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CIS 역사 기행 - 코카서스에서 동베를린까지 유재현 온더로드 7
유재현 지음 / 그린비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읽었을 때는 너무 생소한 나라들이라 약간 지루했었는데 다시 읽으니 눈에 잘 들어오고 유익한 정보가 많았다.

약간 사변적인 문체가 가독성을 떨어뜨리기 하나, 비교적 성실한 기행문이라 하겠다.

신변잡기적인 이야기가 적고 CIS 국가들의 현대사에 대한 정보가 많아 소련 해체 이후 이들 나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CIS에 속하진 않으나 근처 국가들인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헝가리 등 주변 국가들도 간략하게 언급한다.

기행문이라고 하면 적어도 이 정도의 정보는 독자들에게 줘야 하는 게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시대의 한국고대사 1 - 한국고대사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시민강좌 우리시대의 한국고대사 1
한국고대사학회 지음 / 주류성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량이 작아 아쉬웠는데 나처럼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러 명의 학자들이 논란이 되는 고대사 문제들을 한 단락씩 맡아서 설명하고 있다.

유사역사학이라는 말도 아깝고 사이비역사학이라고 정확히 불러야 할 듯 하다.

유물이나 문헌으로 정확히 밝히기 어려운 상고사를 민족주의적 자아도취감에 취해 상상의 거대국가를 주장한다는 것 자체가 극우 파시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히틀러의 순수 아리아인 타령과 뭐가 다른지.

식민사학이니 강단사학이니 하는 용어부터가 비전문가들이 전문가들을 공격하기 위한 매우 불순한 단어로 들린다.

북한의 단군릉은 동북공정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어이없는 주장이라 헛웃음이 나온다.

대중들이 인터넷상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은 귀엽게 봐 줄 여지라도 있지, 국가가 나서서 학술적인 영역을 독재자의 뜻에 맞게 재편성하려 들다니 21세기에 가당키나 한 일인가.

낙랑이 평양에 있으면 한민족의 위대함이 떨어지는가?

낙랑이 북경 근처의 대륙에 있어야만 고조선이 천자의 나라가 되고 오늘날 한국인들의 위상과 민족적 자부심이 올라가는가?

이덕일씨에게 묻고 싶다.

홍산문화는 기원전 4천년 전후로 존재했고 고조선은 기원전 8세기 무렵 역사서에 등장하므로 연대가 너무 떨어져 있어 우리문화의 시원으로 보기 어렵고, 고고학적 발굴을 토대로 볼 때 고조선은 요하 동쪽, 즉 요동에서부터 서북한 일대로 점차 중심지를 옮겼을 거라는 송호정 교수의 말에 수긍이 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조, 임금이 되기까지 - 격랑을 견딘 왕자, 탕평군주가 되다
홍순민 지음 / 눌와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술적인 논지 전개를 기대했는데 그냥 성실하게 사료를 풀어쓴 수준이다.

세밀하긴 하나 새로운 뭔가를 발견하기는 어려운 듯 하다.

이런 걸 보면 임용한씨는 정말 글을 잘 쓰고 행간을 읽는 분석력이 탁월하다.

영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30년의 삶을 재구성한다.

어머니의 신분이 일개 무수리였으니 사대부 문벌의 나라에서 왕이 느꼈을 컴플렉스와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

자신의 불운한 처지에 함몰되지 않고 무려 52년 동안 정국을 주도해 나간 영조의 정치적 인생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자신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왕이 되고 출신 컴플렉스를 이기기 위해 대신들을 압도할 만한 학문적 역량과 정치력을 발휘하기 위해 평생을 애쓰면서 사는데 편안하게 유일무이한 아들로 태어나 국본이 된 사도세자의 허술한 듯한 태도가 얼마나 못마땅했을지 일견 이해되는 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 국왕 장가보내기 - 구혼과 처녀간택부터 첫날밤까지 국왕 혼례의 모든 것
임민혁 지음 / 글항아리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은 가벼운데 내용은 깊이가 있다.

국혼에 대한 예제가 자세히 실려 있어 다소 지루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수준이 괜찮은 책이다.

특히 2부의 숙의가례에 대한 부분이 흥미롭다.

간택후궁과 승은후궁의 위상 차이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됐다.

성종의 후궁이었던 폐비 윤씨가 중전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형식을 갖추고 맞은 사대부가의 여식이었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처럼 궁인 출신이었으면 중전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걸 보면, 장옥정을 왕비로 세운 숙종은 매우 파격적인 결정을 한 셈이다.

신하들의 극렬한 반대가 이해된다.

간택후궁을 뽑는 이유는 후손을 많이 보기 위함도 있지만, 중전의 자리가 비었을 때 그동안의 행실을 고려해 덕망있는 사람을 세우기 위함이었다.

이를테면 중전 예비후보들이랄까.

단종의 혼례 때 삼간택에 들었던 두 명의 여인이 후궁으로 같이 뽑힌 예가 있다.

널리 알려진 헌종의 후궁 경빈김씨는 왕비 간택에서 탈락한 게 아니라 자식이 없는 왕을 위해 절차를 갖춰 새로 뽑은 간택후궁이다.

삼간택에 들었다고 해서 혼인을 금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얘기라고 한다.

간택후궁은 처음에는 종2품 숙의의 직책을 줬는데 후대로 갈수록 위상이 높아져 처음부터 빈으로 뽑게 된다.

정조의 후궁 원빈 홍씨, 화빈 윤씨, 수빈 박씨 등이 그 예이다.

조선 초에는 후궁을 중전의 자리로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첩이 처가 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 때문에 중전의 자리가 비면 다시 간택을 하게 됐고 그나마 숙종 이후에는 법으로 금지됐다.

중국의 예를 보면 후궁이 황후로 승급하는 경우가 종종 있던데 조선의 경우는 1부 1처제가 매우 확고했던 모양이다.

왕의 자식이라 해도 어머니의 신분이 이렇게 중요했던 걸 보면, 무수리의 자식이었던 영조의 컴플렉스가 얼마나 컸을지 이해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 -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 개정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항상 순위에서 밀렸던 책인데 드디어 읽게 됐다.

무려 1990년대에 나온 책이니 벌써 20여 년이 흘렀다.
그럼에도 참 재밌게 편안하게 읽었다.
왜 베스트셀러가 됐는지 이해가 된다.
앞서 읽은 답사기에서 부족했던 지식들을 채울 수 있어서 유익한 독서였다.
특히 탑과 건축들의 미학적 설명이 도움이 많이 됐다.
불국사 같은 유명 절 뿐 아니라 서원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불교와 유교가 전통문화의 핵심임을 새삼 확인한 기분이다.
찬찬히 1권부터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