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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세계는 서양이 주도하게 되었는가 - 세계 경제를 장악했던 동양은 어떻게 불과 2백 년 사이에 서양에게 역전당했는가
로버트 B. 마르크스 지음, 윤영호 옮김 / 사이 / 2014년 11월
평점 :
책의 핵심 키워드는 석탄과 식민지다.
어떻게 서양이, 특히 영국이 산업혁명에 성공해 제국이 되었는가에 대한 고찰이다.
자연스럽지 못한 전개도 가끔 보여 다른 책을 참조해 보고 싶다.
저자는 유럽중심사관에서 벗어나 세계사적 관점으로 19세기를 보려고 한다.
영국에 우연히 석탄이 많아 증기기관의 연료로 쓰였고 신대륙에 식민지를 건설해 은을 무역에 이용함으로써 제국을 만들었다고 본다.
중국은 왜 은본위제가 됐는가?
저자에 따르면 중국이 은을 통화로 채택하지 않았으면 영국이 식민지의 은을 아시아로 공수해 중국의 부를 가져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중국은 자체적으로 물산이 풍부해 굳이 영국과 교역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은이 필요해 일부 개방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식민지에서 은을 공출해 와도 무역적자가 지속되자 인도에서 만든 아편으로 중국을 공략한다.
그렇다면 왜 중국만 아편에 중독됐을까?
다른 모든 지역은 아편으로부터 방어가 됐는데 왜 중국만 아편에 중독되어 서구의 제물이 된 것인가?
이에 대한 고찰이 부족해 아쉽다.
그리고 저자는 영국에 우연히 석탄이 많이 매장되어 산업혁명에 성공했다고 하는데 중국에는 석탄이 없나?
중동에 석유가 지천으로 널려 있으니 저자의 이론대로라면 석유를 독점한 중동이 세계를 지배해야 하는데 여전히 유럽이 주도하지 않는가?
서구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의 사회적 배경을 너무 경시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중국은 나라 자체가 너무 커서 굳이 식민지를 경영할 필요가 없었을까?
서구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건설해 원자재를 수입하고 공산품을 판매하는 시장으로 이용했다.
중국과 인도도 식민지가 있었다면 서구에 밀리지 않았을 것이라 한다.
제국주의의 전제조건이 바로 식민지의 희생일테니 일리있는 지적이지만, 너무 단편적으로 결과를 해석한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