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역사기행
이영권 지음 / 한겨레출판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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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래 전에 나온 책인지 보존서고에 있어서 빌릴 때 시간이 좀 걸렸다.

이래서 개정판을 다시 내는 모양이다.

묻혀 버리기에는 아쉬운, 성실한 제주 역사 기행문이다.

유홍준씨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을 읽고 좀더 알고 싶어 선택한 책인데, 그 지역에 사는 분이라 그런지 더 밀도있고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특히 이재수의 난이나 4.3사태 같은 현대사는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는데 읽으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

관광지로서의 제주가 아니라 역사적 실체로서의 제주가 궁금하다면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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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민의 한양읽기 : 도성 홍순민의 한양읽기
홍순민 지음 / 눌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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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판형은 신선하고 사진도 좋은데 내용은 너무 평이하다.

좀 지루하다.

저자의 전작, <영조, 임금이 되기까지>와 비슷한 느낌이다.

사료를 잘 버무린 느낌, 그래서 새로운 게 없어 지루한 느낌.

궁궐 같은 건물을 넘어서 성곽이라는 개념에서 도시를 바라본 것으로 의의를 찾아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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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읽는 세계사 - 문화의 눈으로 역사의 진실을 읽는다, 개정증보판
주경철 지음 / 사계절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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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최근작 <유럽인 이야기>를 재밌게 읽고 전작도 찾아 보게 됐다.

이 책은 보존서고에서 빌렸는데 알라딘을 보니 10년 후에 개정판이 나왔다.

전에는 같은 내용을 굳이 개정판으로 다시 내나, 상업적으로만 보였는데 개정판이 나오지 않으면 묻혀 버리게 되므로 재출간이 의의가 있는 듯 하다.

내용은 평이하고 쉬워서 한 번에 쭉 잘 읽힌다.

문장력도 갈수록 좋아지는지 최근작 보다는 어설픈 감상들도 조금씩 섞여 있어 세련미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간간히 있다.

좀더 인상적인 제목을 붙였으면 책의 매력이 더 살아나지 않을까 아쉽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부터 21세기까지라는 긴 여정을 주로 유럽사의 입장에서 문화사적 에피소드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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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세계는 서양이 주도하게 되었는가 - 세계 경제를 장악했던 동양은 어떻게 불과 2백 년 사이에 서양에게 역전당했는가
로버트 B. 마르크스 지음, 윤영호 옮김 / 사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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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핵심 키워드는 석탄과 식민지다.

어떻게 서양이, 특히 영국이 산업혁명에 성공해 제국이 되었는가에 대한 고찰이다.

자연스럽지 못한 전개도 가끔 보여 다른 책을 참조해 보고 싶다.

저자는 유럽중심사관에서 벗어나 세계사적 관점으로 19세기를 보려고 한다.

영국에 우연히 석탄이 많아 증기기관의 연료로 쓰였고 신대륙에 식민지를 건설해 은을 무역에 이용함으로써 제국을 만들었다고 본다.

중국은 왜 은본위제가 됐는가?

저자에 따르면 중국이 은을 통화로 채택하지 않았으면 영국이 식민지의 은을 아시아로 공수해 중국의 부를 가져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중국은 자체적으로 물산이 풍부해 굳이 영국과 교역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은이 필요해 일부 개방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식민지에서 은을 공출해 와도 무역적자가 지속되자 인도에서 만든 아편으로 중국을 공략한다.

그렇다면 왜 중국만 아편에 중독됐을까?

다른 모든 지역은 아편으로부터 방어가 됐는데 왜 중국만 아편에 중독되어 서구의 제물이 된 것인가?

이에 대한 고찰이 부족해 아쉽다.

그리고 저자는 영국에 우연히 석탄이 많이 매장되어 산업혁명에 성공했다고 하는데 중국에는 석탄이 없나?

중동에 석유가 지천으로 널려 있으니 저자의 이론대로라면 석유를 독점한 중동이 세계를 지배해야 하는데 여전히 유럽이 주도하지 않는가?

서구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의 사회적 배경을 너무 경시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중국은 나라 자체가 너무 커서 굳이 식민지를 경영할 필요가 없었을까?

서구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건설해 원자재를 수입하고 공산품을 판매하는 시장으로 이용했다.

중국과 인도도 식민지가 있었다면 서구에 밀리지 않았을 것이라 한다.

제국주의의 전제조건이 바로 식민지의 희생일테니 일리있는 지적이지만, 너무 단편적으로 결과를 해석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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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영원회귀의 바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스다 신타로 사진 / 청어람미디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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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양식의 책이다.

쓰여진지 30여년이 지난 꽤 오래 된 글인데도 흥미롭게 잘 읽었다.

잡지연재였던 모양인데 다치바나 다카시 특유의 글솜씨로 편안하게 잘 읽힌다.

아토스 산에 있는 그리스 수도원과 에게 주변의 고대 유적에 대해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함께 실린 사진이 훌륭하다.

여행이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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