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위대한 미술관
솔림문고 편집부 엮음 / 솔림문고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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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너무 좋고 책값으로 보아 도판이 훌륭할 것으로 기대하고 신간 신청했던 책.

바빠서 못 보다가 드디어 읽게 됐는데 도대체 주제가 뭔지를 모르겠다.

번역서인 줄 알았는데 저자도 불명확한 편집부로 되어 있다.

책 크기는 큰데 그냥 사진만 몇 장 실려 있다.

정말 이상한 컨셉의 책이다.

익히 알려진 미술관, 루브르, 테이트 갤러리, 퐁피두 센터 등 대여섯개의 미술관을 소개하고 끝이다.

정말 황당한 책.

설명도 거의 없다.

번드르한 사진 몇 컷 뿐.

거창한 제목이 아까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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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특별한 미술관 - 메트로폴리탄에서 모마까지 예술 도시 뉴욕의 미술관 산책
권이선.이수형 지음 / 아트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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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벌써 세 번째 읽은 모양이다.

알라딘에 짧게나마 리뷰를 써 놓으니 독서 이력이 남아 참 좋다.

늘 알라딘에 감사하는 바다.

모마나 메트로폴리탄, 구겐하임, 휘트니 미술관 같은 유명 미술관 외에도 유명 갤러리 등을 소개해 주고 있어 현대 미술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내가 뉴욕에 갔을 때만 해도 휘트니 미술관이 새 곳으로 옮긴다고 문을 닫은 상태였는데 어느새 첼시에 새로 개관하여 이슈가 되고 있다.

뉴욕 소개하는 책들도 새롭게 개정판을 내야 할 듯 하다.

뉴욕 예술 기행이라는 테마을 가진 여행객이라면 참조할 만한 책이다.

미술관 외에도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이나 브루클린 브릿지 같은 명소들도 같이 소개하고 있어 여행에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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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술관을 걷다 - 13개 도시 31개 미술관
이현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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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행의 테마로 삼으면 좋을 것 같은 책.

표지 디자인도 신선하다.

요즘은 많이 알려진 홈브로이히 섬 미술관 사진이다.

숲 속을 거니는 미술관,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한국에도 원주의 뮤지엄 산, 이나 제주도의 본태박물관이 비슷한 컨셉이라니 가보고 싶다.

베를린 미술관과 드레스덴, 뮌헨의 알테 피나코텍 등이 제일 가 보고 싶고 그 외 프랑크푸르트의 슈테델 미술관과 쾰린의 발라프-리하츠르 미술관, 뒤셀도르프의 K20 등이 끌린다.

아무래도 나는 현대 미술보다는 르네상스나 바로크 같은 옛 그림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인상파 이전 그림들은 역사와 연결되어 있어 감상할 것들이 더 풍성한 느낌이다.

요제프 보이스나 안젤름 키퍼, 백남준 등에 매력을 느끼기에는 내 미술 감상력이 얕은 모양이다.

본문에 나온 작품들은 대부분 도판이 작게나마 실려 있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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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 (양장)
이규현 지음 / 알프레드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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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이 정말 훌륭한 책.

처음 접했을 때 이렇게 질좋은 도판의 책이 열람실에 배치되어 대출이 된다는 사실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

도판이 크고 좋은 책들은 훼손의 위험 때문에 보통 열람만 가능한 경우가 많은데 말이다.

현대 미술, 특히 개념미술 같은 건 도대체 뭘 의미하는지도 모르겠고 (미술관 가서 오디오 가이드 들으면서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다. 전혀 공감이 안 가는데 작가가 제멋대로 썰을 풀어놓는 것 같아 거부감이 마구 들었던 기억이 난다) 기술적으로 훌륭한 것 같지도 않는데 도채게 왜 몇 천 억에 이르는 것인가?

미술 시장이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걸 최근에 깨달았다.

어쩌면 반 고흐 식의 예술 밖에 모르는 가난한 화가 이미지가 너무 강해 앤디 워홀이나 재프 쿤스, 데미안 허스트 같은 갑부 예술가에 대한 반감이 컸던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의사에 대해 돈에는 초연하고 인술을 펼치는 슈바이처가 되길 기대하는 것처럼 말이다.

 

여기 실린 작품들은 경매 같은 미술 시장에 나와 거래되는 재화인 탓에 미술관에서 접하기가 어렵다.

공공미술의 성격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바이엘러 재단이나 필립 컬렉션, 반즈 재단 같은 사설 미술관을 세우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현대 회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세잔의 카드 놀이하는 사람들이 2천억 대로 가장 비싸게 거래됐는데 최근 기사를 찾아보니 고갱의 그림이 3천억원 대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이 있고 명성을 확립한 명화는 계속 부족해질테니 아마도 최고가를 갱신하는 작품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화가는 피카소이고 영국의 프랜시스 베이컨이 수위를 다퉜다.

앤디 워홀이야 워낙 다작을 했으니 거래되는 작품 수도 많고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여전히 팝아트가 높은 평가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의외로 마티스의 작품은 별로 없어 의아했다.

죄다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나?

마크 로스코의 그림들도 목록에 많이 올라와 있는데 작년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전시회를 보지 않았다면 여전히 이해를 못했을 것이다.

정말 로스코의 작품은 직접 작품과 대면하여 몸으로 느껴야 한다.

그가 전하고자 한 숭고미가 어떤 것인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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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그림들 - 런던 내셔널 갤러리 공식 가이드북
에리카 랭뮈르 지음, 김진실 옮김 / 사회평론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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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그림에 관심을 갖게 한 곳이 바로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인 탓에 읽을 때마다 특별한 기분이 든다.

유럽 배낭 여행 마지막 장소가 바로 런던이었는데 내셔널 갤러리는 루브르처럼 소장품 규모가 웅장하지 않고 아늑한 느낌이 들어 편안했다.

루브르에서 인파를 헤치고 형태만 겨우 본 모나리자나, 바티칸에서 고개를 아무리 처들어도 잘 보이지 않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같은 것만 보다가 별로 밀리지도 않는 조용하고 편안한 갤러리에서 훌륭한 그림들을 감상하니 어찌나 행복하던지!

너무 좋아서 다음날 한 번 더 갔는데 하필 마지막 날이라 조금만 더, 하면서 지체하다가 그만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 때 눈을 떼지 못하고 봤던 작품이 반 고흐의 "해바라기", 쇠라의 "아스니에르의 물놀이",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브론치노의 "비너스와 큐피트의 알레고리" 등이다.

나에게는 너무나 강렬한 미적 체험이라 당시로서는 꽤 비싸게 느껴졌던 도록까지 15파운드 정도 주고 샀다.

물론 돌아와서는 빽빽한 글씨 때문에 몇 줄 해석하다가 포기했지만.

그 때는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는데 최근에 다시 보니 비슷한 용어들이 반복적으로 쓰이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그리 어렵지 않게 읽힌다.

한글로 번역된 내셔널 갤러리의 도록이 어찌나 반갑던지.

처음 읽었을 때는 잘 모르는 작품들이 많이 나와 약간 지루했는데 다시 보니 눈에 잘 들어오고 훨씬 빨리 읽을 수 있었다.

표지의 이 훌륭한 그림은 조반니 벨리니가 그린 베네치아 총독의 초상이다.

한스 홀바인과 반 다이크의 초상화는 얼마나 매혹적인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화가가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은 위트레흐트 화파의 혼트호르스트와 테르 브뤼헨이다.

강렬한 빛과 어둠의 대조, 연극적인 구성이 인상적이다.

메트로폴리탄 가이드북이나 MoMA 하이라이트, 에서도 느낀 바지만 미술관에서 직접 발행한 도록이나 가이드북이 많이 번역되면 좋겠다.

국내 저자들이 여행기 수준으로 소개하는 미술관 안내서와는 차원이 다르다.

내셔널 갤러리 방문 전에 정말 강추하는 책이다.

 

(책을 읽다가 잘 모르는 그림이 나와 검색을 했는데 "윤운중의 유럽 미술관 순례"을 쓴 윤운중씨의 글이 나왔다.

어떤 매체에 기고를 한 듯 한데 여기 나온 문장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아 깜짝 놀랬다.

결국 저자들도 어딘가에서 얻은 지식을 나름대로 풀어낼 수밖에 없으니 이해는 하면서도, 번역 문장까지 똑같이 옮긴다는 것도 놀랍고 출처 표시가 안 되어 있다는 점도 선뜻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같은 인용을 해도 각주로 출처를 반드시 표시하는 책들이 있는 반면 (최근에 읽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은 전부 각주로 출처를 밝히고 있다) 이렇게 문장을 그대로 옮긴 경우를 만나면 당황스럽다.

개인 블로그에서 출처 표시 없이 책 내용을 100% 옮긴 경우는 많이 보지만, 책을 출판하는 저자라면 민감하게 인지해야 할 문제 같다.

이미 고인이 되신 것 같던데 그래도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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