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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본다는 것
케네스 클라크 지음, 엄미정 옮김 / 엑스오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그림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이 너무 좋은데 내 수준이 못미치는 것 같아 아쉽다.
일단 어려웠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알 것 같으면서도 정확히 문장으로 표현이 안 된다.
색채가 아닌 색조라는 관점에서, 또 구도와 구조라는 관점에서 그림을 본다는 걸 새롭게 깨달았다.
인상주의 이후의 현대적 그림에 익숙해서인지 나도 그림을 볼 때 형태보다 색채에 훨씬 더 마음이 끌린다.
그래서 그림의 시대적 배경과 상징을 알아야 제대로 볼 수 있는 르네상스 그림보다는 보는 순간 강렬한 끌림을 주는 근대적 그림이 더 좋다.
감정이 고양되는 느낌, 숭고미, 눈을 확 잡아당기는 느낌, 저자는 이런 아련한 인상들을 우아한 필체로 설명하는데 내 수준에서 다 이해를 못한 느낌이라 많이 아쉽다.
표지에 실린 와토의 <제르맹 간판> 같은 그림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보니 우아한 라벤더 드레스의 색조가 전체적인 그림의 톤과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답다.
미적 즐거움을 고양시키는 것이 반드시 세부묘사나 자세한 내용만은 아닌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