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중국 도감 - 슈퍼 차이나의 과거, 현재, 미래가 보인다! 지도로 읽는다
모방푸 지음, 전경아 옮김 / 이다미디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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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읽을 수 있는 중국 지리 이야기.

수박 겉핥기랄까, 깊이 면에서는 실망스럽긴 한데 대신 가벼운 마음으로 중국 전역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점이 좋다.
전에 한 번 읽었던 책이라 정리하는 기분으로 재독했다.
독서의 즐거움은 역시 재독에 있다.
내가 관심갖는 것은 현재의 중국이 아니라 (특히 패권주의적 중국은 너무 끔찍하다) 과거의 찬란한 문화유산이라 역사 이야기가 좀더 많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간쑤성 편에서 5대 16국 시대의 서진이 소개되는데 아무래도 한자가 잘못 나온 것 같다.

西晋이라고 나와서 사마염이 세운 서진이 이 곳을 다스렸나 했는데 창업자가 걸복국인으로 되어 있다.

아마도 西秦을 잘못 표기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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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아트 투어 - 유럽 4대 미술 축제와 신생 미술관까지 아주 특별한 미술 여행
이은화 지음 / 아트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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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흥미를 끌게 잘 지었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그냥 유럽 현대 미술관 관람기다.

전작들과 많이 겹쳐서 아쉽다.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건 좋은데 다음 책은 좀더 깊이있는 색다른 주제를 기대해 본다.

편집은 읽고 싶은 생각이 들게끔 잘 만들었다.

사진도 좋아 볼만 하다.


독일의 클레페에 있는 쿠어하우스라는 미술관의 원래 온천이었는데 원주인이 요한 모리츠 왕자였다고 나온다.

요한 모리츠가 누굴까, 어떤 왕자일까 궁금해서 구글을 찾아보니 네덜란드를 세운 오라녜공 빌럼 1세의 조카 손자였다.

요한 모리츠 왕자의 할아버지가 침묵공 빌럼 1세와 형제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 왕자의 저택이 유명한 미술관이 됐는데, 바로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다.

그는 브라질 총독도 지냈다고 한다.

쿠어하우스라고 하면 대부분 모르지만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가 있는 마우리츠하위스는 유명하니 이런 언급을 해두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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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제 - 화이질서의 완성 아이필드 히스토리 History
단죠 히로시 지음, 한종수 옮김 / 아이필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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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의 본격적인 역사서는 역시 다르다.

간만에 너무 좋은 책을 읽었다.

300 페이지 정도로 작은 분량이면서도 정말 알차다.

일본 번역서들은 가끔 조잡한 느낌이 들어 약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적어도 중국사는 항상 만족스럽다.

영락제 개인의 평전이라기 보다는, 명 초의 국가관과 통제적 전제국가 형성의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간략하게 배웠던 원말명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열린다.

왜 명나라는 해금을 하고 영락제 이후 정화의 원정이 끊겼으며 황제독재의 전제 국가로 바뀌었을까?

저자는 명나라가 원과 분리된 국가가 아니라 비슷한 구조를 이어온 연속된 사회로 이해한다.

보통 근대라고 하면 유럽식 근대 모델을 채택하여 중세 이후 신적 권위에서 해방되어 인문과 개인주의의 르네상스와 대항해 시대로 대표되는 팽창주의를 생각하는데, 저자는 화이질서를 내세운 중국식 근대론을 제시한다.

4이조공, 즉 주변 이적들이 조공을 바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국제질서를 확립시키기 위해 주원장과 영락제는 강력한 통제정책을 시행한 것이다.

정화의 원정 역시 좀더 많은 이적들로부터 조공을 받기 위해서였지 서양처럼 교역을 위해 밖으로 나간 것이 아니다.

즉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함이 아니므로 일견 평화로운 원정이었고 너무나 많은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곧 폐지될 수 밖에 없었다.

큰 이득이 없었던 영락제의 몽골 원정도 마찬가지다.

중국 역사에 전무하게도 영락제는 직접 만리장성을 넘어 사막으로 몽골을 치러 무려 다섯 차례나 나갔고 결국 돌아오는 길에 사망하고 만다.

베트남의 내지화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의 아시카가 막부도 스스로 조공무역을 청해 와 쿠빌라이도 성공하지 못한 업적을 이룬 것으로 자부심을 갖게 된다.

즉위 과정에서 정통성을 얻고 화이질서를 완성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이 바로 영락제인 것이다.


한가지 특이했던 점이, 영락제가 효자황후의 적자가 아니라 조선 출신으로 생각되는 공비의 서자라는 것이다.

친모가 조선 출신 여인이라는 것은 역자의 생각인 것 같다.

어쨌든 다섯 왕자를 낳았다는 효자황후는 실은 불임이었고 정통성 확보를 위해 영락제의 이복형들과 친동생까지 다섯을 적자로 기록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영락제와 동복아우만 적자로 했다가, 너무 티가 나니 위 형들도 모두 적자로 만드는 과정에서 세 번이나 실록을 개수했다.

공식적인 학설인지 궁금하다.

영락제의 건강 이상설도 흥미로웠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뇌전증, 즉 간질을 앓지 않았나 추측한다.

가끔씩 발작적 증세를 보인 모양이다.

그는 자녀를 모두 서황후에게 얻었는데 즉위 후에는 한 명도 낳지 못한다.

병으로 인한 불임이었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미녀를 탐해 조선에 공녀까지 바치라고 요구하고, 이 때 뽑혀 간 여인 중 한 명이 바로 인수대비의 고모다.

그녀는 불행히도 영락제 사후 순장당한다.

후궁들을 뽑아 놓고 제대로 찾아보지 못해서인지 궁녀들이 환관과 사통한 사건이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영락제 살해 모의가 밝혀져 궁인 2800여 명이 처형당한 일대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다.

중국은 스케일이 정말 큰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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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을로 떠나는 프랑스 역사 기행
정다은 지음 / 지식공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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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진부해서 읽을까 말까 했던 책.

표지는 참 예쁘고 사진도 많은데 생각보다 책값이 비싸지 않다.

저자가 전공자가 아님에도 꽤 성실하게 프랑스 유적지와 역사에 대해 기술하고 있어 읽어볼 만 하다.

굵직굵직한 사건들 외에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프랑스 역사 이야기를 유적지와 함께 짚어줘서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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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페르시아 문화 기행
윤병모 지음 / 학연문화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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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은 <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가 역사와 문화에 치중한 반면 이 책은 답사 위주의 순수한 기행문 같다.

두 책을 같이 읽으니 이란 사회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유적지 답사가 대부분이라 꼼꼼하게 살펴보기는 좋지만 이란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몰입도가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훌륭한 문화 유적이 너무 많아 감탄하면서 읽었다.

이런 엄청난 역사적 자원을 가진 나라가 관광대국이 못 된다는 게 의아할 정도다.

페르세폴리스 등은 너무 먼 고대의 폐허 같은 느낌이라 쓸쓸한데 사파비 왕조 같은 근세의 모스크나 궁전은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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