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800년을 걷다
조관희 글.사진 / 푸른역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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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대한 가벼운 인문 여행기.

지역 경관과 역사가 어우러져 흥미롭게 읽히긴 한데, 지명과 인명을 전부 원음으로 표기해 다소 불편했다.
신해혁명 이전 인물들은 우리식 한자음으로 표시하는 게 맞지 않나?
서태후를 시타이후라고 하니 쉽게 눈에 안 들어온다.
그래도 서태후는 유명인이고 한자어가 쉬워 병기된 한자를 보고 짐작했지만, 덜 유명하거나 잘 안 쓰는 한자어는 누군지 짐작이 안 가 검색하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
역사적 인물들은 우리식 독음으로 써 주던지 기준을 갖고 통일했으면 좋겠다.
(옹정제의 즉위를 지지한 룽커둬는 옹정제의 손위 처남이 아니라 외삼촌이다. 룽커둬가 누구인지도 몰라 검색해 보니 동국유의 아들인 융과다로, 강희제 황후의 동생이다. 옹정제는 후궁의 자식이었으므로 룽커둬가 혈연관계의 친외삼촌은 아니다. 저자가 잘못 안 것 같아 검색하느라 한참 헤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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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 -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지리의 힘 1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사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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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발견하고 신간 신청했던 책인데 계속 미뤄두다가 드디어 읽게 됐다.

생각보다 재밌고 국제 정세 위주라 시의성이 있어 유익했다.
총균쇠의 소프트한 현대버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바다가 왜 중요한지 새삼 알게 됐다.
교역을 할 수 있는지가 발달의 중요한 척도인데 그 교역항로 중 비용이 가장 저렴한 게 바로 해상 경로다.
중국이나 미국, 러시아 등이 해군 육성에 많은 투자를 하는 까닭을 알 것 같다.
북극해를 둘러싼 여러 나라들의 신경전도 흥미롭다.
지지부진한 국내 정치 이야기만 듣다가 오랜만에 국제 정세를 읽으니 신선하다.
한국 이야기도 나와 관심있게 읽었는데 외국에서는 여전히 전쟁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본다는 걸 새삼 느낀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과 미국이 한 팀이 되고, 중국 역시 북한이 무너져 난민이 국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 통일을 지지한다면?
전쟁은 말할 것도 없고 통일이 되면 엄청난 통일 비용 때문에 한국 경제가 몇 년간 위축될 것이라는 예측은 가슴이 철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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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권 독서법 - 인생은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나미 아쓰시,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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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책이라 생각했지만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었다.

도서관 진열대에 예쁘게 꽂혀 있어 빌렸다.

일본책 특유의 자질구레한 느낌이 있으나 의외로 나같은 열혈 독서인에게 실용적인 팁을 제공한다.

보통 책에 관한 책이라면 대부분이 독서 그 자체보다는 수집에 초점을 둬서 나처럼 소장에 관심이 없는 독자에게는 큰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수집보다는 읽는 행위 자체, 즉 독서가 주제인 책이라 한 달에 몇 권을 읽을 것인가, 리뷰는 어떻게 쓸 것인가, 책은 어떤 기준으로 고를 것인가 등 실제적인 이야기가 많다.


1) 저자는 직업 서평가이기 때문에 하루에 2권씩, 대략 1년에 700권을 읽는다고 한다.

일반인은 주 6권(하루는 쉬면서 독서 계획 세우기), 한 달에 25권, 1년에 300권을 권한다.

내 목표도 이 정도인데 직장인이 실천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고, 매일 한 권씩 읽으려면 기본적으로 쉬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서 저자도 정독보다는 발췌독을 권하고 독서가 질리지 않게 쉬운 책을 고르라고 한다.

나처럼 정보 위주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한 권이 쉽지 않다.

보통 한 권이 300~400 페이지 전후이니 하루에 한 권 읽으려면 시간당 100 페이지씩 읽을 때, 적어도 세 시간은 투자해야 하는데, 퇴근 후 세 시간의 매일 독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한 때 매일 세 시간에서 다섯 시간씩 읽은 적도 있었다.

집중해서 읽으려고 스톱워치까지 가져다 놓고 독서시간을 체크하면서 읽었는데 수면시간이 너무 줄고 (하루에 네댓시간 밖에 안 잤다) 두 아이가 태어난 이후로는 포기했다.

그렇지만 하루에 한 권을 읽으라는 저자의 말은 동의한다.

자투리 독서야말로 정말 말이 안 된다.

독서는 몰입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굉장히 능동적인 활동이라 한 권의 책을 가능하면 스트레이트로 쭉 읽는 게 가장 좋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면 적어도 이틀 안에 끝내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런 의미로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으라는 말에 반대한다.

도서관을 좋아하는 이유도 강제 독서가 되기 때문이다.

저자도 책에서 매일 읽을 책을 정하라고 했는데 도서관에서 대출을 하면 반납 기한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해진 시간 내에 읽게 된다.

요새는 못 읽고 반납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어쨌든 몇 권이라도 강제로 읽을 수 있어 좋다.

독서 기록을 하는 것도 독서 의욕을 고취시키는 좋은 행위라고 한다.

나도 알라딘에 열심히 리뷰를 남기고 있어 독서 생활을 이끄는 힘이 된다.

요즘 나의 독서 목표는, 2일에 한 권, 일주일에 세 권, 1년에 150권이다.


2)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은 바로 한 줄 에센스 인용문이었다.

주제가 되는, 혹은 감동을 받은 한 줄의 문장을 적고 왜 이게 인상적이었나를 기록하는 게 바로 감상문 쓰기라고 한다.

나는 소설보다는 정보를 주는 책 위주로 읽다 보니 감상문을 쓸 때 책을 요약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컸다.

무엇보다 감상문을 제대로 쓰려면 최소 30분 이상의 시간을 들여야 하는데 항상 시간이 부족해서 요새는 간략하게 읽은 기록만 남기게 된다.

그래서 저자의 조언대로 인상깊었던 한 구절을 감상문의 키포인트로 잡고 써 보려고 한다.


나는 독서가 인생의 간접 경험을 쌓고 교양을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서의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독서는 그냥 즐겁고 행복하고 몰입할 수 있는 놀이다.

패션과 자동차, 음식, 여행, 골프 같은 즐거운 활동이다.

그러니 독서가 재미없는 사람들은 굳이 책을 읽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냥 본인이 원하는 즐거운 취미를 가지면 된다.

독서의 장점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볼 경우 돈이 거의 안 들고, 혼자서도 시간을 잘 보낼 수 있고, 부수적으로 지식도 넓어지고 감상문을 쓰다 보면 글쓰기 실력도 약간은 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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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수업 - 산지에서 브랜드까지 홍차의 모든 지식 실용의 재발견 (글항아리) 1
문기영 지음 / 글항아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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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을 때 더 좋은 책.

재독하는 책들이 늘어 기쁘다.

처음 읽을 때는 내용이 많고 홍차에 대해 잘 몰라 산만한 느낌이었는데 다시 읽으니 정리가 되고 재밌다.

도판도 좋고 글솜씨도 무난하다.

뭔가에 대한 글을 쓰려면 적어도 이 정도의 전문 지식과 성의는 보여야 비로소 "책"이라는 걸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제발 블로그에 올리는 글 수준의 책은 좀 안 나왔으면 좋겠다.

1인 미디어 시대에 너무 엄청난 바람인가?

차는 커피의 쌉쓰름한 맛과는 달리, 떫은 맛이 싫어 안 마시는데 책을 읽고 보니 새삼 홍차를 마셔보고 싶다.

저자의 표현대로 와인보다 훨씬 값도 싸니 얼마나 좋은가.

발에 채이는 커피숍 보다 특색있게 티 하우스가 많이 생겨도 좋을 것 같다.

표지 디자인만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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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에 간 고양이 - 화묘·몽당(畵猫·夢唐), 고양이를 그리고 당나라를 꿈꾸다 화묘 시리즈
과지라 지음, 조윤진 옮김 / 달과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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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독특한 양식의 역사 이야기.

신간 신청을 했더니 도서관에서 어린이 열람실에 배치하는 바람에 폐관 시간이 빨라 한참만에 빌리게 됐다.

그림이 많고 글이 적어 어린이들이 볼 수도 있겠으나, 제대로 이해하긴 어려울 듯 하다.

그림으로, 그것도 고양이를 통해서 당나라의 문화를 엿보니 그들도 현대인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새롭게 알게 된 고전 소설들이 많아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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