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현대미술가들 A To Z
앤디 튜이 그림, 크리스토퍼 마스터스 글, 유안나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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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루하지 않고 일러스트레이트가 가미된 유쾌한 책이다.

현대미술은 다소 지루하고 난해한 느낌이 있는데 예술가와 대표작 중심으로 가볍게 기술하고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피카소나 마티스 같은 너무나 유명한 화가들도 있지만, 비교적 당대적인 화가, 루이즈 부르주아, 사이 톰블리, 장 샤오강 등이 섞여 있어 스펙트럼이 넓다.

루이즈 부르주아가 무려 1911년생으로 2010년 작고했는데 잭슨 폴록이 1912년생이다.

잭슨 폴록이라면 미술 교과서에서 보는 엄청 옛날 사람 같은데 루이즈 부르주아는 당대 작가처럼 느껴진다.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레바논의 여성 작가 살루아 라우다 슈케어는 1916년생으로 올해로 100세인데 구글을 찾아 보니 아직 생존해 있는 것 같다.

조지아 오키프도 그렇고 여성 작가들이 오래 사나 싶다.

이브라임 엘 살라히 같은 수단 작가 등 서구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지역 화가들이 소개되어 신선하다.

야요이 쿠사마가 책에 실릴 만큼 위대한 작가인지 미처 몰랐다.

예술의 전당 전시회 때 못 가 본 게 아쉽다.

대표 작품들의 영어 표기가 실려 있어 전부 찾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미술책 볼 때마다 느끼는 바지만 구글과 위키피디아에 언제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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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천주교 - 그 기원과 발전 그들이 본 우리 23
파리 외방전교회 지음, 김승욱 옮김 / 살림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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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조선 후기에 자생적으로 발생한 천주교가 어떤 과정을 통해 정착했는지 역사적 배경이 궁금해 읽게 됐다.

파리 외방전교회에서 출판된 책으로, 그 전에 리델 주교가 쓴 "나의 서울 감옥 생활 1878"과 비슷한 맥락이다.

그 때 책을 읽을 때만 해도 아직 천주교가 허용되기 전인데 어떻게 프랑스 주교가 감옥에 갇히고서도 고문 한 번 없이 단지 추방되기만 했을까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증이 풀렸다.

1839년의 기해박해 때만 해도 프랑스인 신부 세 명 등이 잡혀 처형됐고 1866년 병인박해 때는 6천여 명에 달하는 엄청난 순교자가 나왔으나 리델 주교가 잡혔을 때는 흥선대원군이 하야하고 이미 강화도조약 등으로 조선이 개항을 하여 함부로 외국인을 처형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나라와 프랑스 측의 노력으로 리델 주교만 추방돼고 같이 잡혔던 한국 교우들은 옥사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서양의 천주교는 기득권 세력이라 그런지 마녀사냥 같은 완고하고 끔찍한 이미지만 떠오르는 반면, 한국에서는 극악스러운 개신교에 비해 오히려 청렴한 느낌이 든다.

조선 말에 자생하여 모진 박해를 이겨내고 굳건하게 교회를 세워간 과정이 개신교의 전파와는 매우 다른 덕분이기도 한 듯 하다.

책의 말미에 개신교의 확산을 우려하는 글도 실려 있다.

왜 개신교는 공격적으로 전교가 가능한가에 대한 분석이 흥미롭다.

미국 선교사들은 본국의 재정 지원을 많이 받고, 출판이나 의료, 교육 같은 사업을 통해 중상류층을 공략하며, 무엇보다 가톨릭 교회 같은 전체를 통괄하는 권위있는 조직이 없기 때문에 원칙없이 공격적으로 선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회의 수많은 분파를 생각하면 충분히 일리있는 지적이다.

개신교가 미국이라는 거대한 자본주의 사회와 연결되지 않았다면 과연 오늘날 한국에서의 엄청난 위상이 가당키나 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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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귀족의 생활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다나카 료조 지음, 김상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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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일본스러운 느낌의 독특한 출판물이다.

단행본으로 오타쿠 같은 미시사의 주제를 잘 펴내는 것 같다.

의외로 저자는 대학 교수였고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수학도 한 학자 출신.

역사책을 읽을 때마다 왕을 제외한 유명 귀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갈증을 느끼던 차라 그 계보를 알 수 있을까 싶어 선택한 책인데 제목처럼 생활사에 초점을 맞춰 아쉽다.

여전히 계급사회를 유지하는 영국의 독특한 전통을 느낄 수 있었다.

귀족이란 신분이 시중드는 수많은 하인들 덕분에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민주주의 사회와 얼마나 큰 괴리가 있는지!

자본주의 시대의 갑부들도 이런 삶을 살고 있는데 다만 내가 모를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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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남자의 패션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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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제목만 보고 골랐다가 실제 책을 보고 너무 얇아서 놀랬다.

16편의 명화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특별히 남성 의상에 대해 가볍게 코멘트하는 식이다.
사실 그림으로 보는 복식의 변천, 뭐 이런 거창한 걸 기대했던 터라 많이 아쉽지만 재밌게 읽긴 했다.
저자의 전작 "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와 비슷한 포맷이다.
절대왕정 시대의 서양화를 보면 남성도 여성 못지 않게 화려하게 꾸몄던 것 같던데 요즘은 로코코 시대를 지나서 그런지, 여자들에 비해 훨씬 담백하고 좀더 마초적인 것 같다.
루이 14세와 그에 걸맞는 위상을 가진 합스부르크의 황제 레오폴트 1세의 연극적인 의상이 재밌었다.
고무줄이나 자크가 없었으니 입고 벗고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런 걸 짚어주는 게 이 책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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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유물로 보는 세계사 - 대영박물관과 BBC가 함께 펴낸
닐 맥그리거 지음, 강미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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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페이지에 달하는 두께라 다소 부담스러웠는데 생각보다 쉽게 잘 읽힌다.

대영박물관에서 1년간 전시했던 주제를 책으로 엮어서인지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인류 역사에 의미있는 많은 유물들이 나왔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이집트의 람세스 석상이었다.

석상 자체야 워낙 유명해서 큰 감흥은 없었으나, 이집트인도 아닌 영국인이 왜 이런 석상을 연구하고 전시하고 보존하는가?

저자는 이것이 인류 공동유산이라고 답한다.

어찌 보면 대영박물관의 전시품들이 죄다 약탈물이라는 비난에 대한 자기변명일 수도 있겠으나 근본적으로는 우리 모두의 문화유산이고 역사이기 때문에, 자기 조상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세계 각국의 유물들이 외국인 후손들에게도 큰 의미를 주는 것 같다.

유물을 단순히 침략의 산물로만 볼 수 없는 이유 같다.

화려하게 치장한 조각품들은 먼 곳에서 온 교역품인 경우가 많아 당시에도 활발하게 교역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같은 초고속 인터넷 시대는 아니었더라도 고대 세계도 서로 교류하면서 성장해 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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