많은 피해를 준다.

책에도 나온 바지만, 교육적인 목적이면 좀 시끄럽게 하더라도 옆사람들이 이해를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어린 애들도 어른처럼 "조용히" 관람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외국 미술관을 가면 어린 애들이 단체로 큐레이터 설명을 들어도 참 조용하던데.

박물관 관람도 사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인지 인솔자가 십 수 명의 아이들에게 목이 터져라 설명하는 광경도 흔하게 본다.

관람 예절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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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선 2016-05-09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5년이나 지난 책, 재독 감사드립니다. 첫 책을 내고는 계속 번역작업만 하고 있지만, 다음 책을 내게 되면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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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과 낙양 그리고 북경
김학주 지음 / 연암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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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중국의 시험지옥
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 전혜선 옮김 / 역사비평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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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들이 말해주는 그림 속 서양 생활사
김복래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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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미술관 산책- 인상주의 화가들을 따라나서는 여행
이영선 지음 / 시공아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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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 잔혹 풍속사 - 역사 문화 라이브러리
이영자 지음 / 에디터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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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으려고 알라딘을 검색하다 보면, 의외로 절판이 빨리 되는 것 같아 깜짝 놀라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헌책방이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알라딘에 리뷰를 남간 후부터 내 독서 이력을 확인할 수 있어 참 좋다.
2004년에 내가 쓴 리뷰가 단 한 편 남아 있다.
절판책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 두는 점에 감사드린다.
무려 12년 전에 읽었던 책인데, 이번에 이사하면서 책장 정리를 하다가 눈에 띄여 재독하게 됐다.
이 책을 살 무렵 책은 사서 읽어야 한다는 말에 혹해 한동안 열심히 책을 구입하다가 공간 문제로 포기하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읽을 만한 책'은 한 번에 제대로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을 최근 깨닫게 되어 다시 책을 구입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책값이 많이 싼 건 아니지만 다른 소비재에 비하면 그래도 싼 편이라 책 구입비 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데 문제는 공간.
한 번 읽은 책은 버리지 못하고 갖고 있으려다 보니 늘 보관 문제에 직면한다.
그래도 오랜 시간 후에 이 책처럼 다시 꺼내 읽으면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

봉건제도 하에서 억압받던 중국여성들의 사례들을 나열하는 정도라 본격적인 연구는 아닌 점이 아쉽다.
"풍속사"라는 제목에서 벌써 역사적 사례의 나열이라는 집필 방향이 느껴진다.
중국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있어야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가끔 저자도 북송 이후에 건국된 남송과, 남조의 유송을 헷갈리는 식의 자잘한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요즘 중국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던 터라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이 낯설지 않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약간 의아한 점은 인명을 한국식 한자 발음이 아니라 중국식으로 기록했다는 것이다.
모택동 대신 마오쩌둥 식으로 말이다.
신해혁명 이전 인명은 한자어로, 그 이후는 중국어 발음으로 기록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원칙이 바뀐 것인가?
인명에 쓰이는 한자는 잘 안 쓰는 글자가 많아 사전을 찾아야 해서 약간 불편했다.
책에 나오는 온갖 억압의 사례들을 읽다 보면 오늘날 중국 여성들이 이룩한 평등한 지위는 참으로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주자학이 지배하면서 여성의 정절과 복종을 강요하는 정책이 시행됐던 것처럼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국가가 양성평등 정책을 추지한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가부장제 사회는 남자가 가족을 부양하고, 여자는 가사와 육아를 책임지는 이른바 성별분업 시스템인데, 현대 사회에서는 여자들도 맞벌이를 지향하니 생산력이 커진 만큼 가사를 전담하려 하지 않고 있다.
돈을 벌어 왔기 때문에 가정 내에서 권력을 가질 수 있었는데, 여성도 그 몫을 감당하고 있으니 당연히 분담을 요구할 수밖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 보니 누군가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게 당연한데 안타깝게도 그런 노동은 경제적 가치로 환산이 잘 안 되니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이 사회로 나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누구나 주체가 되려고 하는 현대 사회에서 결혼을 기피하고 출산률이 떨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 같다.

아이를 양육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은 매우 보람있고 의미있는 일이 분명하지만, 그것을 담당하는 사람은 안타깝게도 주도권을 행사할 수가 없다는 게 아이러니다.

전통사회에서는 여성이 생산력을 갖기가 어려웠으니 남성에 비해 열등한 지위를 감수하고 살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여자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라 더이상 집에만 안주하면서 열등한 지위를 감수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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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대사
노태돈 지음 / 경세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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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은 노태돈 교수의 책.

통사라 약간 지루했다.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책이 더 흥미로운 것 같다.

정설로 교과서에 실려 익히 알고 있는 삼국시대 역사를 정리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시작이 무려 구석기 시대라 이 부분은 짧지만 재밌었다.

한 가지 특이한 부분은 고조선의 시작을 기원전 7세기로 확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송호정 교수의 책에서는 <관자>라는 책에 고조선이 언급되었다는 점을 증거로 들었는데, 노태돈 교수는 이 책 자체가 훨씬 후대에 쓰여졌을 것으로 본다.

또 청동기에 새겨진 기후라는 명문은 하북지역 여러 곳에서 발굴되어 반드시 고조선으로 넘어온 기족의 유물이라 단정지을 수 없고, 오히려 한나라가 고조선을 지배할 무렵 생긴 전설로 치부한다.

이런 전설은 중국문명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는 역사적 부채의식의 발로라고 해석한다.

유적과 유물이 고고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으니 아직까지는 역사적 실체로 보기는 어려울 듯 하다.

 

고구려의 수도가 환인에서 국내성으로 천도한 시기가 유리왕 때로 기록되어 있는데, 유적과 다른 사서를 종합했을 3세기 산상왕 때로 본다.

이런 이설이 재밌다.

발해의 지배층이 말갈족인가 고구려인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모호한 결론이라 아쉽다.

구분 자체가 현대적 관점이라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삼국통일 후 신라가 왜를 이웃국가로 상정한데 비해 왜는 황제국을 내세우며 신라에게 번국의례를 요구하고 거부하자 침공계획까지 세웠다는 점은 처음 알았다.

나당전쟁을 통해 원산만까지 지배권을 인정받기는 했으나 신라가 당을 상대하면서 왜의 침공을 두려워 했다는 것이다.

이런 얘기는 역사책에 안 나오고 문화를 전해 줬다는 얘기만 나오니 당시 국제적 정세를 제대로 알 수가 있나.

일본은 발해에게도 신라 침공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무산되고 당나라 역시 안녹산의 난으로 신라에 압력을 가하기 힘들어지자 그 후 신라와 왜는 외교 관계를 단절하게 된다.

삼국시대에는 그렇게도 문화교류가 많더니만 왜 통일 후에는 교류가 뚝 끊겼나 했더니만 이런 배경이 있었다.

일본의 신라 침공 계획은 좀더 부각되야 할 부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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